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입대 후 첫 번째 밥을 그대로 버렸던 블루팡오, 몇 일 뒤의 탄식 그 짬밥을 왜 버렸던가… 역겨웠던 군대밥이 이젠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린다. 그보다 더한 밥이라도 실컷 먹어 보았으면.. 내가 사회에서 그리 잘 살던 눔도 아니었는데… 반찬 투정도 심한 편이 아니었는데…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 머리 박박 밀고 군대에 입대하여 짬밥이란 것을 받아 들고 깜짝 놀라 한숨을 다 내 쉬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one08.oranc.co.kr ‘와~~ 이런 밥을 30개월 동안 어떻게 먹는다냐…..’ 하며 바로 짬밥 통에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정말 군대밥 냄새가 참으로 역겨웠어요. 제가 입대할 당시(1984년도)엔 쌀밥인지 보리밥인지, 구별이 잘 할 수 없었고요, 그냥 밥 ..
저 만 이러한 생각을 갖나요? 도저히 이해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급식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너무 올라서 고기 급식을 줄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요. 관련기사 : 군 장병 '고기반찬' 줄인다…"고기값 너무 올라" 군인의 사기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직결이 됩니다. 사기진작책은 쓰지 못할 망정 고기값이 인상되었다하여 군장병들의 부식을 줄인다니요. 전 80년대 초반에 군생활 30개월 만기 제대했습니다. 그 당시 군대밥을 먹어도 먹어도 허기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나마 전 운이 좋아 특별부대에 배속이 되어 먹는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뒤 돌아서면 항상 배고픈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잘 먹어도 항상 허기지고 힘들고 추운 것이 군 생활인데, 육류급식을 줄인다는 것은 정말 재고하셔야 ..
기억하기도 싫은 훈련병 신고식. 지금도 그때의 신고식을 떠올리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머리가 하얘진다란 말이 실감나는 그런 신고식이었다. 물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해 버린다는 건 아니다. 머리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것 같은,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 그런 상태. 여러분들은 겪어 보았는가? 100여명의 까까머리 훈련병들이 군기가 바짝든 상태로 군대 침상위에 서 있었다. 그때 내무반장이 '목소리 큰 눔 나와'란 명령에 아무 생각없이 블루팡오 나서게 되었고, 정말 목소리가 컸는지 신병을 통솔할 수 있는 중대향도란 자리에 섰다. 으이구~~ 그 중대향도...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아뭏튼 신병 훈련소에 왔으니 처음 준비하는 것이 신고식이렸다. 그 신고식 별거 아니지만 그땐 왜 이리 힘들었는..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군요. 09년 4월 1일에 한국에서 삼성 디카를 프로모션 받아 출사를 다닌 것이 한달이 훌쩍 넘어 갔네요. 처음 디카를 받던 날 아이들이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가족과 함께 출사를 나가기도 했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우석이와 혹은 정아와 출사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에 아이들과 출사를 다니며 더욱 아이들과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혹 아이들이 있는 블로거님들 가족들과 같이 출사 나간 적이 있으신지요. 전 블로깅을 하며 출사를 다닐때는 혼자만 다녔습니다. 물론 여행길에 올리는 글은 그저 혼자만 나름의 사진을 찍으며 머리를 쓰곤 했었지요. 그건 그저 제 혼자만의 출사나 다름없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프로모션 받은 디카로 인해 가족과 함께 출사를 다녀보니..
정아가 방학을 하여 블루워터 리조트라는 곳에 다녀 왔답니다. 그곳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예요. 비치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요, 즐길거리도 아주 많답니다. 그 중 정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상어와 바다 거북이 밥 주기랍니다. 오늘 올린 사진들은 삼성 디카 ST10인데요, 제가 삼성 디카측으로부터 프로모션을 받아 촬영을 한 것입니다. 오늘 이 상어들에게 먹이를 주었답니다. 이곳이 바누아투에 있는 블루워터 리조트 인데요, 이곳 어딘가에 상어와 거북이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제 딸 정아와 함께 다녀 왔습니다. 어느 곳이든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아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 주고 싶어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상어먹이. 저 멀리에선 동네 아이들이 줄 낚시에 여념이 없군요. 상어에 가까..
