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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UATU/2009 일상

이젠 가을인가 보다!

bluepango 2009. 4. 27. 22:01
한달 전 인가?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 져서 가을인가 보다 했다가 몇 일 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지만 지나고 나니 언제 더웠었냐 하네요.
어제부터 날이 개일 조짐을 보이더니 오늘은 정말로 좋은 날씨였어요.
한낮엔 햇볕이 강했지만 바람은 정말 선선하니 좋더라고요.
이제부터 남태평양의 바누아투는 가을 날씨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다음달부터 한국의 가을 날씨가 12월 중순까지 계속 되겠지요.
삼개월간 더위에 지친 댓가 치고는 너무 긴 가을입니다.
바누아투도 한 겨울이 있긴 있습니다.
7월 8월이 겨울인데요, 온도가 제법 많이 떨어집니다.
15도까지 내려갑니다.
영하가 아닌 영상입니다.
한국에선 참 좋은 날씨지만요, 바누아투에선 참 추운 날씨랍니다.
그때 바누아투 사람들은 털모자에 심하면 오리털 파카까지 입고 다니지요.

이제 사진으로  바누아투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을 보여 드릴까요?
한국과는 차원이 틀린 가을이 오는 풍경입니다.

이것이 바누아투 가을이 오는 풍경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 가지 않으시지요?
바로 이 물 빠지는 풍경...
여름엔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저 찰랑찰랑할 정도지요.
하지만 가을부터는 이렇게 바닥이 드러납니다.
겨울되면 좀 더 먼곳까지 빠져 나가지요.
바누아투 변견인 제 개 '챨리'가 앞장서며 빨리 오랍니다.
황량한 바닥처럼 보이지만 바닷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집 앞 바닷가는 산호 군락지입니다.
얕은 곳이어서 그리 멋진 산호들을 볼 수 없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산호들과 예쁜 물고기들이 많답니다.
이제 막 자라나는 산호도 보입니다.
이 산호는 얼마나 더 크게 자랄까요?
곳곳에 이런 홀이 있는데요, 물이 참으로 맑습니다. 물이 차게 되면 비치빛으로 보인답니다.
물이 아주 맑지요?
제 집 앞 바닷가의 아주 조그마한 백사장 모래입니다.
산호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이죠.

오늘은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에 가을이 다가 오는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