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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바누아투 문어
그러나...
어제 옆집 아저씨가 문어 세마리를 가져 오셨습니다.
우리집 바닷가 앞에서 샀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문어입니다.
아직 살아서 꿈틀대네요.
문어는 정아와 정아 엄마가 아주 좋아한답니다.
아저씨가 문어를 가져 오시는데 아내와 딸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가 다 즐겁더군요.
예전처럼 동네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공짜로 주진 않지만 바로 잡은 싱싱한 문어를 약 5,000원에 세마리를 주니 여간 고마운게 아닙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싱싱하지요?
산낙지회는 별미이지만 산문어회는 어떤가하며 먹어보자고 합니다.
한접시 썰어서 먹습니다.
약간 비릿함 많이 나서 그냥 삶아 먹자고 하는데 모두 동의...
벌써 삶았습니다. 김이 무럭무럭...
초고추장에 게눈 감추듯이 먹어 버렸습니다.
특히 정아가 아주 맛있어 했습니다.
정아 엄마와 정아는 문어가 더 먹고 싶다며 문어 아줌마에게 달려 나갑니다.
정아엄마 : '이 문어 마저 파세요!!!'
아줌마 왈 : '이건 우리 저녁거리라서 안 팔아요.....'
바누아투는 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가을부터는 바닷물이 많이 빠진답니다.
바누아투 겨울인 7, 8월엔 50m 이상 바닷물이 빠집니다.
그래서 동네 아주머니들과 꼬마들이 나와 문어를 잡고 조개를 잡습니다.
그러나 동네 아저씨들은 돈을 벌러 다니는지 잘 찾아 볼 수가 없네요.
그나마 우리 동네에선 바누아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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