한국 다녀 온 뒤로 가족 나들이는 처음. 물론 여유가 있어서 다녀 온건 아니고요, 삼성 디카에서 프로모션 받은 ST10 출사 겸 오전에 잠시 다녀 왔어요. 모텔은 손님에게 잠시 봐 달라고 했고요.^^ 오전 7시 경엔 하늘도 파랗고 좋았는데, 시간이 갈 수록 구름이 많아지고... 우석이와 정아는 이번에도 놀러 가지 못할까봐 안절부절... 저번 수요일에 가고자 했는데, 많이 바뻤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오늘로 연기한 일정이었답니다. 또 다음으로 미루기가 어려워 그냥 하이드어웨이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집에서 약 20여분 차로 달리면 하이드어웨이 아일랜드가 나 옵니다. 수중 우체국이 있는 곳이죠. 도착하자마자 다행이도 무료 셔틀 보트가 도착하여 섬에 곧바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섬이 날이 우중..
남태평양 바누아투 어항에 참치 잡이 선단들이 속속 입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바누아투 정부가 자국 해역에서 참치 잡이를 허용 했으며, 항구를 개방 때문이지요. 오늘 대만 참치 잡이 선박인 유이 6호의 참치 하역 작업을 취재 했습니다. 이 배의 선장님이 한국분이어서 취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벌써 참치를 하역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옷을 두툼하게 입고 참치 하역 작업하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바누아투 해역에서 잡은 참치를 신선고에서 꺼내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영상 1도로 유지를 시킨 상태에서 참치를 보관하여 바누아투 어항에 도착을 한 것이죠. 바로 잡아 온 것이라고 하니 그 신선도는 이루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선고에서 올린 참치를 분리합니다...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는 통에 방학중 아들과 출사를 나가기로 한 것이 계속 늦춰졌습니다. 드디어 오늘 날이 화창하게 개이고 사진 찍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갑자기 구름이 끼어 흐릿하기도 했지만 사진찍기엔 문제 없었습니다. 오후에 출사를 했기에 멀리 가진 못했고, 집 뒷산과 근처의 멋진 리조트로 나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출사 가기전 집에서 기념 사진을...^^ 저희 집 뒷산에 올라가면 보이는 에라콜아일랜드 리조트, 제가 가끔 올라가서 마음을 평정? 시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너무 평화롭습니다. 우석이는 이곳 저곳을 찍느라 정신없고요. 어때요? 저런 곳에서 휴가 보내고 싶지 않으신가요? 나름 멋지게 폼을 잡고 한장, 그 아빠의 그 아들. 이곳에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다음엔 시내가 한눈에 내려..
국방부 블로그인 동고동락에 블루팡오의 군대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몇편을 썼더니 너무 썰렁하여 저의 캐릭터가 필요할거 같아 동고동락 운영자님에게 부탁을 하였죠. 결국 제가 좋아하는 카툰 작가 문댕댕님이 제 캐릭터를 완성해 주셔서 보내 주었습니다. 전 이 캐릭터를 보는 순간... '푸 하하하하하...'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전 동고동락 블로그에서 문댕댕님의 카툰을 즐겨 읽는데요, 정말 저 웃음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록 재미있게 그리시고 표현하신답니다. 문댕댕 듣보잡툰 ☜ 바로가기 클릭 그런데 제 캐릭터까지도 저렇게 귀엽게 만들어 주실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하하하... 캐릭터와 저의 군 시절 첫 휴가때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이 저 이고요, 우측이 저와 아주 절친했던 의동생입니다. 여러분들이 보..
삼성 디지탈 카메라 측으로 부터 출시전인 ST10 제품을 제공 받고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제 컨셉은 정아와 우석이와 함께 바누아투의 경관 좋은 곳에 다니며 ST10 디카로 촬영하는 것입니다. 오늘 첫번째 작업한 내용을 올리는 데요, 특히 우석이는 카메라에 관심이 아주 많고 매일매일 디카 사용법을 알려 달라고 조른 답니다. 다행이도 우석이가 내일부터 방학이라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내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 정아와 우석이를 데리고 가장 가까운 시내 바닷가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 바누아투 특급 호텔 사이로 멋진 바다빛이 보여 급작 스럽게 내려서 한장 찍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바닷빛입니다. 시내 바닷가에 헬리곱터와 컨테이너 선을 함께 잡아 보았습니다. 마침 헬리콥터가 이륙을 합니다...
