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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변태 조박사님 같은 분이 계시겠지요?

세븐데이지에 대한 영화평(한국 부검의는 변태?...)을 읽고 불현듯, 8개월된 갓난아기가 억울한 죽음을 당해서 현재 국과수에 부검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07년 10월 10일에 부검 의뢰를 하였고, 한달 정도 걸린다고 하였는데, 현재 두달이 다 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아 준현이 부모님과 주변에 계신분들이 애를 태우고 있답니다.

부검 결과가 나오면 모든 문제들이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될텐데,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모든 문제들이 제자리 걸음이며, 부모님 속만 검게 타들어가고 있답니다.

저도 나름대로 의료사고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11월 13일에  의료 소비자 시민 연대 에 준현이 경우 의료사고일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문의를 했었습니다만, 답변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목 : 갓난아기 죽음에 대한 의료사고 가능성 문의  작성일  2007-11-13  
 
내용 : 저는 Daum 블로거 뉴스의 블루팡오기자 입니다.
의료사고의 가능성에 대하여 문의를 드립니다.

내용 생략.

답변

질문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만으로 과실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의료과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채혈과정 중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환아의 심정지가 해당병원의 주의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심정지 후 처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당시의 진료기록을 확보하신후 전화 주시면 자세히 상담해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부검결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부검결과 확인이 우선되어야 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좀 전에 준현이 부모님께 위와 같은 내용을 알려 드리고 진료기록을 찾아 전화 문의를 드려보라고 글을 드렸고요, 답변이 오면 다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부검결과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11월 13일에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도 부검 결과가 왜 늦는지 문의를 드렸었습니다.
 

부검에 대한 문의‏
보낸 사람: leesolomon(bluepango@hotmail.com)
보낸 날짜: 2007년 11월 13일 화요일 오전 8:44:23
받는 사람:  moonai80@mogaha.go.kr
안녕하세요? Daum의 블로거 기자 bluepango라고 합니다. (http://blog.daum.net/vanuatu)
문의 드릴것이 있어서 메일 드립니다.
전화로 하면 간단하겠지만 저는 남태평양 바누아투라고 하는 오지에 살고 있습니다.
해외전화하는 것이 어려워 메일로 문의를 드립니다.
 
2007년 10월 10일 고박준현(생후 8개월 아가-아버지 박종덕)군 사체를 부검 의뢰하였다고 합니다. - 고대 안산 병원에서 사고.
그 가족에게 물어보니 처음 국과부에선 아가가 너무 긴시간 동안 방치되어 있어서 원인규명 하기가 쉽지 않아 한 달가량 소요가 된다고 들었답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두어달이 더 걸린다는 이야기를 국과부에게 들었다고 합니다.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중략...

제가 블로거 기자이긴 합니다만 해외에서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준현군의 부검 결과가 왜 늦어지는지 국과수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빠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떠한 답변이 없습니다.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는 문의를 하는 공간이 없더군요.
이리저리 찾다가 총무과 이메일 조소를 겨우 발견하여 그곳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애초에 답변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만, 혹시 총무과에서 관계부서에 연락을 하여 답변이라도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였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좀 그러네요. 한국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문의를 할 만한 게시판이나 메일 주소를 공개 하지 않는 다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합니다.

현재 부모님의 심경과 일의 진행 상황이 담긴 글을 가져 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준현이 일에 대해서 진행 상황을 알려 달라고 하여, 그 내용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준현부모님의 글... ( 11월 29일 )

여러분의 많은관심을 가져다주신가운데 부검결과가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실질적으로 몸소 부모의 입장으로서도 병원앞에서 시위를 한적도없고 인터넷상으로만
정작 준현이가아닌 저와 제와이프가 위안을 삶았던것같습니다. 현재 형사와 민사가 같이 들어가있는 상태이

며, 형사적인부분은 정확한 부검결과가 나와야 판단이 가려진다하고 부검결과는 확실히 준현이의 23일이라는

시간이 경과되어 손상이 되었더라도  회복속도가 빠르기때문에 판가름의 범위가 10%정도의 희박한 결과만을
 
알수가있다고하니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민사상으로도 현재 책임을 묻는상태이며 이는 병원의 명확한 해명이 요구되며 주고 받는
답변식으로 긴나긴 싸움이 될것같습니다. 지금도 준수를 보면 준현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돐도 이제 두달남짓하게 남았는데 살았으면 쌍둥이 돐잔치 정말 근사하게 치뤄주고싶었는데...
이제는 쓸쓸히 준수혼자 남았습니다.  그래도 준수마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차분하게 생활치 못했을
팔자였을텐데 그나마 준수를위해 열심히 살려고 애를 써봅니다.
그리고 준현이를위해 병원앞에서 부모의 위안이 아닌 진정 준현이를위한 싸움을 하고싶습니다.
욕심을 부린다면 여러분의 많은참여로 병원을 둘러싸고 촛불시위를 벌여 더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뜻이 같은사람들과 함께 도움을 청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http://cafe.daum.net/235545  준현이를 추모 하는 모임
일 자 : 추후 결정후 공지.
장 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고대병원앞.

조만간 온라인 촛불 시위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촛불 시위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지가 나오면 여러분들에게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프라인 참여를 하시지 못하시는 분들께서는 온라인 촛불 시위에도 동참을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준현이 의료사고 해결을 위한 아고라 청원 서명이 끝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쉽게도 성공은 하지 못하였고요, 8,869분이 서명을 해 주셨습니다.
서명을 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변태 부검의님 같은, C.S.I 요원보다도 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계시다면 준현이 부검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라겠습니다.

2007/10/25 - [아가들의 의료사고/준현이] - 8개월된 아기의 억울한 죽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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