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누아투로 이민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이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저의 일은 야외에서 청소년지도를 하는 일이었기에 집에 들어갈 시간이 별로 없었지요.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은 그것이 늘 불만이었고, 많은 갈등과 시도 끝에 바누아투란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우리 가족은 늘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더 잦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그것이 떨어져 있는 것보다 좋다고 하는 아내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항상 아빠와 같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작년까지는 그리 바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축구도 하고, 바닷가에서 수영도 같이하고, 잠자기전에 서로 안마도 해주며 책도 읽어주기도 하고 참 행복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
이번 태국 공항 점거 사태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한국의 자국민 보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대사관에선 손을 놓고 있다라 생각하며, 직접 일을 겪은 많은 분들 역시 주재 대사관에선 신경 쓰지 않더라이고요, 하지만 일부에선 정말 열심히 일을 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섭섭한 심정을 많이 표출하곤 합니다. 특히 다음 메인에도 노출되었던 혼돈의 태국 공항 탈출기의 글과 댓글에 이 문제점이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이 블로거뉴스 기사는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안석호님께서 직접 경험한 글을 쓴 것입니다. 그 글을 보면 태국 시위대가 국제공항을 점령하여 한국을 갈 수 없게 되어 군용공항으로 급히 진로를 바꾸어 한국으로..
얼마전부터 목성과 금성이 유난하게 반짝거리며 저녁 하늘을 수 놓았습니다. 그 거리가 날이 갈 수록 좁혀지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삼일전부터 거리가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그러한 목성과 금성의 사이를 시기했는지, 이젠 초승달까지 합류를 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스마일을 연상케 하는 군요. 밝게 빛나는 별이 목성과 금성입니다. 이 사진은 11월 2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던 별이 아주 가까워진것이요. 그리고 달과 만났습니다. 이렇게요. 이 사진은 어제 저녁 오후 6시 28분에 찍은 것입니다. 어떤 가요? 정말 웃고 있지요?^^ 목성과 금성과 달이 만나 웃고 있을때 바스코와 저는 웃으며 닭날개를 굽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어제 오후 6시 58분경에 찍었습니다. 웃는 모습을 살짝 돌려..
오랜 기간 동안 작은 연못을 손 보고, 방수하고, 뒷 정원에 있던 수련을 바닷가 수영장 옆의 조그마한 연못에 옮겨 심었습니다.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올해 수련꽃을 볼 수 있을까? 그저 기대만 하고 있을뿐 이었지요. 그런데 오늘 새벽 정아가 꽃이 피었다고 호들갑입니다. 설마 벌써 피었을라고... 나가 보니 두송이가 탐스럽게 피어있었습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바로 바닷가 앞에서도 수련이 필 수도 있구나...그렇다면 좀더 연못을 크게 만들어야지...^^ 비단 잉어가 노는 넓은 수련꽃 연못의 꿈에 한걸음 다가선 순간입니다.^^ 오늘 새벽에 두송이 핀 수련꽃 매일 파도에 염분이 날아와 연잎을 허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잘 자라주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제가 연꽃 종류를 좋아해서 인가요? 한참을 들여다 봐도..
한국은 요새 많이 쌀쌀한가요? 이제 아름답던 계절은 사그라지고 을씨년스러운 초겨울을 맞이하여 몸이 많이 움츠러드는 계절입니다. 자칫 마음이라도 움츠러들면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이런 마음을 환하게 바꾸어 드릴 아름다운 사진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때 연 사진을 찍으로 다니곤 했습니다. 어제 사진을 정리하던 중 충남 아신에 있는 인취사의 아름다운 연꽃들이 남아 있는 것을 찾아 냈습니다. 이 사진은 그전에 컴이 바이러스에 걸려 모두 날아간 줄 알았던 사진들이었습니다. 인취사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사진을 찍던 그 때가 어제와 같이 생생했었는데, 이 사진을 찾고 보니 그 아름다웠던 때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혼자 보기도 아깝고 하여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인취..
디 워 감독 심형래 (2007 / 한국, 미국) 출연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로버트 포스터, 크리스 멀키 상세보기 디워... 정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도대체 디워가 어떤 영화이길래 평가가 이렇게 극과 글일까? 굉장히 궁금하였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땐 개봉 영화는 대부분 볼 정도로 영화를 아주 좋아 하였습니다. 제 성격상 찌질 거리는 영화나 이해하기 힘든 영화, 무언가 생각을 요하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런 저의 취향이라면 디워는 제게 아주 잘 맞는 영화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 빈국중의 한 나라, 한국에서 13시간 비행거리에 있는 나라, 그것도 한번을 갈아타고와야 하는 바누아투에서 살기에 디워를 볼 수 있게 되기 까지 일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불법다운..
너무도 기대를 하였던 바누아투 국제학교에서의 사물놀이 다섯번째 공연. 바누아투 국제학교는 약 15개국 학생들이 있습니다. 오늘 공연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7학년까지만 관람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저희 사물바누아투가 복장을 갖추고 악기를 들고 학교에 들어가니 학교 선생님께서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도 공연 관람을 해도 좋으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희야 반대할 이유가 없었지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사물바누아투가 바누아투 국제학교로 들어 섰습니다. 우리 사물바누아투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한국의 동해 알리기와 독도는 대한민국땅 알리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공연할때는 한국전도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저 국기는 한국의 독도유인화 운동본부에서 기증을 해 주셨지요. 매주 금요일은 학부모들을 모셔놓고 어셈블리(종례비슷..
