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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열차안에서...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입영열차는 아니고 군부대를 옮기는 열차안에서 이다.
논산 훈련소로 입대 한것이 아니고 의정부 보충대로 입대 했기 때문에 입영열차를 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입영열차 안에서의 그 낭만(?)이 내겐 없다.
어찌 되었건 보충대에서 수방사 경비대로 착출이 되어 20사단 신병들과 함께 청량리에 가서 양평으로 가는 열차를 타게 된다.

장소는 양평 기계화 보병 사단으로 가던 열차안...
신병 훈련소로 가는 예비 병사 세명이 의자에 앉아 완전 뿅간 상태로 있다.
그 모습을 대충 그려보면, 예비병 세명이 얼굴은 벌겋고 눈동자엔 촛점이 없었으며 가끔 건들 건들 앉아 있는 태도가 상당히 불량스러웠다.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인솔자가 드디어 다가 섰다.
인솔자 : '너희 세놈...술 마셨냐?'
예비병 : '네에~~~?'
인솔자 : '귀까지 먹었어? 얼마나 마셨길래 말귀도 못알아 먹냐?'

- 블루팡오와 동기생블루팡오의 군대 이야기 - 세번째.

입영열차안에서...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입영열차는 아니고 군부대를 옮기는 열차안에서 이다.
논산 훈련소로 입대 한것이 아니고 의정부 보충대로 입대 했기 때문에 입영열차를 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입영열차 안에서의 그 낭만(?)이 내겐 없다.
어찌 되었건 보충대에서 수방사 경비대로 착출이 되어 20사단 신병들과 함께 청량리에 가서 양평으로 가는 열차를 타게 된다.

장소는 양평 기계화 보병 사단으로 가던 열차안...
신병 훈련소로 가는 예비 병사 세명이 의자에 앉아 완전 뿅간 상태로 있다.
그 모습을 대충 그려보면, 예비병 세명이 얼굴은 벌겋고 눈동자엔 촛점이 없었으며 가끔 건들 건들 앉아 있는 태도가 상당히 불량스러웠다.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인솔자가 드디어 다가 섰다.
인솔자 : '너희 세놈...술 마셨냐?'
예비병 : '네에~~~?'
인솔자 : '귀까지 먹었어? 얼마나 마셨길래 말귀도 못알아 먹냐?'

- 블루팡오와 동기생 두명은 술 마셨냐는 말에 웃을 수도 없고...
아니 웃을 기운도 없었다. 완전 약에 취해 있었기 때문이다.(마약?... 아니다, 그럼?) -

블루팡오 :(큰 소리로) '어제 예방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정신 차릴 수 없습니다.'
인솔자 : '장난치나?'
블루팡오 : (눈치보며) '장난아닌데요오오~ 말입니다.'
인솔자 : '어린 눔들이 주사 한방 맞고 완전 맛갔냐?'
블루팡오 : '어~어~ 한대가 아니고 세대인디유?'
인솔자 : '허걱~~~'

뿅간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양평으로 가기 전날 보충대에서 예비신병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명령이 떨어졌고, 내무반장은 훈련소로 가기전에 장티프스, 유행성 출열혈등 세가지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몇 대를 맞던지 자유라고 했다.
그 내무반장은 세대 다 맞을 것을 권했다.
세대 맞으면 건강에 좋다나 어쨓다나~~~
하지만 수백명의 예비병들은 대부분 한대 혹은 두대 정도를 맞았다.
그러나 아픈 것을 싫어 했던 블루팡오와 친구 두명은 세대 다 맞겠다고 했다.
그리고 세대 다 맞았다.
.
.
다음날 입영열차안에서 완전 뿅간 것이었다.
군대에선 이렇게 예방접종도 잘 시켜준다.
좋았다....^^

예비역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이 글은 동고동락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