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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는지요.
얼마전 남태평양 바누아투 인근에 큰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그 지나간 자리에 아직도 커다란 파도와 거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 여행중인 보트들은 파도를 피해 항구에 정박해 있는데, 윈드서퍼 두명은 거친 파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많이 덥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진 한장으로 무더위가 가실까요?
멀리서 망원렌즈로 잡은 것이라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바다색이 좀 다릅니다.
약간 연한 빛을 띠는 곳은 수심이 비교적 낮은 곳입니다.
그곳에서부터 커다란 파도가 시작이 됩니다. 산호바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칠게 파도 치는 곳을 프로 윈드서퍼들은 좋아합니다.

오늘 거센 파도엔 두명의 윈드서퍼가 나왔습니다.

방향을 바꾸는 순간 균형을 잃고 넘어집니다.
위험한 순간이지요.

멀리서 보니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저 곳에 있다면 상황이 다르겠지요.
저런 파도는 하늘을 덮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곤 합니다.
내 일은 아니지만 불안합니다.

그러나 상당히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그 순간 다른 윈드서퍼는 열심히 큰 파도와 씨름을 합니다.

저 속도가 얼마나 될까요?
저도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즐긴 적이 있었는데, 제가 경험해 보건대, 가장 짜릿하고 멋진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특히 바람을 타고 물보라를 만들며 질주를 할땐 황홀하기까지 했지요.

파도속으로 깊이 빨려 들어갈때 겁도 나지만...

파도를 발판삼아 점프를 할땐 최고가 된 기분이겠지요.



때론 두명의 윈드서퍼가 마주치기도 하지요.
정말 멋져 보입니다.

삼사미터의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은 어떨까요?

아마도 경험해 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알 수 있겠지요.
남태평양에서 태풍을 친구삼아 파도를 즐기는 윈드서퍼들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