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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의 명품 '망고'

남태평양 바누아투는 망고 냄새로 진동하고 있답니다.
올 여름은 망고 풍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년간 망고가 그리 잘 되지 않았어요.
망고가 나온 듯 하면 곧 사라져 버렸는데요, 올해는 망고 대풍이요!!!!!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바누아투 재래 시장에 들어서면 망고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망고 냄새 맡아 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 달콤한 냄새는 이루 형언할 수 없도록 달콤합니다.
냄새가 달콤하다니 장난하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파인애플이나 한국의 단배 냄새 맡아 보면 단맛을 느낄 수 있잖아요.
특히 망고가 아주 잘 익은 것은 그 냄새가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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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래시장에 들어서면 판매대마다 망고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망고 풍년을 기념이라도 하는 듯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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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종류도 다양하고요 가격도 다양합니다.
파란 망고, 노란 망고, 붉은 망고, 길쭉한 망고, 살구같은 망고등 종류만 해도 여러가지입니다.
그러나 맛은 한가지입니다.
달콤하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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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전 살구망고라 불리울 만합니다. 물론 색과 생김새만이요.
사진으론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살구의 노랗고 약간 붉으스레한 빛이 정말 살구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몇개 사와 보았습니다. 맛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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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망고 껍질을 벗긴 것입니다. 보기에도 맛이 있어 보이지요?
정말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어떤 맛일까 궁금하시면 슈퍼에 가서 망고 쥬스한번 사 드셔 보세요.
그것보다 훨씬 맛이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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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귀족망고, 가격이 엄청 비싸군요. 비싼 대신 맛이 있고 섬유질이 적어 좋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엔 별로 였습니다.
잘 익은 것을 사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맛이 있다고 해도 제겐 사치품입니다. 그래서 저건 다시는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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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떤 망고가 맛이 있을까 잘 몰라 아주머니에게 골라 달라고 합니다.
참 친절하게 잘 골라 줍니다.
저렇게 골라 주는 것은 참 맛이 있어요.
몇번을 저렇게 사다 먹다가 감질나서 안되겠다. 바구니로 잔뜩 사다 쟁겨 놓아야 겠다하며 바구니로 된 것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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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바구니에 400바투. 한국돈으로 오천원 가량 할 것입니다.
60개에서 80개 정도가 들어 있더군요.
참으로 저렴합니다. 파란망고 붉은 망고 다 맛있습니다.
고르실때 망설이지 말고 막 사세요.
단, 속에 물른 것과 상한 것이 몇개 있습니다. 조금만 뒤적거리다가 사시면 싱싱한 것을 사실 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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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망고를 잘 씻어서 준비합니다.
무슨 준비냐고요? 망고 천연 아이스크림과 망고 천연 쥬스 만들기 준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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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반만 씻어서 껍질 제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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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지요?^^

약 40개 정도를 벗겨 내었는데요, 이거 쉬운 작업이 아니네요.
물론 망고 껍질은 정말로 잘 벗겨 집니다.
그런데서 40여개를 벗겨내고 씨 발라내는 작업이 상당히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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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도 참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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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천연 쥬스는 아주 간단하지요.
푸른색 원안에 있는 것이 바로 천연 망고 쥬스입니다.
저걸 그냥 마시면 되는거지요.
초간단 천연망고쥬스 레시피였습니다.ㅋㅋ
그러나 엄마를 닮아 알뜰한 정아(제 딸)는 저렇게 마시면 낭비가 심하니 자신이 따로 만들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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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가 즉석에서 만들어 준 망고 쥬스입니다.
가지가 직접 망고를 손으로 짜서 물과 설탕을 적당량 배합하여 만든 것이지요.
아빠 마셔보라고 합니다.
마셔 보았더니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ㅠㅠ
예쁜 딸이 만들어주니 더 맛이 있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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즙 짜고 남은 씨앗을 마무리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렇게 먹고 난 다음엔 이 사이에 좀 많이 끼지요.
망고 먹고 난 후 이 사이에 실같은 것들이 잔뜩 묻어 나지요. 이것이 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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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어린이는 주로 이렇게 먹습니다. 껍질에도 맛있는 즙이 있기에 껍질도 알뜰하게 빨아 먹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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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를 찍다 고개를 들어보니 바깥으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남태평양의 섬, 붉은 크리스마스 트리, 순한 바누아투 사람들이 어우러진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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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튼 오랜 시간 걸려서 망고를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정아엄마 곧 꺼내서 조금씩 나누어 분리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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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튼 정아엄마는 재활용 할 만한 것은 버리지 않고 모아 둡니다.
저 빈통들이 아이스크림통으로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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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망고가 얼면 망고 아시스크림이 되는데요, 얼마나 맛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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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망고 천연 아이스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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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이거 먹고 있는데요, 더 이상 말을 못하겠습니다.
너무 시원하고 맛이 있어서요.^^


덧붙임 : 이것을 염장샷이라고 생각지 마시길... 바누아투엔 없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특히 과일도 그리 많지 않아요. 열대지방인데도 말이지요. 고작 망고 아니면 아이스크림 열매, 패션푸르츠정도가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과일이 풍족하게 나오면 그리 행복할 수가 없답니다.
적은 것에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란 것을 생각해 주세요.
가끔 이런 글 올리면 삐지셔서 다시는 제 블로그에 놀러 오지 않는 분이 계신데요. 그러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두번째 덧붙임 : 사이판 총격 사건을 잊지 말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