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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금연한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금연 포스팅을 보았다.

이건 아주 오래전 이야기 인듯 하다.

몇 년전 고 이주일 선생의 폐암 사망과 관련 금연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 졌었다.

그때 전후로 해서 새로운 유행어가 생긴것으로 안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들을 보며 ' 아직도 담배를 피워? 정말 지독한 사람이네!'

세월따라 이러한 말도 바뀌는 듯 하다.

처음엔 담배가 병에 좋다하여 무작정 권하던 시대에서, 담배의 중독현상으로 금연하는 사람들 보고 아주 독한

사람이니 상종을 하지 말란 말까지 나오더니, 이젠 담배를 피우면 많은 질병으로 인하여 생명이 단축되는데도

불구하고 담배를 핀다며,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고 지독한 사람이란다.


그럼 블루팡오 난 어떠한 사람에 속하나? 난  진짜로 더 독한 눔인 듯 하다. ^^

젊었을때 담배를 피우며 금연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10여년만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하여 금연을 생각하고 이년여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담배를

끊어 버렸다.

그땐 남들이 독한 눔이라며 상종도 하지 말란 이야기 많이 들었다.

하지만 기분 좋게 들었다. 오죽 담배 끊고 싶었으면 저런 소리를 다하며 부러워 할까 하고 말이다.

그러다 8년 뒤 IMF가 터진다.

몇 차례 술을 마시며 힘들어 하다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게 되었다.....

그리고 삼년뒤 다시 끊었다. 두번째 끊을땐 쉽지 않았다.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었었다.

그때 역시 비아냥 반,  질투반의 말들을 많이 들었다.

한번 끊기도 힘든데 두번씩이나 끊은 정말 지독한 눔이다.

또 세월이 흘러 바누아투에 들어오게 되고, 내 집을 지으며 사기를 한번 당했다.

그때 다시 담배를 피워 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담배가 바누아투에서 잘 팔리는 담배, 한갑에 9,000원 가량이다. 그래서 난 이 담배를 사 피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주로 피웠던 말아 피는 담배이다.  담배잎과 마는 종이, 필터를 합치면 약 8천 5백원 가량. 이것도 비싸긴

하지만 난 이것으로 오일간 피웠다.

말아피우는 담배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거 같아 잠간 설명해 보자.

이건 무슨 금연 포스팅이 아니고 담배 홍보 포스팅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드네.

지금 이 담배 이미지를 올리며 글을 쓰면서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을 애써 누른다.

난 반듯이 금연에 성공할 거야. 담배 사진 올리면서도 담배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찌되었건 이 말아피는 담배 어떻게 마는지 과정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종이에 필터를 올려 놓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담배잎을 적당량 올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렇게 말아서 피우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마는게 절대 쉽지 않다.

몇백개피 말아야 저 정도 솜씨가 나온다.

이 담배를 피우다 보면 검지와 중지가 니코친으로 싯누렇게 변한다.

그걸 보면서도 맛있다 피웠었다.

이 담배를 피운지 삼년뒤 난 다시금 금연을 도전하고 있다.

현재 금연 7일째...

남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참으로 담배를 쉽게 끊는다 한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난 담배를 끊을때 매번 이년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


나만의 금연 노하우를 공개 한다.

먼저, 담배를 왜 끊어야 할까를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한다.

1.  입과 손, 그리고 온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니 주변 사람들이 싫어 한다.

2. 특히 아내와 아이들이 싫어 한다. 아빠 담배 좀 제발 피우지 마세요를 하루에도 몇 차례 듣는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담배를 끊으라고 애원하다시피 하는데 그걸 끊지 못하니? 블루팡오?

3. 담배를 피우면 과연 내게 무엇이 좋은가? 그냥 담배가 좋아서, 가끔 스트레스 받을때 피우면 신경이 안정되는
 
듯한 기분, 식후연초는 불로장생? 이건 맞는 말 같어...등등등

하지만 정말 이 담배가 내게 좋은 것일까?

담배 오래 피우면 폐암도 걸린다던데, 늙어 죽을때 벽에 x칠도 한다던데...

담배는 결코 내게 이롭지 않다라고 내 자신에게 꾸준하게 결론을 내려 준다.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두 세차례 금연을 시도한다. 그러나 실패한다.

그렇게 이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언젠지 모르게 담배를 피우지 말아볼까? 아냐 이번에 사온 것만 피우고 다음에

끊자. 아니야 마음 먹은 김에 피우지 말아보자.

이렇게 간단한 마음을 먹으며 담배를 멀리하게 된다. 이런 준비 기간이 이년여 흐른다.

