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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동고동락하던 제 직원 보스코가 진정한 독립을 하였습니다.
몇달전 자신의 누나가 버스를 사서 보스코에게 운전해 줄것을 부탁하여, 보스코는 어렵사리 제게 운전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전 흔쾌히 열심히 하다가 다시 보자고 했었습니다.
몇 달 운전하다보면 지루해 져서 다시 올거라 생각했고요, 보스코 역시 다시 와서 근무하겠다 했지요.
바누아투에서 한직장을 4년간 다닌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보스코가 선천적으로 착하고 성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스코는 제 집사와 같았고, 제 동생과 같았지요.

때론 이렇게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주기도 했지요.
가끔 야간 근무시간에 혼자만 소라게를 구워 먹기도 했던 보스코.
사물바누아투에서 징잽이로 활동하는 보스코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스코는 제 창고로 쓰던 컨테이너를 불 내 약 3,000만원 정도 손해를 보게도 했고요, 제 어머니가 위독하다고 해서 한국에 들어갈때 제 어머니를 위해서 진정으로 울어준 친구와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얼마전 제가 한참 아팠을때 자신이 없어서 제가 아픈 거였다며 미안하다고 슬프게 울어준 것도 보스코입니다.
그런 보스코가 이렇게 멋진 버스를 사서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제 자신은 진짜 독립을 하겠답니다.
그런 보스코가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누나의 버스를 운전해 주며 하루 평균 만바투에서 만사천바투를 벌었다고 합니다.
한국돈으로 치자면 15만원에서 18만원 정도하는 수입을 버스로 올린 것이지요.
그러니 바누아투 사람들이 버스 운전을 하려고 합니다.
버스 운전사들은 바누아투에서 중상류층 정도라 생각합니다.
전 진정으로 보스코의 독립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보스코의 독립을 축하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