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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에 와서 집을 지으며 건축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었습니다.
2005년 여름경이었지요.
이곳 공사 업자들은 어떤 공사를 하던지 50% 선불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그땐 바누아투 현실을 잘 몰랐기에 달라는 대로 덥석 큰 돈을 공사업자에게 주고 말았지요.
공사 시작한지 반년 정도 되어서 공사업자는 돈이 부족하다며 계속 돈을 요구했고, 전 어차피 남은 돈이 있었으니 공사 대금을 계속 지급해 주고 있었습니다.
공사 대금 약 70% 까지 지급을 해 주었지만 공사는 더디고 돈 요구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결국 전 더 이상의 돈을 줄 수 없고, 계약서 대로 공사가 끝나면 잔금을 주겠다 했습니다.
결국 공사 업자는 공사를 못하겠다며 두손을 들더군요.
제 공사 뿐만이 아니고 몇 개의 공사도 모두 같은 처지였던 듯 합니다.
전 변호사를 선임하여 소송하기에 이르렀지만 변호사가 소송에 이긴 들 그 업자에게 돈 돌려 받기는 힘들 것이다며 차라리 소송을 포기 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더군요.
방법이 없더라고요.
결국 소송 포기하고 다른 업자를 찾아서 공사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재개 하기까지는 두세달의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사를 다시 시작하는데 여기저기서 돈 내놓으라며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전 공사 업자가 공사를 하며 공사 자재를 갖다 쓰고 돈을 갚지 않은 것이지요.
그것 뿐만이 아니고 그 사람이 데리고 있던 인부들의 인건비...
그렇게 해서 사기 당한 빚이 약 3,000만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그 돈은 제가 다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요.
그때의 심정은 아주 절박했습니다.
자금도 많이 부족했고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건가? 하며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었고, 마눌님과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삼년여 동안 열심히 그 돈을 갚아 나갔습니다.
소소한 금액은 지금까지 다 갚았고, 바누아투의 제일 큰 회사에 자재 대금을 계속 갚아오고 있었습니다.
단일 규모로는 제일 큰 금액이었지요.
1,000만원...
이 금액을 삼년여간 매월 5만원에서 40만원 정도를 갚아 왔습니다.
2006년도엔 그 회사 경영 방침이 바뀌었다며 700여만원 남은 돈을 일시에 갚으라는 독촉장까지 받고 저의 가장 큰 재산이었던 갤로퍼 차량을 팔아서 갚아야 할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신용을 잘 지켜와서 그 회사의 직원이 사장에게 잘 말해주어 매월 일정액을 갚아나가기로 다시 합의하는 일까지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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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빚 변제 마지막 영수증

오늘은 2008년 마지막날....
바누아투에 와서 사기 당한 빚 모두 갚았습니다. ㅠㅠ
마지막 잔금 영수증을 받으며 그 직원을 껴안아 줄 뻔했습니다.
그 직원도 저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이야기 해 주네요.
그동안 신용 잘 지켜 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Happy New Year!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감격 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여려분들도 이런 기분 느껴 보신적 있으시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슬리퍼가 제가 신고 다니는 것입니다.
산 것도 아니고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을 몇 개월 동안 신은 것이지요.
바닥이 다 닳아서 구멍이 났습니다.
그래도 신고 다녔습니다.
왜 그렇게 사냐고요? ^^
이렇게 빚 갚으려고 열심히 살았답니다.
이제 저 신발 버릴거냐고요?
아닙니다.
저 신발은 이제 실내화로 신을 것입니다.
완전히 닳아서 없어질때까지 신어야지요.
슬피퍼 뿐만이 아닌 반바지, 티셔츠 역시 찢어지면 꿰메 입고, 곰팡이가 슬어도 그대로 입고 다닙니다.
앞으로 5년에서 7년간은 더 이렇게 살 예정입니다.
어린 정아 우석이 대학 공부까지 시키려면 당분간 허리띠 졸라 매야지요.
그런데도 배는 왜 안들어가는지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아뭏튼 비싼건 안 먹고, 안 사고 그렇게 삽니다.
우리 부부 노후 계획도 제대로 세우려면 아직도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행복합니다.
입고 먹는 것이 행복의 원천은 아니거든요.
항상 가족이 함께 있고, 서로 아껴주는 그런 마음....
이것이 행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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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렇게 기다려 왔던 진한 핑크 빛의 수련이 오늘 활짝 폈습니다.
여로 모로 행복한 2008년을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제게 가장 큰 보람 있었던 일은 2008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가 된것과 오늘 빚을 모두 갚은 것, 이 두가지입니다.
소박하게 제 블로그 방문객 100만명을 넘기려고 무진 해를 쓰긴 했는데, 올해안에는 어렵겠군요.^^

