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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광에 성지 송학 중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습니다.

 성지 송학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해외 이동 수업의 일환으로 9월 15일에 우토로 마을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정희 학생은 우토로 마을로 떠나기 전에 사전학습을 준비하며 우토로 마을 관련 자료를 수집 하게 되었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 발표회에서 많은 논의를 하게 되었고, 이정희 학생이 우리들도 우토로 마을을 위하여 성금을 걷어 ‘우토로 마을에 직접 갖다 주자’라는 제안을 했고, 친구들이 동의를 하여 돼지 저금통을 헐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아름다운 사연이 네이버 ‘우토로 마을에 희망을’ 카페에 실려 일부 소개하겠습니다. (이 자료는 카페지기 산골소년님과 글을 올려주신 이정희 학생의 동의를 얻어 올립니다.)

 

 

     

 

   그동안 정성껏 용돈을 모아 저 예쁜 돼지 저금통에 넣었는데 무슨 일이 있는 걸

  까요? 모두 모여 열심히 자기 저금통을 헐고 있네요.

 

      


  학생들에게 제일 소중한 돈이 한푼 두푼 모여, 자그마한 저금통에 동전과 지폐가 가득 있습니다. 곧 속이 텅빈채로 돼지들이 울상을 하고 있어요. ^ ^


     


    꽤 많아 보입니다. 예쁘게 포장도 하네요.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저렇게 포장까지

  할 까요?

 

     


  이 100원짜리 남자 친구들이 체육시간에 자기들도 돕겠다면 준 동전이라며 아주 소

 중한 동전이라고 합니다.  저렇게 한푼 두푼 모아 거금 257,000원이 모였습니다.

 저 돈을 들고 성지 송학 중학교 학생들은 9월 15일에 우토로 마을을 방문하여 직접 

 전해 준다고 합니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았을텐데 그돈을 모아 우토로 마을을 돕는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  원문보기 우토로 마을에 희망을


 그 학생이 너무도 궁금하여 인터뷰를 하러 직접 가보고 싶었지만,제가 있는 남태평양에선 차비가 좀 비싼 관계로 메일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정희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Bluepango  

 안녕하세요? 오늘 대안학생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와 학교 소개를 해주세요.

 

이 정 희 

 저는 대안 특성화 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에 다니며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3학년 이정희 입니다.

 저희 학교는 대안 특성화중학교로서 대안중학교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인가 받은 학교이며, 인성교육을 중점으로 교육을 실행합니다.

 또 각 학년이 22명, 전교생이 66명인 작은학교입니다. 모두가 24시간 기숙사에 지내기 때문에 후배건 선배건 모두 친구처럼 지내고, 선생님들 역시도 저희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모든 선생님과도 친합니다.(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행정실 선생님, 식당 아주머니들 까지)

 다양한 자연체험학습(자전거 국토순례-갯벌탐사, 뗏목만들기, 3박 4일간의 지리산 종주 등), 체험교육(전라남도 문화탐방, 해외이동수업[1학년-중국, 2학년-캄보디아, 3학년- 일본], 팀프로젝트[동학농민운동 탐방, 재래시장 등등]), 인성교육(시간표에 '마음요가' 2시간 연강과 매일 저녁 9시 30분 마다 마음일기를 30분동안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중점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창조의지로 조화로운 인격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력을 할 수 있도록 하며(2주 째 토요일은 개인프로젝트를 실시하여 스스로 할 것을 계획하고 실천한다.) 일반 교과서적인 지식보다 더 넓은 생각과 넓게 보는 눈을 가지게 해요. 일반 어른들이 재일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공부인데, 저희는 인가 받은 학교이기 때문에 일반 필수 교과는 인문계학교와 다르지 않게 모두 배우고, 학원은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공부를 찾아하고, 또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처음엔 내성적이거나 나서기 싫어하고 배경지식이 얇팍했지만, 졸업을 하고 나면 교과서 지식뿐만 아니라 일반 인문계학생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리더쉽이 강해지거나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지게 졸업한답니다.


Bluepango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이 우토로 마을을 방문한다고 하셨는데, 왜 방문하게 되었는지와 계획을 알려 주세요.

 

이 정 희 

 저희 학교가 우토로를 가는 이유는 고대사에서 지금 현대에 이르기 까지 일본과 우리나라는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관계 사이에서 생긴 역사적인 사실들을 중학생들이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백제촌 방문을 비롯해 일본과의 관계에서 생긴 비극적인 역사인 우토로 마을을 보면서 같이 느끼고, 같이 슬퍼하며, 교과서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하여 더 넓은 세상에 나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Bluepango 

 이번에 돼지 저금통을 털어서 우토로 마을 돕기에 성금을 내신다고 했는데 그 사연을 말씀해 주세요.

 

이 정 희

 일본 사전학습으로 제일 처음으로 학습 한 것이 우토로 마을이에요. (물론 사전학습 역시 학생들 스스로 합니다.)

 제가 스스로 친구들에게 우토로에 대해 알리겠다하였고, 그렇게 ppt를 준비하고, 계획하여 발표회를 했습니다.

 그날 저녁 마음일기 시간에 3학년 여학생들(9명)과 우토로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모두들 일본의 닛산차체회사와 서일본식산, 일본정부, 한국정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다가 우토로에 모금하자고 제의를 했어요.