단, 감연 준비 기간 동안 담배 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갖지 말아야 한다.

끊으면 좋고 아니면 끊을때까지 담배 피우며 즐기지 뭐...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내 자신과 대화를 한다.

지금 그렇게 이년간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다가 담배를 안 피운지 7일이 지났다.

7일동안 몇차례 고비가 있었다.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금연의 길은 묘연해 진다.

큰 스트레스가 오면 벌써 담배 생각부터 난다. 자꾸 내 마음이 담배 피우려는 핑계를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누르기가 좀체 쉽지 않다.

이럴때 내 자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한다.

1. 몇일 담배 참은게 아깝지도 않나?  잠시 참아 보면 되.

2. 내 입과 손에서 담배 니코친 절은 냄새가 안나니 너무 좋아.

그리고 담배 생각을 애써서 지우고 다른 생각을 해 본다.

몇 차례 이렇게 지나가면 이렇게 담배를 멀리하는 방법도 나름대로 터득되어 진다.

그러나 담배를 멀리하게 되니 음식이 자꾸 나를 부른다.

그런데 우리 집에 먹을 만한 음식이나 주점부리가 별로 없다.

그것이 담배 끊는 것 보다 더 어려운 듯 하다. 하하하...


금연 7일째를 맞아 그동안 나의 담배 행각에 대해서 써 보았다.

이번 금연이 성공으로 끝날찌 실패로 끝날지 모르겠지만 난 성공에 90% 자신이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금연 시작하고 5일간 가족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더라 이거다.

그동안 담배만 피우면 뭐라고 하던 아내와 아이들...

그런데 막상 담배 끊고 있는데도 무관심이다.

그것이 이 아빠는 섭섭하다.

그래서 나 금연중이야 라고 이야기 해 보았다.

그랬더니 약 5초간 기뻐한다. 그리고 끝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금연하는거 당연한거 아니야? 한다...

그리고 금연 100% 성공하면 그때 진심으로 축하해 준단다.

이거야 원....


그래도 이런 가족이 있어서 난 정말 행복하다.


======== 덧붙임 ========

이 금연 포스팅을 정아에게 보여 주었다.

10분뒤 정아가 아빠를 위해서 그림 한장을 그려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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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금연한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금연 포스팅을 보았다.

이건 아주 오래전 이야기 인듯 하다.

몇 년전 고 이주일 선생의 폐암 사망과 관련 금연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 졌었다.

그때 전후로 해서 새로운 유행어가 생긴것으로 안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들을 보며 ' 아직도 담배를 피워? 정말 지독한 사람이네!'

세월따라 이러한 말도 바뀌는 듯 하다.

처음엔 담배가 병에 좋다하여 무작정 권하던 시대에서, 담배의 중독현상으로 금연하는 사람들 보고 아주 독한

사람이니 상종을 하지 말란 말까지 나오더니, 이젠 담배를 피우면 많은 질병으로 인하여 생명이 단축되는데도

불구하고 담배를 핀다며,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고 지독한 사람이란다.


그럼 블루팡오 난 어떠한 사람에 속하나? 난  진짜로 더 독한 눔인 듯 하다. ^^

젊었을때 담배를 피우며 금연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10여년만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하여 금연을 생각하고 이년여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담배를

끊어 버렸다.

그땐 남들이 독한 눔이라며 상종도 하지 말란 이야기 많이 들었다.

하지만 기분 좋게 들었다. 오죽 담배 끊고 싶었으면 저런 소리를 다하며 부러워 할까 하고 말이다.

그러다 8년 뒤 IMF가 터진다.

몇 차례 술을 마시며 힘들어 하다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게 되었다.....

그리고 삼년뒤 다시 끊었다. 두번째 끊을땐 쉽지 않았다.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었었다.

그때 역시 비아냥 반,  질투반의 말들을 많이 들었다.

한번 끊기도 힘든데 두번씩이나 끊은 정말 지독한 눔이다.

또 세월이 흘러 바누아투에 들어오게 되고, 내 집을 지으며 사기를 한번 당했다.

그때 다시 담배를 피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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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배가 바누아투에서 잘 팔리는 담배, 한갑에 9,000원 가량이다. 그래서 난 이 담배를 사 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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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로 피웠던 말아 피는 담배이다.  담배잎과 마는 종이, 필터를 합치면 약 8천 5백원 가량. 이것도 비싸긴

하지만 난 이것으로 오일간 피웠다.

말아피우는 담배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거 같아 잠간 설명해 보자.