가끔 바누아투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행복? 그런거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만이라도 공부를 떠나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몇 일전 시내 바닷가의 넘버원이란 카페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바누아투 아이들이 신나게 바다에서 노는 풍경을 보았지요. 비디오와 디카에 담아 보면서 아이들의 행복에 대하여 생각 해 보았답니다. 정말 신나게 놀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평상시 이러한 시간이 있을까요? 이곳이 시내에 있는 넘버원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곳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카푸치노를 마시며... 어디선가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떠들..
남태평양 바누아투란 나라에 사는 블루팡오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구나란 생각에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약 한달전 제 방명록에 이와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저희 삼성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새 제품 출시와 관련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려 합니다. 출시되는 새 제품 컨셉과 블로그 특성과 잘 어울리시는것 같아 이렇게 메일을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출시가 되기도 전인 삼성 디지털 카메라 ST10 기종을 제게 주어 출시 전 카메라에 대한 리뷰를 해달란 그런 내용입니다. 그전에도 이런 제안이 몇번 있었습니다만 제가 해외에 산다는 이유로 그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역시 저 해외에 살기에 못할거 같아요. 했더니 해외에 계신 블로거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매일 우편함을 열어..
한국의 시멘트가 쓰레기 시멘트라고 주장하는 최병성님의 글들이 속속 복구가 된 가운데 최근에 올려진 글들이 또 권리침해신고로 막히고 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2009년 3월 23일)엔 방심위에서 최병성님의 쓰레기 시멘트 관련 명예훼손 심의가 예정되었었는데, 양회협회측에서 기사 일부를 취소 변경신청을 해서 심의가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심의 결과가 궁금해서 최병성님에게 메일을 드렸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최병성님이 답해 주신거지요. 답 메일 일부를 가져 오겠습니다. 방심위 건은 지난 월요일 심의 예정이었으나 양회협회에서 제 기사 일부를 취소, 변경 신청을 하는 바람에 일정이 변경되었지요. 명예훼손이 바뀌기도 하는지 ... 최병성님의 답메일 중아마도 양회협회측에서 착오로 인한 명예훼손 관련 신고 글을 ..
너무도 아쉽지만 대한민국이 WBC에서 준우승을 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스포츠 일본과 5차전을 벌이는 WBC 경기 운영 방식은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것 같았고요, 결승전에서의 김인식 감독이 이치로를 거르라고 했는데, 무언가의 착오로 정면승부를 택한 임창용 선수가 이해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임창용 선수가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요. 어찌되었건 이번 대회를 오지의 나라 바누아투에서 지켜보며 한국 야구의 발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박찬호 선수와 이승엽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WBC 준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은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야구는 세계에서 정상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결승전에서 일본에 진것이 화가 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한건 잘 한 것이니 우승에 대한 미련은 빨리 잊어..
의정부의 보충대는 완전 휴양소. 양평 기계화 보병 사단은 완전 지옥. 의정부에서 우릴 배웅하는 보충대 장병들이 '니그들 고생 쬐께 하겠다'라며 킥킥 거리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블루팡오는 운동 좀 했었다고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까짓거 힘들어 봤자~~~' 의정부 보충대 훈병들 양평역 도착하다. 어디선가 누군가의(잠시 짱가 가사를..이 노래 젊은 분들은 아시나요?) 부름을 받았는지 빨간 모자를 쓴 엉아들이 기차역에 마중나와선 기차 화통 삶아 먹은 소리로 '느그들 동작이 그게 뭐냐? 빨리 기차에서 안 튀여 내려? 엉?' 한다. 엥? 기차에서 튀어 내리라고? 한 순간 고민한다. 기차에서 어떻게 튀어 내려야 하나. 통통 거리며 튀어 나가야 하는건가? 뭔 농담도 저리 살벌하게 소리를 지르며 한다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할 만합니다. 다윗을 쓰레기 시멘트 블로거의 대명사 최병성님, 골리앗은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시멘트 기업들이라 표현해도 되겠지요. 여러분 누가 이길 것이라 생각합니까? 이런 질문을 던진 제가 바보스럽군요. 삼년을 훌쩍 넘긴 기나긴 싸움에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쓰레기 시멘트 블로거 최병성님. 2007년부터 써 온 기사가 모두 읽히지 못하는 일도 있었지요. 그 기사들은 정확하게 한 달 뒤 모두 복구가 되었습니다. 한달간 글이 막혀 있다면 모든 독자들은 그 글을 외면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병성님의 기사들은 그렇게 묻혀 갔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명예훼손과 관련하여 방심위에 신고가 접수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건강 상태도 아주 좋지 않다고 하시는데요, 참으로 큰 ..
