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누아투로 이민을 오기전 우리가 해결해야할 항목들을 몇 가지 체크를 하였었습니다. 그 중에 식수 문제를 넣었었어요. 왜냐하면 바누아투는 석회석이 강해서 물을 끓이게 되면 허연 먼지 같은 것이 뜨거나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시골에서 물을 끓이면 허옇게 가라앉던 그 생각이 납니다. 전기 주전자엔 하얀 돌덩이 같이 굳어 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바누아투 물이 지금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런 하얀 성분을 석회석이라고 하고, 어떤 분들은 몸에 좋은 칼슘이라고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웬지 께림직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정수기를 하나 장만 하기로 했지요. 해서 냉온수 정수기를 새로 장만했습니다. 물론 구매전에 석회석이 있는 곳으로 이민을 가니 좋은 제품으로 소개 시켜 달라하고 필터도 이년치 정..
오년전 바누아투에 올때 97년형 갤로퍼를 가지고 들어 왔습니다. 그 차는 제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차입니다. 좋은 일 굳은 일 가리지 않고 해 주었기 때문이지요. 좀 썩은 차이긴 하지만 정말 애정이 많이 가는 차입니다. 집 공사를 할때 소소한 자재는 모두 이 차로 날랐지요. 직원들과 함께 지붕위에 합판을 올려 놓고 한손으로 합판을 잡고 이동하고, 조수석 창문을 열고 뒷문도 열어 놓고 긴 막대를 싣고 가기도 했고요, 애들 학교 통학 물론 시켰지요. 그리고 쓰레기 버릴때가 되면 쓰레기 차로도 변신합니다. 오늘 대호마에 있는 쓰레기 하치장에 다녀 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여기만 가면 비가 내리네요. 오늘도 비를 맞으며 쓰레기를 버렸답니다. 얄굿게도 직원이 아파 결근을 했고, 덕분에 전 끙끙 거리며 혼자 쓰레기를 ..
요새 바누아투 하늘은 푸르고 높습니다. 마치 한국의 가을 하늘을 보는 듯 합니다. 이제 바누아투는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한 낮엔 조금 더위를 느끼지만 오후 4시경부터 더위가 완전하게 꺾이며 시원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침 역시 시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바누아투의 덥고 습한 더위가 지나가면 아주 좋은 가을의 날씨가 몇 개월 씩이나 지속이 되지요. 아마도 무더위가 아무도 모르게 슬쩍 지나가 버리고 기막힌 한국의 오월의 날씨가 되리라 봅니다. 요새 이렇게 좋은 날씨를 가져다 보여 드리긴 어렵고요, 사진으로 나마 감상하세요.^^ 어제 찍은 사진인데요, 바누아투 시내 중심가의 공원에서 바라 본 풍광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자그마한 섬이 이리리키 아일랜드 리조트입니다. 파란 바다와 하늘이 너..
한국에선 이런 생선은 수족관에서나 보실 수 있는 종류입니다. 바누아투 바다에 들어가면 이런 생선은 자주 볼 수 있지요. 원주민들은 주로 소금 간 해서 끓여 먹지만 한국인들이야 어디 그런가요? 생선만 보면 회 생각만 하지요.^^ 그나저나 저런 생선도 회 떠서 먹을 수 있을까요? 당근 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어떠냐고요?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합니까.^^ 남태평양에서 갓 잡은 생선들 육질은 입안에서 살들이 살아서 펄떡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쐬주가 없는게 흠이라면 흠이지요.^^
바누아투에도 좀 도둑들이 있어서 야간 경비원을 쓰기에 부담이 되는 일반 가정집에서는 주로 개를 키웁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이 유별나게 개를 무서워하는지라 약간 사나운 개가 있으면 좀도둑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지요. 외국에선 개를 키우게 되면 경고문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고문을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인이 집을 들어왔을때 물리거나 하게 되면 집주인이 엄청 곤란함을 당한다나 어쩐다나... 정아엄마가 다니는 요가 스쿨 앞의 어느 집. 기다리고 있는 동안 무심결에 코랄로 덮인 담벼락을 쳐다보았죠. 잡상인 출입금지 정도의 푯말이고, 그 아랫쪽은 개가 있으니 주의하란 경고문! 바누아투 변견이겠지... 우리집에도 있으니 별 무섭지 않을걸? 집안을 기웃거리니, 갑자기 저눔이 컹컹 거리며 달려나온다. 흐미~~~..
저번주엔 국제학교가 개학을 했습니다. 우석이는 열심히 6학년에 잘 다니고 있고요... 오늘 정아가 다니는 프랑스 학교가 개학을 했답니다. 새로운 학년에 설레인다는 정아가 예쁘기만 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저 역시 이제 완전한 개학을 했네요. 하루 네번의 아이들 통학 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바누아투 국제학교는 도시락을 싸주고 학교에 보내고, 오후 1시 30분에 학교가 파하면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프랑스 학교는 도시락 지참을 하지 않고 집에 와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침 6시 50분경에 정아와 우석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정아는 오전 11시 30분에 집으로 데려와서 점심을 먹이고 오후 1시에 학교에 다시 내려 줍니다. 그리고 우석이 학교로 곧장 가서 우석이를 픽업하고요, 정아가 오후 3시 30분에 학교가..
