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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누아투 재래시장에 장 보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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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재래시장

재래시장은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이 재래시장은 바누아투에서 제일 큰 곳이지요.
남태평양의 섬이라고 해서 열대과일, 생선등 모든 것이 풍족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오년전 제가 바누아투라는 생소한 곳에 와서 제일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이곳이 열대지방이며 섬이니 온간 희귀한 과일과 회나 생선등은 아주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바누아투 도착해서 재래시장을 5분만에 돌아보고 그 꿈은 산산조각 나 버렸습니다.
왜냐고요?
과일? 생선? 횟감? 없어요...없어...ㅠㅠ 특히 횟감은 아주 아주 귀합니다.
직접 잡지 않으면 구경하기가 힘들지요.
필리핀의 환상적인 조그마한 섬 보라카이의 재래시장에 가도 참으로 많은 과일과 저력함 가격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누아투도 그럴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아니란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빌라에는 그리 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으며, 이곳 사람들이 자신들의 텃밭에서 과일이나 모든 것을을 재배하고, 작살이나 원시적인 방법으로 생선을 잡아 시장에 내다 놓고 팔기에 물량이 적습니다.
한국의 대형 마트나 수산물 시장에서 보아왔던 제가 이곳에 와서 이렇게 적은 규모와 가격은 절대적으로 싸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나고 걱정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5년전보다 조금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하고 비싸긴 매 한가지 입니다.
단지 이곳에서 살다보니 적응이 되어 물량이 적어도 큰 불편함 없이 살게 되었고, 물가는 비싸다고 해도 살것이 없으니 생활비가 적게 든답니다. 웃어야 하는 건지 울어야 하는 건지요.^^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오늘 재래시장에 갔더니 처음보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신상품 출시라고 하는 것이 웃기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재래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니 표현에 무리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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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신상품인 스토브 ^^

스토브라고 적혀 있는데요, 아마도 한국의 60~ 7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석유곤로 같은 기능의 조리 기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토브위의 CHACOL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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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릇을 올려 놓거나 생선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용도 같은데, 땔감이 어떤 것인지 종 잡을 수 없네요.
번개탄 쓰면 된다고요?
여긴 연탄, 번개탄 없답니다.
조그마한 데다 장작을 넣고 땔 수도 없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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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주방이 바누아투 서민들이 사용하는 Natural 오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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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들은 재래시장에서 장작을 사다가 때거나 숲에 들어가 땔감을 마련하여 연료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바누아투는 가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가스통 이나 가스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이들이 가스 오븐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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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법으로 화력을 얻기도 합니다.
바누아투 전통 방식인데요, 장작에 불을 지피고 그 위에 파이어 스톤이라고 하는 돌을 올려 달군답니다.
그리고 그 돌을 사용하여 바누아투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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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전통 음식 만드는 과정 중 하나 인데요, 바나나 잎으로 정성 스럽게 음식을 싼 후 화이어 스톤을 위에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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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후 반 나절 지난 후 꺼내 보면 기막히게 음식이 완성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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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저 속에 어떤 음식이 너무 궁금하시지요?
제일 아래에 주소를 넣어 둘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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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스토브에 저 화이어 스톤을 넣어 사용할까요?
아주 궁금합니다.
내일 다시 나가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알아 보아야 겠습니다.
바누아투는 이렇게 어렵게 살지만 한국의 60년대를 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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