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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구정이라지요.
바누아투는 휴일이 아니니 놀기는 어렵고, 오늘 아이들에게 만두국이나 끓여 주기로 했답니다.
역시 정아는 아빠가 하는 일은 언제나 거들어 줍니다.
오늘은 반죽이 영 아니네요.
만두피에 구멍이 나고 어쩌고 저쩌고....
결국 구멍난데 깁고 어쩌고 저쩌고...
완전 누더기 만두가 되었습니다.
모양도 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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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블루팡오 가족은 이렇게 만두국 끓여 먹었습니다.
전 이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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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패션 프루츠와 뽀뽀, 바나나를 섞은 비타민 만땅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위 사진은 패션 프루츠를 까 넣은 것이지요.
아주 잘 익은 것은 맛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아주 시답니다.
그래서 저흰 저렇게 이천원어치 정도 사다가 한데 모아서, 다른 과일들과 섞고 설탕이나 코디알을 약간 넣어 먹는 답니다.
한국분들은 맛 없을지도 몰라요.
바누아투에서 살다보면 환상적인 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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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과일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바누아투 사람들은 '나우스'라고 합니다.
한국 과일과 비교하지면 약간 맛없는 천도 복숭아? 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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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벗겨 보면 전혀 익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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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아주 단단해서 마눌님은 자르지 못하고요, 때마침 일하는 아줌니가 오셔서 잘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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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어떨까요?
아주 단백해요.
꼭 양치하고 난 뒤의 느낌, 그 만큼 나우스는 맛이 좀 떫으면서 깔끔합니다.
그리고 시지 않고 달지 않은 천도 복숭아와 같은 맛이 난답니다.
한 두조각 먹으니 새우깡 처럼 계속 입안으로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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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분들은 드시지 못할 수도...역겨운 맛이 아니라 그냥 맛이 없다고 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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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우스씨입니다.
내일 뒷 마당에 심어야지요.
잘만하면 10년내로 제 집에서 따 먹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