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일간 보스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워낙 부지런한 보스코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운전하는 보스코를 보곤 했지요. 그런데 일주일 이상 보스코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별 일 없겠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상어 고기가 생겨 보스코에게 한덩이 주려고 전화를 해 보았는데 전화도 꺼져 있더군요. 무슨 일이지? 별 걱정이 다 되었습니다. 에루에게 보스코 찾아 보고 집에 오라고 전했습니다. 좀 전에 보스코가 카바에 잔뜩 취해서 왔습니다. 밤 10시 쯤일 겁니다. 자기 카바 많이 마셨다고 먼저 이야기 하더군요. 얼굴에는 근심이 아주 많아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산 차는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브라더와 같이 한 것이랍니다. 보스코는 차량 금액을 융자 받아 돈 ..
이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끼시나요? 바누아투 사람들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바누아투에 와서 오년만에 처음으로 슬리퍼 하나에 반팔 세개 사 입었습니다. 한달전에요. 그전까지는 한국에서 사 온 것 주~~~욱 입었습니다. 떨어지면 꿰매입고, 뒤집어 입고, 안입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으니 절약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들은 절약? 근검? 저축? 대부분 이런 것과 거리가 멀어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답니다. 참으로 단순한 사고방식인데요. 그래서 이들이 행복지수 1위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럼 이들은 무얼 벌어먹고 사는가?라는 의문이 생기시지요? 바누아투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예요. 왜냐고요?..
아투의 아주 작은 국제학교 운동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정식 명칭은 'PVIS SPORTS CARNIVAL.' 학교 규모는 작지만 운동회 장소는 아주 멋진 잔디가 펼쳐져 있는 코만 스태디움에서 했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합쳐서 320여명이 펼치는 작지만 보기 좋은 운동회 하는 모습 보시죠. 이곳이 바누아투 국제학교 운동회가 열리는 코만 스태디움입니다. 잔디밭이 너무 좋군요.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지라 학부모들은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일찍 온 아이들은 트랙을 돌며 산책을 합니다. 더 멀리~~~~ 넗이뛰기 후 모래를 골라 주는 선생님드디어 운동회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운동회라야 마치 체력단련 테스트하는 분위기입니다. 더 높게~~~ 아주 열심히 하는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바누아투에선 오토바이가 별로 였죠. 수송 능력에선 0 니까요. 하지만 최근 들어 오토바이가 조금씩 느는 추세네요. 얼마전엔 경주용 오토바이 네대가 신나게 달리는 것도 보았습니다. 몇일전엔 이런 오토바이도... 원주민이 이런 오토바이 타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정도의 오토바이는 두번 본 것 같고요. 헉! 바누아투에 이런 오토바이가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번호판을 보니 분명 바누아투로 들여 온게 맞습니다. 조금만 더 쉬고, 열심히 사진 올릴께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작년 세 학기중에 한 한 학기(바누아투 프랑스학교 4학년, 2008년)를 올 A 맞은 내딸 정아. 하지만 올 해 5학년에 입학하며 첫 학기에 올 A를 맞지 못했다며 너무도 아쉬워했던 귀염둥이. 두번째 학기엔 꼭 올 A를 받을 수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던 블루팡오의 딸. 4학년때 정아 담임선생님께서는 4학년부터 프랑스어가 정아에게 좀 힘들기 때문에 A 받기는 어려우나 책을 많이 읽으며 열심히 한다면 가능성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정아 엄마가 매일 방과 후 정아 숙제를 봐 주며(절대 직접 해 주지 않음), 책읽기를 독려하지만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정아는 언제나 학교 다녀오면 숙제부터 하고, 아주 가끔 시간날때면 책을 읽는다. 정아는 만화책을 제일 좋아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
4년간 동고동락하던 제 직원 보스코가 진정한 독립을 하였습니다. 몇달전 자신의 누나가 버스를 사서 보스코에게 운전해 줄것을 부탁하여, 보스코는 어렵사리 제게 운전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전 흔쾌히 열심히 하다가 다시 보자고 했었습니다. 몇 달 운전하다보면 지루해 져서 다시 올거라 생각했고요, 보스코 역시 다시 와서 근무하겠다 했지요. 바누아투에서 한직장을 4년간 다닌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보스코가 선천적으로 착하고 성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스코는 제 집사와 같았고, 제 동생과 같았지요. 때론 이렇게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주기도 했지요.가끔 야간 근무시간에 혼자만 소라게를 구워 먹기도 했던 보스코. 사물바누아투에서 징잽이로 활동하는 보스코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스..
최근 들어 블로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이 힘든 건 둘째 치고, 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사진 편집하고 동영상 올리는 것이 너무 시간이 걸리네요. 박선생님께서 주신 컴 지금껏 잘 사용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그 수명을 다해서 새것으로 장만해야 할 듯 합니다. 한국에서 컴 하나는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고,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려 했는데, 컴은 우체국 택배가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오늘 접했습니다. 할 수 없이 비싼편으로 이용해야 겠네요.ㅠㅠ 앞으로 20일 내로 쌩쌩한 컴이 도착하여 그동안 밀린 작업을 할 수 있을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새 컴이 올 동안 맘 편히 쉬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아요. 항상 무언가 빠진 듯한 그런 느낌이죠. 매일 블로깅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선 벗어나서 한결 마음은 ..