이건 무슨 금연 포스팅이 아니고 담배 홍보 포스팅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드네.

지금 이 담배 이미지를 올리며 글을 쓰면서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을 애써 누른다.

난 반듯이 금연에 성공할 거야. 담배 사진 올리면서도 담배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찌되었건 이 말아피는 담배 어떻게 마는지 과정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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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종이에 필터를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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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담배잎을 적당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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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말아서 피우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마는게 절대 쉽지 않다.

몇백개피 말아야 저 정도 솜씨가 나온다.

이 담배를 피우다 보면 검지와 중지가 니코친으로 싯누렇게 변한다.

그걸 보면서도 맛있다 피웠었다.

이 담배를 피운지 삼년뒤 난 다시금 금연을 도전하고 있다.

현재 금연 7일째...

남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참으로 담배를 쉽게 끊는다 한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난 담배를 끊을때 매번 이년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


나만의 금연 노하우를 공개 한다.

먼저, 담배를 왜 끊어야 할까를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한다.

1.  입과 손, 그리고 온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니 주변 사람들이 싫어 한다.

2. 특히 아내와 아이들이 싫어 한다. 아빠 담배 좀 제발 피우지 마세요를 하루에도 몇 차례 듣는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 담배를 끊으라고 애원하다시피 하는데 그걸 끊지 못하니? 블루팡오?

3. 담배를 피우면 과연 내게 무엇이 좋은가? 그냥 담배가 좋아서, 가끔 스트레스 받을때 피우면 신경이 안정되는
 
듯한 기분, 식후연초는 불로장생? 이건 맞는 말 같어...등등등

하지만 정말 이 담배가 내게 좋은 것일까?

담배 오래 피우면 폐암도 걸린다던데, 늙어 죽을때 벽에 x칠도 한다던데...

담배는 결코 내게 이롭지 않다라고 내 자신에게 꾸준하게 결론을 내려 준다.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두 세차례 금연을 시도한다. 그러나 실패한다.

그렇게 이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언젠지 모르게 담배를 피우지 말아볼까? 아냐 이번에 사온 것만 피우고 다음에

끊자. 아니야 마음 먹은 김에 피우지 말아보자.

이렇게 간단한 마음을 먹으며 담배를 멀리하게 된다. 이런 준비 기간이 이년여 흐른다.

단, 감연 준비 기간 동안 담배 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갖지 말아야 한다.

끊으면 좋고 아니면 끊을때까지 담배 피우며 즐기지 뭐...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내 자신과 대화를 한다.

지금 그렇게 이년간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다가 담배를 안 피운지 7일이 지났다.

7일동안 몇차례 고비가 있었다.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금연의 길은 묘연해 진다.

큰 스트레스가 오면 벌써 담배 생각부터 난다. 자꾸 내 마음이 담배 피우려는 핑계를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누르기가 좀체 쉽지 않다.

이럴때 내 자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한다.

1. 몇일 담배 참은게 아깝지도 않나?  잠시 참아 보면 되.

2. 내 입과 손에서 담배 니코친 절은 냄새가 안나니 너무 좋아.

그리고 담배 생각을 애써서 지우고 다른 생각을 해 본다.

몇 차례 이렇게 지나가면 이렇게 담배를 멀리하는 방법도 나름대로 터득되어 진다.

그러나 담배를 멀리하게 되니 음식이 자꾸 나를 부른다.

그런데 우리 집에 먹을 만한 음식이나 주점부리가 별로 없다.

그것이 담배 끊는 것 보다 더 어려운 듯 하다. 하하하...


금연 7일째를 맞아 그동안 나의 담배 행각에 대해서 써 보았다.

이번 금연이 성공으로 끝날찌 실패로 끝날지 모르겠지만 난 성공에 90% 자신이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금연 시작하고 5일간 가족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더라 이거다.

그동안 담배만 피우면 뭐라고 하던 아내와 아이들...

그런데 막상 담배 끊고 있는데도 무관심이다.

그것이 이 아빠는 섭섭하다.

그래서 나 금연중이야 라고 이야기 해 보았다.

그랬더니 약 5초간 기뻐한다. 그리고 끝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금연하는거 당연한거 아니야? 한다...

그리고 금연 100% 성공하면 그때 진심으로 축하해 준단다.

이거야 원....


그래도 이런 가족이 있어서 난 정말 행복하다.


======== 덧붙임 ========

이 금연 포스팅을 정아에게 보여 주었다.

10분뒤 정아가 아빠를 위해서 그림 한장을 그려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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