이곳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2009년 한해에도 계획한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시기를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바누아투에 와서 집을 지으며 건축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었습니다.
2005년 여름경이었지요.
이곳 공사 업자들은 어떤 공사를 하던지 50% 선불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그땐 바누아투 현실을 잘 몰랐기에 달라는 대로 덥석 큰 돈을 공사업자에게 주고 말았지요.
공사 시작한지 반년 정도 되어서 공사업자는 돈이 부족하다며 계속 돈을 요구했고, 전 어차피 남은 돈이 있었으니 공사 대금을 계속 지급해 주고 있었습니다.
공사 대금 약 70% 까지 지급을 해 주었지만 공사는 더디고 돈 요구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결국 전 더 이상의 돈을 줄 수 없고, 계약서 대로 공사가 끝나면 잔금을 주겠다 했습니다.
결국 공사 업자는 공사를 못하겠다며 두손을 들더군요.
제 공사 뿐만이 아니고 몇 개의 공사도 모두 같은 처지였던 듯 합니다.
전 변호사를 선임하여 소송하기에 이르렀지만 변호사가 소송에 이긴 들 그 업자에게 돈 돌려 받기는 힘들 것이다며 차라리 소송을 포기 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더군요.
방법이 없더라고요.
결국 소송 포기하고 다른 업자를 찾아서 공사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재개 하기까지는 두세달의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사를 다시 시작하는데 여기저기서 돈 내놓으라며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전 공사 업자가 공사를 하며 공사 자재를 갖다 쓰고 돈을 갚지 않은 것이지요.
그것 뿐만이 아니고 그 사람이 데리고 있던 인부들의 인건비...
그렇게 해서 사기 당한 빚이 약 3,000만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그 돈은 제가 다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요.
그때의 심정은 아주 절박했습니다.
자금도 많이 부족했고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건가? 하며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었고, 마눌님과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삼년여 동안 열심히 그 돈을 갚아 나갔습니다.
소소한 금액은 지금까지 다 갚았고, 바누아투의 제일 큰 회사에 자재 대금을 계속 갚아오고 있었습니다.
단일 규모로는 제일 큰 금액이었지요.
1,000만원...
이 금액을 삼년여간 매월 5만원에서 40만원 정도를 갚아 왔습니다.
2006년도엔 그 회사 경영 방침이 바뀌었다며 700여만원 남은 돈을 일시에 갚으라는 독촉장까지 받고 저의 가장 큰 재산이었던 갤로퍼 차량을 팔아서 갚아야 할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신용을 잘 지켜와서 그 회사의 직원이 사장에게 잘 말해주어 매월 일정액을 갚아나가기로 다시 합의하는 일까지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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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빚 변제 마지막 영수증

오늘은 2008년 마지막날....
바누아투에 와서 사기 당한 빚 모두 갚았습니다. ㅠㅠ
마지막 잔금 영수증을 받으며 그 직원을 껴안아 줄 뻔했습니다.
그 직원도 저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이야기 해 주네요.
그동안 신용 잘 지켜 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Happy New Year!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감격 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여려분들도 이런 기분 느껴 보신적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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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슬리퍼가 제가 신고 다니는 것입니다.
산 것도 아니고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을 몇 개월 동안 신은 것이지요.
바닥이 다 닳아서 구멍이 났습니다.
그래도 신고 다녔습니다.
왜 그렇게 사냐고요? ^^
이렇게 빚 갚으려고 열심히 살았답니다.
이제 저 신발 버릴거냐고요?
아닙니다.
저 신발은 이제 실내화로 신을 것입니다.
완전히 닳아서 없어질때까지 신어야지요.
슬피퍼 뿐만이 아닌 반바지, 티셔츠 역시 찢어지면 꿰메 입고, 곰팡이가 슬어도 그대로 입고 다닙니다.
앞으로 5년에서 7년간은 더 이렇게 살 예정입니다.
어린 정아 우석이 대학 공부까지 시키려면 당분간 허리띠 졸라 매야지요.
그런데도 배는 왜 안들어가는지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아뭏튼 비싼건 안 먹고, 안 사고 그렇게 삽니다.
우리 부부 노후 계획도 제대로 세우려면 아직도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행복합니다.
입고 먹는 것이 행복의 원천은 아니거든요.
항상 가족이 함께 있고, 서로 아껴주는 그런 마음....
이것이 행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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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렇게 기다려 왔던 진한 핑크 빛의 수련이 오늘 활짝 폈습니다.
여로 모로 행복한 2008년을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제게 가장 큰 보람 있었던 일은 2008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가 된것과 오늘 빚을 모두 갚은 것, 이 두가지입니다.
소박하게 제 블로그 방문객 100만명을 넘기려고 무진 해를 쓰긴 했는데, 올해안에는 어렵겠군요.^^

이곳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2009년 한해에도 계획한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시기를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