 처음에 친구들은 다 머뭇거렸어요. 저희는 7000원을 가지고 외출을 나갔다가 10%인 700원 씩 저금했었는데, 처음엔 조금 아까웠던지 "전부는 말고... 조금만 하는게 좋지않아?..." 라고 하더니

 몇일 후에 마지막 기간이 30일 남았다고 하니 모두들 먼저 팔 걷어서 "야! 우리 돼지 뜯자!" 해서 점심을 먹고 바로 모두들 모여서 돼지를 가르게 되었어요. 처음엔 우리가 모이면 얼마나 모이겠냐. 라고 다들 이야기 했지만, 1년간의 돈을 총 세보니 25만원 정도 였어요. 처음엔 우토로 땅값을 도와주기엔 적은 돈이라고 실망하다가 "야! 이런 작은 힘이 우토로에겐 큰 힘이 되는거야!" 라고 말하며 되게 기뻐했어요. 사실 그 돼지는 굿네이버스에 기부할려던 돈이 였지만 당장 급한 한민족이 위협받고 있는데~ 라며 기분좋게 뜯은 거였죠.

  

Bluepango 

 우토로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어서 20 여년간을 싸워 오셨습니다. 대통령(지금은 우토로 마을을 위해서 약간의 지원은 해준다고 발표)과 우토로 마을 돕기 위한 국회의원들, 그리고 우토로 마을 희망 대표 33인들과 많은 언론인들, Top 블러거들등 많은 시민들이 우토로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나요?

  

이 정 희 

 저희의 안타까운 역사를 외면한다는건 정말 가슴 아픈일인 것같아요.

같은 핏줄로써 부끄럽기도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우토로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뉴스를 보면서 많이 부끄러웠고, 같은 한국인이 차별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엄청 울었어요. 저도 이 발표회가 아니였다면 몰랐을꺼에요.

 왜 한국정부는 형평성 핑계를 대면서 외면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요.

같은 민족의 아픔을 보듬어줄 줄 모르고, 외면하다니 많은 아쉬움이 남아요.

최종기한이 조금더 남아있다면, 아니면 이번 해외이동수업의 기간이 좀더 많이 남았으면, 저는 분명히 길거리로 나가서 혼자서라도 피켓을 들고 몇시간동안 우토로를 알렸을꺼에요. 지금도 하고픈 마음이 굴뚝같구요...

 

Bluepango 

 앞으로 우토로 마을이 어떻게 해결 되었으면 좋겠는지요.

 

이 정 희

 한 순간 제 집을 잃은 기분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 같아요.

저는 우토로 주민들이 다른 아파트나 다른 어떤곳으로 가지 않으시고 우토로에 남으셔서 꼭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우토로 마을이 정말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쓰라린 역사를 보듬어 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메일 인터뷰가 끝났고요, 대한민국의  중학생이 우토로 마을에 대하여 많은 자료를 수집을 하고, 공부를 한 학생의 말에 귀를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말은 우리 어른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희 학생에게 학생들과 담임선생님이 돼지 저금통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저금통을 버렸다면 꼭 찾아서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기숙생활을 하는 학생들이기에 오래지 않아 사진이 왔습니다.

 그 학생들은 저금통을 찾기 위해서 쓰레기 분리소에 가서 오물을 뒤집어 쓴 저금통들을 찾아 깨끗이 닦아 사진을 찍어 보내 주셨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오며 참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학생들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학생들의 소망처럼 우토로 주민들이 마을에서 영원하게 살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고 자란 학생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바르게 인도해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부디 이 아름다운 소식이 전국 방방곡곡 전해져 '우토로 마을 살리기 운동'에 모든 국민이 동참하게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해 봅니다.



[기사 내용추가 : 성지 송학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학부모님께 연락이 오셨습니다. 이기사를 보고 자기 아들과 남학생들은 고작 100원짜리와 마음으로만 일억원을 보낸다는데 너무 무안한 마음이 들고, 이러한 사연을 처음 접하게 되어 남학생 학부모들도 십시일반 모금을 하여 성금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성지 송학 중학교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어머님들에게 연락을 받은 후 단미학생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머님들 성금 건네 주시는 모습을 담아 달라구요.

하지만 어머님들은 큰 돈도 아닌데 하시면 도망치듯이 돈을 건네 주시며 일본돈으로 환전해서 같이 전해 달라며 바쁘게 자리를 뜨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사를 쓸 수 있는 전 오늘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위의 돈이 어머님들이 급하게 모금을 하여 단미님에게 전해 주신 귀한돈입니다.

그리고 우측은 [↑요 친구가 사진에 없었던 가윤이라는 친구에요. 남자애 같죠?     단미님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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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소식 하나 더 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에서 산골소년님, 알마님, 심샛별님, 실비단안개님이 우토로에 희망을 카페에 온 열정을 쏟아 부어 회원이 246명으로 늘었으며, 오늘 네이버 카페 대문에도 일면에 실렸답니다.

Daum '우토로 마을 카페'에도 여러분들이 많이 방문해 주셔서 다음 카페 대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릴 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것이 우토로 마을에 희망을 주는 첫걸음 아닐까요?

 그리고 다음, 네이버에 이어서 싸이 남태평양 우토로 희망 본부와 카페가 생겼답니다.

현재 오픈 준비 중에 있으며 이번주 중으로 활동 시작할 것입니다.


싸이를 하시는 분들에겐 도토리 선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Daum        우토로에 희망을         http://cafe.daum.net/hope4utoro     

  Naver         우토로에 희망을            http://cafe.naver.com/utoro         

  Cyworld    우토로에 희망을        http://club.cyworld.com/hopeutoro     

  Cyworld    남태평양 우토로 희망 본부  

                                             http://town.cyworld.com/bluepango 

   

  우토로 마을 협상 기한 D-21

1. 우토로 홈페이지 방문하기 - 우토로 국제대책회의 사이트 바로가기
2. 도움이 필요한 우토로 마을의 상황을 포스팅하거나 퍼가서 이슈화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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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음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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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토로 마을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 보세요.]

                      우토로 마을의 역사 스페셜 http://blog.daum.net/arma2017/4949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