한달 전 인가?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 져서 가을인가 보다 했다가 몇 일 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지만 지나고 나니 언제 더웠었냐 하네요. 어제부터 날이 개일 조짐을 보이더니 오늘은 정말로 좋은 날씨였어요. 한낮엔 햇볕이 강했지만 바람은 정말 선선하니 좋더라고요. 이제부터 남태평양의 바누아투는 가을 날씨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다음달부터 한국의 가을 날씨가 12월 중순까지 계속 되겠지요. 삼개월간 더위에 지친 댓가 치고는 너무 긴 가을입니다. 바누아투도 한 겨울이 있긴 있습니다. 7월 8월이 겨울인데요, 온도가 제법 많이 떨어집니다. 15도까지 내려갑니다. 영하가 아닌 영상입니다. 한국에선 참 좋은 날씨지만요, 바누아투에선 참 추운 날씨랍니다. 그때 바누아투 사람들은 털모자에 심..
남태평양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는지요. 얼마전 남태평양 바누아투 인근에 큰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그 지나간 자리에 아직도 커다란 파도와 거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 여행중인 보트들은 파도를 피해 항구에 정박해 있는데, 윈드서퍼 두명은 거친 파도를 즐기고 있습니다한국은 지금 많이 덥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진 한장으로 무더위가 가실까요? 멀리서 망원렌즈로 잡은 것이라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바다색이 좀 다릅니다. 약간 연한 빛을 띠는 곳은 수심이 비교적 낮은 곳입니다. 그곳에서부터 커다란 파도가 시작이 됩니다. 산호바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칠게 파도 치는 곳을 프로 윈드서퍼들은 좋아합니다. 오늘 거센 파도엔 두명의 윈드서퍼가 나왔습니다. 방향을..
올해 역시 바누아투 국제 학교 (PVIS)에서는 4월 1일 르메르디앙 리조트에서 수영 카니발을 개최했답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학생들의 수영 실력을 뽐내었습니다. 이곳이 르메르디앙 수영장입니다. 우석이와 함께 7시 10분쯤 도착했는데요, 선생님들은 벌써 도착하여 수영장 레인을 만들고 주변 정리를 하시느라 분주했습니다. 시간이 약간 남아 우석이와 함께 르메르디앙 주변 경관을 찍으려고 ST10을 들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우석이에게 약속 했듯이 열심히 활동을 하게 되면 이번에 프로모션으로 받은 삼성 디카 ST10을 줄것입니다. 아뭏튼 우석이 요새 기분이 너무 좋고요, 카메라 찍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성화가 대단합니다. 물론 가끔 제 소니 카메라로 촬영을 해보기도 했지만 우석..
여기가 블루팡오 사는 집이죠.^^ 20분전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바누아투 변견 챨리가 세번째 강아지를 낳았었지요. 무료 분양 공지를 내고 젖을 띤 후 삼일전에야 분양이 모두 끝났답니다. 한국 교민이 한마리, 한국 선교사님도 한마리, 원주민 친구에게 네마리, 그리고 정아가 한마리 키우기로 했습니다. 첫 분양 순간. 동네에 사는 한국 교민께서 오셔서 신중하게 한마리를 고릅니다. 저 좀 데려가 주세요 하는 강아지가 있네요.^^ 챨리는 제 새끼 데려가지 마세요 라며 처량하게 쳐다 보는 듯 합니다. 이 눔이 첫 분양 강아지입니다. 저 강아지를 데려가고 그날 밤 그분 식구들 시끄러워 한잠도 못 잤다고 하네요. 하도 깨갱거려서요.^^ 지금은 괜찮겠지요? 몇일전 칼이 두마리 데리고 갔습니다. 누렁 강아지 자세가 재미있습니다.^^ 저 두마리 보내고 정아가 많이 울었어요. 요 강아지가..
몇 년전만 해도 바누아투엔 완전 X차도 많이 굴러 다녔습니다. 유리 없는건 기본, 어떤 차는 본넷도 없었고, 문짝도 없이 다니는 차가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들어서 그러한 차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차량 기능 검사가 강화된 영향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어제 모처럼 기막힌 차를 보았습니다. 앞 부분은 그런대로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뒷쪽에서 보면 차가 좀 삭긴 했지만 그런대료... 그러나... 헉!!!!! 과연 이 차가 달릴 수 있을까요? 한국 폐차장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분해된 모습 같아요. 아직 바누아투를 잘 달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차가 2009년 차량 검사에 합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준결승 보고 있어요. 바누아투에서도 볼 수 있냐고요? 지금 TV 생중계는 아니지만 이런 큰 중계는 다음 문자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답니다. 현재 9회초 추신수 선수가 마운드에 있네요, 9대 1로 앞서고 있고요. 지금 1사 만루인데,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눈이 뚫어져라 문자판을 보고 있습니다. 큰 불상사가 없는한 결승 진출 확실하겠지요?^^ 오늘 기분 엄청 좋습니다. 문자 중계이긴해도 정말 재미있군요.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이 글을 쓰며 다음 문자 중계 이미지 캡쳐하다보니 벌써 7회초이고요, 10대 1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준결승에서 콜드게임승 챙기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누아투가 최빈국이고 오지이긴 하지만 이렇게 문자중계로도 WBC 문자중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몇일 전 뉴질랜드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셨었습니다. 그분들께서 동네 청년들에게 생선을 잡아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몇 시간 뒤 그들은 고기를 잡아 가지고 오고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얼굴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생선을 잡아 왔습니다. 한국인들이 보기엔 눈에 들어오는 생선은 없습니다. 그저 저런걸 어떻게 먹지? 그런 생각이 퍼득 들지요. 잡은 생선 중엔 이러한 물고기도 있고요, 이런건 물속에서 보면 정말 예쁜데 말입니다.^^ 저번에 사진에도 올렸던 앵무새 고기, 앵무새를 닮았다하여... 부리 모양이 영낙없는 앵무새입니다. 이 생선중 절반을 샀는데요, 천오백바투를 요구하더군요. 좀 깍자 했더니 자신들이 열심히 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주어야 한 답니다. 제 동네 사람들이었다면 말만 잘해도 그냥 주었을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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