예방주사 한번에 세대를 맞고 몽롱한 기운으로 양평에 가는 열차에 타고 있는 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왜냐하면 난 군 시절을 화려하게 보낼 수 있다는 상상에 들떠 있었기 때문이다. 음화화화화... 너무 기분 좋다.... 난 서울에서 머리도 기르고 사복을 입고 권총 차고 다니며 폼생폼사 군생활 한다... 주사 기운에 맛이 간 상태에서도 그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블루팡오가 의정부 보충대에서 대기 생활을 할때 수방사에서 신병을 착출하러 나왔다. 처음 예비명단에 블루팡오가 끼어 있었다. 수방사가 뭔지 잘 몰랐다. 수방사 요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어떤 분은 그야말로 멋지기 이루말할 수 없었다. 베지색 반팔의 상의와 베지색 군복, 그리고 번쩍 거리는 군화, 그리고 선그라스까지... 이미지 출처 : 육군군복 ..
입영열차안에서...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입영열차는 아니고 군부대를 옮기는 열차안에서 이다. 논산 훈련소로 입대 한것이 아니고 의정부 보충대로 입대 했기 때문에 입영열차를 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입영열차 안에서의 그 낭만(?)이 내겐 없다. 어찌 되었건 보충대에서 수방사 경비대로 착출이 되어 20사단 신병들과 함께 청량리에 가서 양평으로 가는 열차를 타게 된다. 장소는 양평 기계화 보병 사단으로 가던 열차안... 신병 훈련소로 가는 예비 병사 세명이 의자에 앉아 완전 뿅간 상태로 있다. 그 모습을 대충 그려보면, 예비병 세명이 얼굴은 벌겋고 눈동자엔 촛점이 없었으며 가끔 건들 건들 앉아 있는 태도가 상당히 불량스러웠다.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인솔자가 드디어 다가 섰다. 인솔자 : '너희 세놈.....
의정부의 한 보충대에 대기 상태로 입대를 한 나는 만감에 사로잡혀 창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의정부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들이 쉴새없이 오가고 있었다. 저 차를 타면 바로 집에 갈 수 있을텐데... 지금 내가 군에 들어온거 많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첫날이긴 하지만 보충대 생활이 너무 느슨하다. 간단한 입소식과 함께 내무반에 배치를 받아 기본 물품을 지급 받았다. 그리고 자신이 소지했던 것과 입고 있던 옷가지들을 가지런하게 담아 집으로 보내는 작업도 했다. 그리고 자기 바지에 부모님께 편지를 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군 생활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며 '사랑합니다'란 말을 부모님께 처음으로 써본다. 청바지 편지지에 말이다 어머니는 그 청바지를 부여잡고 연신 우셨다고 한다. 누가 대한민..
전 전경도 의경 출신도 아닌 현역병 30개월 만기 제대한 사람입니다. 1984년부터 1987년까지 한국 최대의 격변기랄 수 있는 시절에 전 전통을 경비하는 근위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그 시절 저는 두번의 최대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전쟁의 위기 였으며, 한번은 시민 폭동(제 군 근무 중 표현)이었습니다. 전쟁의 위기는 다름아닌 1985년 2월 25일 미그 19기를 몰고 이웅평 대위가 월남한 사건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곰PD의 전쟁 이야기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청와대 비상벨이 울리고, 각 부대의 군인들은 자신의 전쟁 발생시 지켜야할 진지로 5분내에 출동을 합니다. 청와대 비상벨이 울리면 자신의 소총을 들고 실탄을 상황실에서 지급을 받아 전 1초소라는 제 근무지의 제일 정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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