올해 정월 대보름을 바누아투에서 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쥐불 놀이를 할땐 구름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은 구름이 모두 지나가 버리고 휘영청 바투아투를 밝혀 주고 있답니다. 바누아투 오후 6시 50분경에 찍은 사진입니다. 온통 황금빛이었는데 카메라가 그 색감을 잡아 주지 못하는 군요. 정말 아쉽습니다. 완전하게 둥근달입니다. 바누아투 정월 대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 보세요.^^ 오늘 우석이가 족구하며 놀자고 했는데, 시간이 되지 않아 놀아 주지 못하였습니다. 달 사진을 찍고 난 뒤 불현듯 어렸을때 했던 쥐불놀이가 생각이 나더군요. 제 아버님이 깡통에 전선을 묶고, 불을 넣어 돌려 주던 기억이 납니다. 정아 우석이 불러 깡통을 주어다 쥐불놀이 할때 쓰는 것이라며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정..
여기는 바누아투 팡오 빌리지 한국 교민 마당 대운동장 입니다. 블루팡오 사는 집과 거리가 가까운 곳입니다. 이곳으로 얼마전 한국 교민이 이사 오셨는데요, 그 분 집 운동장(정원인데 운동장이라 부름)에서 한국 대 바누아투 유소년 축구 시합이 벌어졌다고 해서 블루팡오 다음 블로거 뉴스 기자가 가 보았습니다. 경기는 벌어졌습니다. 골대앞에서의 접전이 아주 치열합니다. 드디어 임준혁 선수(사물 바누아투 전속 사진사, 바누아투 국제 학교 중1) 쏜 살 같이 슛을 날립니다. 아~~~안타깝게도 골은 골대 옆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 아가들은 한국 유소년 축구 대표팀 치어소녀들입니다. 갑자기 뛰어 들어 승리의 V를 그려보이고 있습니다.^^ 바누아투 치어소녀들은 교민댁에 설치되어 있는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놀기만 합니다..
어디선가 투닥이는 소리가 납니다. 딱딱한 것들이 마주치는 소리... 무엇일까? 게 두마리가 서로 다투는 소리군요. 딱딱한 집게로 서로 부딛히니 그런 소리가 난 것입니다. '어이, 이 집 참 좋은데 나두 좀 끼어 살자구.' 객이 남의 집에 엉덩이부터 들이밀며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뒤에 있던 주인게는 어리둥절... 주인게 : 이봐, 손님..좋은 말 할때 나가지 그래... 손님게 : '그러지 말고 집도 넓은데 같이 좀 살자고...' 엉덩이부터 안으로 슬슬 들어가는 게눔. 주인게 : '너, 손모가지가 잘리고 싶냐?' 주인게 : '아니면 다리 몽둥이가 잘리고 싶냐?' 주인게 : '좋은 말 할때 나가는게 좋을겨...' 그래도 손님게가 잘 나가지 않자, 주인게는 팔 소매를 걷어 부치고.. 큰 두눈을 부릎뜨며 가만두지..
바로 이눔들이었습니다. 바누아투 말벌... 몇일전에 제 팔뚝과 옆구리를 사정없이 물어버린 눔들...2009/01/30 바누아투 벌에 물렸어요. 옆구린 좋아 졌지만 팔뚝은 뭔가 잘못되어서 알레르기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많이 간지럽고요... 누군가 또 저 말벌에게 다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현장에 다시 갔습니다. 불안했지만 어디에 아지트가 있는지 찾아 보고 싶기도 했고요. 한참을 찾던 중 포기할까 하고 돌아서는데 벌집을 만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띠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머금고 약을 뿌렸습니다. ㅠㅠ
하이비스커스로 담장을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멋진 담장에 덩굴인지 무언지 하이비스커스 나무들를 잔뜩 덮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이비스커스 나무에 온통 담쟁이 덩쿨이 휘감고 있습니다. 하이비스커스는 바누아투 국화입니다. 이 꽃은 구궁화과에 속한답니다. 그래서 무궁화와 하이비스커스는 사촌지간이지요. 그럼 한국과 바누아투도 사촌지간?^^ 어찌되었건 그 덩굴 때문에 하이비스커스가 보이지 않아, 장마비가 주춤한 오늘 그 덩굴 제거 작업을 하려고 마음 먹고 칼을 들고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담벼락 뒤론 정말 울창하게 덩쿨들과 잡초들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선듯 들어가서 칼질하기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사나이 대장부가 칼 한번 빼 들었는데 그냥 갈 수 도 없고 일단 쳐보자 하고 시작했습니다. 한참동안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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