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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바누아투가 많이 복잡해 지고 있으며 먼지가 많아 지고 있습니다.
복잡해 지고 있는 것은 차들이 너무도 많아 졌다는(바누아투 기준) 것이며, 먼지가 많아 졌다는 것은 곳곳에 도로 보수 공사와 전기, 수도등 노후화된 선 교체등으로 도로를 많이 파헤치고, 소소한 집 공사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수년전엔 이러한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시내에도 늘 깨끗한 공기였으며 복잡한 분위기는 아주 특별한 날이였었지요.
저만 이런 느낌인가요?
어제도 오후에 시내를 다녀오며 차가 참으로 많이 늘었다는 생각과 도로 바닥에 온통 흙먼지여서 차가 지날때마다 뿌연 먼지로 뒤덥여져서 맑은 공기가 그립더군요. 바누아투에서 말입니다.^^
빨리 시내 근방을 벗어나 우리 동네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란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동네도 변화의 물결에 예외는 아닙니다.
늘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아 서로 나누던 모습은 벌써 저희 동네에선 옛날 이야기가 되버린 듯 합니다.
바스코, 칼, 맥슨등 저와 절친한 친구들도 모두 버스를 구입하여 버스운전을 합니다.
이젠 이들과 같이 고기 잡으러 갈 수도 없을 뿐더러 집 앞에서 고기 잡는 모습도 구경한지가 아주 오래 되었습니다.
간혹 투망 던지는 이들만 오갈뿐...

모처럼 날씨가 화창한데, 옆집 바닷가에 동네 청년 둘이 나와 무언가 합니다. 호기심에 가보았습니다.

열심히 손을 놀려 대고 있습니다.

무슨 나무 씨 같은데....

제가 옆에 가서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씨앗을 열심히 먹고 있었습니다.

조금 지저분합니다.

무슨 나무 씨앗일까요?

겉은 지저분하지만 속은 아주 하얗고 깨끗합니다.

불루팡오 너 먹고 싶니?
먹고는 싶다만 네 손이....ㅠ

하나 받아들었습니다.
반쪽을 먹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고소하더라고요...
마치 다래맛과 같네요.

하나 주고는 다시 열심히 망치질입니다.
저 큰 덩치들이 조그마한 씨앗을 먹으려고 고생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합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

청바지 펑크난거 모자이크 처리해달라고 했는데.....
.
.
.

집 앞 바다에서 고기를 한아름 잡고...


이젠 우리 동네에선 위와 같은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네요.
벌써 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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