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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참가한 모든 종목의 선수들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출전을 했던가.

그 중 얼마나 많은 종목과 선수들이 언론에 노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가.

인기 종목, 비인기 종목 명확하게 가려진 우리의 현실.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얼마나 가슴앓이를 하며 운동을 할까?

우린 그 심정을 모른다.

하지만 인기종목의 선수들은 그 반대일 것이다.

많은 메스컴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때론 자신의 위치를 망각할 때가 많은 듯 하다.

그 중 가장 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축구가 아닌 듯 싶다.

대한민국 국민들 참으로 축구를 좋아한다.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어도 국가대표 대항전이나 아시안 게임, 올림픽, 월드컵이 되면 모두들 축구의 광팬이 되다
시피 한다.


바누아투에서 한국 축구에 대하여 어떠한 평가를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한명으로서 한국의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에게 바라고 싶다.

특히 박성화 감독님, 너무 말이 앞서지 않으셨는지.

많은 종목중에서도 바누아투에선 축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바누아투인들이 축구를 좋아하고 그들도 한국의 축구실력을 인정하는 터라 이번에 한국이 메달을 딸 수 있는지

종종 물어본다.

그럼 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박성화 감독님은 말씀 하셨다.

이번에 8강 진출에 자신이 있다고....그리고 이탈리아와 카메룬에 맞설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굳이 어느 신문의 링크를 걸지 않아도 다 아시는 사실일 것이다.

많은 분들이 박성화 감독의 말을 믿고 싶었을 것이다.

그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가?

하지만 모두 말은 하지 않았어도 불안은 했을 것이다.

'음~ 김칫국물부터 드시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도 감히 이야기 하지 못했다.

왜? 말이 씨가 될까봐....

하지만 말이 씨가 된 것이 아니고 생각도 씨가 되었다.

지금에 와서야 무슨 말을 하랴...

난 바누아투에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욕 먹을 각오하고 쓴다.

대한민국 축구를 비인기 종목으로 만들자라고...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뼈저리게 맛보여 주자고...

현재 한국의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얼마나 피눈물 나게 연습을 했으며, 또한  선전을 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

는지 알려 주고 싶다.

아니 알려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냥 그들이 몸소 느끼도록 해주자....

대한민국의 축구인들은 자신들의 현 주소를 모르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다.

몇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8간 진입에 자신한다는 그 오만방자함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반성해 보기를 바란다.


지금 왜  히딩크가 생각이 나는가?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목이 마르다라고 표현 했을뿐...

겸손 속에 엄청난 자신감, 그리고 핑계와 합리화 보단 뼈를 깍는 노력...우리에겐 이러한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축구를 외면할 순 없지만 정신 차릴때까진 외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