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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민 온 한 가족에게 한국 바투아투 김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한국 김치가 먹고 싶어서 부탁을 한 것이었지요.
그 김치는 비행편으로 온 것이 아니고 배편으로 이삿짐과 함께 온 것입니다.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삿짐이 도착하려면 배 안에서 적도를 지나 바누아투 항구까지 오는데 족히 20여일이 걸리며 그 이삿짐을 집으로 옮기는데 이주 가량 걸립니다.
그 컨테이너 속에 한국에서 담근 김치를 갖고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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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테이너 안에서 기막히게 숙성이 되었습니다.

바누아투로 이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게 가지고 옵니다.
왜냐하면 바누아투에 한국 식당이나 한국 식료품이 없어서 제대로된 김치 맛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물론 바누아투에서도 김치 비슷하게 해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참 김치맛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삿짐에 김치를 가지고 오게 되는 것입니다.

김치가 한국에서 컨테이너에 실리고 부산항을 출발하여 적도를 지날때 컨테이너 속의 열기 상상이 가시나요?
그 열기와 밤의 싸늘한 공기로 컨테이너는 열장고가 되었다 냉장고가 되었다 하지요.
그렇게 숙성된 김치가 바로 한국 바누아투 김치입니다.
그 김치가 어제 밤에 저희 집 저녁 식탁에 올려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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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일 이상 컨테이너 속에서 숙성된 김치

이곳에서도 김치를 담궈 먹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 같은 배추는 너무 비싸서 담궈 먹기 힘들고 중국 배추를 사서 담궈 먹곤 하는데 한국 맛이 날리가 없지요.
차라리 뽀뽀 김치가 더 맛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회가 있을때 한국분에게 부탁을 하여 김치등을 공수 받아서 가끔씩 기막힌 맛을 보곤 한답니다.
가장 중요한 맛이 궁금하시지요?
만일 한국에서 이러한 김치를 먹는다면 모두 손사래를 흔들며 안 먹겠다고 할 것입니다.
30여일 이상 컨테이너속에서 팍 숙성된 김치는 그야말로 입속에서 팍쏘는 기막힌  팍 쉰 김치입니다.
한구에선 지져먹거나 삼겹살을 넣어서 김치찌게에 딱 어울리는 그 김치
그냥 먹으면 입 속에 들어가는 동시에 침샘은 마구 터져서....^^

그런데 이 맛이 말입니다.
바누아투에선 꿀맛입니다.
특히 정아는 밥 먹기도 전 부터 손가락으로 마구 집어 먹습니다.
정아야! 그렇게 맛있니?'
정아 대답이 없습니다.
너무 맛있다는 증거지요.^^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제가 다 기분 좋더군요.
저녁을 모두 먹고 혼자 컴앞에 앉아 있다가 문득 저녁 먹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오죽 먹을게 없으면 저 신김치를 마구 먹어대며 맛있어 할까...
그 순간 제 코 끝이 찡해져 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맛있는 김치는 처음 먹어본다며 아주 행복해 했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것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반찬투정없이 이렇게 쉰 김치도 맛있게 먹어주는 우리 아이들이 그리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부족함 속에서 풍족함을 느끼는 행복.

이런 자그마한 행복을 누가 가르쳐서 아이들이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의 현실이 좀 부족하다보니 아이들 스스로 부족함에 대해서 잘 참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그 상황을 슬기롭게 견뎌내고, 그 속에서 조그마한 거리라도 생기면 그것에 만족하며 행복해 하는 마음 씀씀이가 대견스럽습니다.

오늘 이런 자그마한 행복에 감사함을 느낌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민 온 한 가족에게 한국 바투아투 김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한국 김치가 먹고 싶어서 부탁을 한 것이었지요.
그 김치는 비행편으로 온 것이 아니고 배편으로 이삿짐과 함께 온 것입니다.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삿짐이 도착하려면 배 안에서 적도를 지나 바누아투 항구까지 오는데 족히 20여일이 걸리며 그 이삿짐을 집으로 옮기는데 이주 가량 걸립니다.
그 컨테이너 속에 한국에서 담근 김치를 갖고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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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테이너 안에서 기막히게 숙성이 되었습니다.

바누아투로 이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게 가지고 옵니다.
왜냐하면 바누아투에 한국 식당이나 한국 식료품이 없어서 제대로된 김치 맛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물론 바누아투에서도 김치 비슷하게 해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참 김치맛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삿짐에 김치를 가지고 오게 되는 것입니다.

김치가 한국에서 컨테이너에 실리고 부산항을 출발하여 적도를 지날때 컨테이너 속의 열기 상상이 가시나요?
그 열기와 밤의 싸늘한 공기로 컨테이너는 열장고가 되었다 냉장고가 되었다 하지요.
그렇게 숙성된 김치가 바로 한국 바누아투 김치입니다.
그 김치가 어제 밤에 저희 집 저녁 식탁에 올려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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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일 이상 컨테이너 속에서 숙성된 김치

이곳에서도 김치를 담궈 먹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 같은 배추는 너무 비싸서 담궈 먹기 힘들고 중국 배추를 사서 담궈 먹곤 하는데 한국 맛이 날리가 없지요.
차라리 뽀뽀 김치가 더 맛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회가 있을때 한국분에게 부탁을 하여 김치등을 공수 받아서 가끔씩 기막힌 맛을 보곤 한답니다.
가장 중요한 맛이 궁금하시지요?
만일 한국에서 이러한 김치를 먹는다면 모두 손사래를 흔들며 안 먹겠다고 할 것입니다.
30여일 이상 컨테이너속에서 팍 숙성된 김치는 그야말로 입속에서 팍쏘는 기막힌  팍 쉰 김치입니다.
한구에선 지져먹거나 삼겹살을 넣어서 김치찌게에 딱 어울리는 그 김치
그냥 먹으면 입 속에 들어가는 동시에 침샘은 마구 터져서....^^

그런데 이 맛이 말입니다.
바누아투에선 꿀맛입니다.
특히 정아는 밥 먹기도 전 부터 손가락으로 마구 집어 먹습니다.
정아야! 그렇게 맛있니?'
정아 대답이 없습니다.
너무 맛있다는 증거지요.^^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제가 다 기분 좋더군요.
저녁을 모두 먹고 혼자 컴앞에 앉아 있다가 문득 저녁 먹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오죽 먹을게 없으면 저 신김치를 마구 먹어대며 맛있어 할까...
그 순간 제 코 끝이 찡해져 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맛있는 김치는 처음 먹어본다며 아주 행복해 했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것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반찬투정없이 이렇게 쉰 김치도 맛있게 먹어주는 우리 아이들이 그리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부족함 속에서 풍족함을 느끼는 행복.

이런 자그마한 행복을 누가 가르쳐서 아이들이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의 현실이 좀 부족하다보니 아이들 스스로 부족함에 대해서 잘 참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그 상황을 슬기롭게 견뎌내고, 그 속에서 조그마한 거리라도 생기면 그것에 만족하며 행복해 하는 마음 씀씀이가 대견스럽습니다.

오늘 이런 자그마한 행복에 감사함을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