내일 바누아투 국제학교에서 사물 바누아투의 사물놀이 공연(11월 28일 오후 한시)이 있습니다. 그 국제학교에는 최소 15개국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 자녀들도 포함이 되어 있으며 학부모들도 참관을 합니다. 사물놀이 공연을 할때 한국 전도가 그려져 있는 독도 국기를 걸어 놓고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한국 지도이며, 동해이고, 자그마한 섬이 독도이다라고 설명을 해 줄 것입니다. 사물바누아투의 독도 알리기 무한도전 계속됩니다. ^^
요새 정아가 몸이 좋지 않습니다. 무엇을 맛있게 해 먹일 것이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사먹이는 것보다 집에 농사 지은 것을 직접 캐다가 정성껏 만들어주자 하고 바스코와 같이 작년에 심었던 마뇩을 캐러 뒷마당으로 갔습니다. 마뇩을 캐다가 사진 찍는 것을 깜박하여 급하게 카메라를 들고와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마뇩입니다. 저 마뇩은 특별하게 재배 기술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마뇩 줄기를 잘라다 땅에 심으면 됩니다. 지가 알아서 잘 자라줍니다. 물도 안주냐고요? 네, 전 저거 심어 놓고 일년간 물 한번도 안 주었습니다. 가뭄이 심해도 저 마뇩은 끄덕없는 그런 식물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저 마뇩으로 정아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마뇩을 깨끗하게 씻고 저렇게 자릅니다. 중간에 아주 ..
정원 한 귀퉁이에 불이 보이는 군요. 누군가 불을 지핀 모양입니다. 동네 아이들이거나 바스코. 순간 떠오른 것이 무얼 해 먹으려고 군불을 지피는 것일 거다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가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스코 딱 걸렸어. 혼자 나가토(소래게)를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완전 현장포착, 증거사진 확보. 바스코 완전 민망하여 어쩔 줄 모릅니다. 이 눔이 재수없게 바스코 손에 걸려서 맛있는 야참 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살아 꿈틀거립니다. 좀 미안하군요... 다른 한 눔은 알을 잔뜩 품고 있었습니다. 더 미안하군요. 그러나 바스코는 마냥 신납니다. 제게 많이 혼 날줄 알았는데, 사진만 찍고 있으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저 소라게 엄청 맛있답니다. 둘이 먹다가 둘자 죽어도 모르정도로요....
금연 준비 기간을 2년여 갖고 담배를 끊었습니다. 현재 금연 119일을 맞고 있는데요, 이번 금연은 정말 단단한 마음을 먹고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고작 119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금연해서 무엇이 좋아졌는지 알겠느냐고 말씀하시겠지요? 제가 담배를 끊으면서 좋아진 점들을 몇 가지 나열해 보겠습니다. 아빠의 금연은 아이들의 행복 한국에 있을땐 술만 그렇게 마시더니, 바누아투에선 담배만 많이 피운다고 아이들의 성화가 심했었습니다. 항상 '아빠 담배 끊으세요' 하며 졸졸 따라다녔고, 심지어는 아이들이 연필로 담배 피우는 것을 흉내내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요. 결국 금연을 시작했고, 금연 후 제 아이들이 가장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금연을 ..
얼마전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민 온 한 가족에게 한국 바투아투 김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한국 김치가 먹고 싶어서 부탁을 한 것이었지요. 그 김치는 비행편으로 온 것이 아니고 배편으로 이삿짐과 함께 온 것입니다.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삿짐이 도착하려면 배 안에서 적도를 지나 바누아투 항구까지 오는데 족히 20여일이 걸리며 그 이삿짐을 집으로 옮기는데 이주 가량 걸립니다. 그 컨테이너 속에 한국에서 담근 김치를 갖고 온 것입니다. 바누아투로 이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게 가지고 옵니다. 왜냐하면 바누아투에 한국 식당이나 한국 식료품이 없어서 제대로된 김치 맛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물론 바누아투에서도 김치 비슷하게 해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참 김치맛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삿짐에..
바누아투에서의 네번째 공연은 프레시 워터라는 동네에서 했습니다. 그동안 관객은 10여명에서 40여명 정도 였습니다. 그냥 조그마한 동네에서 했기 때문이지요. 이번엔 타나섬 마을 공동체의 초청을 받아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오니 족히 150명은 된 듯 했습니다. 바누아투에서의 최대의 관중이 모인셈입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네번째 공연 모습을 보시죠. 우리 사물놀이패가 도착을 하니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독도는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국기를 제일 먼저 걸어 놓으며 공연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정말로 많은 편의를 제공해 주더군요. 알아서 독도 국기 걸어주고, 바닥에 돗자리도 깔아주고 말입니다. 급하게 오느라 연습을 하지 못해서 좁은 잠시 장 구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근시안적인 한나라당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1,000억여원이면 대통령 전용기를 비교적 손쉽게 마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는 이를 반대하여 대통령 전용기 사업을 논의 조차 붙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때 반대하지만 않았어도 지금 쯤 저렴한 가격에 현 대통령과 자신들이 타고 다닐 수 있었을텐데,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사들과 속 좁은 양반들께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있군요. 그 당시 반대 논리는 경제가 힘들어서였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경제가 어떻습니까? 그러한 상황인데 어떻게 어떠한 논리로 대통령 전용기 사업을 전체 회의를 통과 시켰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전체회의에 참석한 분들 경제 상황은 청신호여서 국민 대다수가..
얼마전부터인가 디카나 비디오 카메라를 컴 USB에 연결하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고 메시지가 뜨는 군요. 순간 놀라 치료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제 디카 혹은 비디오의 자료를 읽을 수 있는 폴더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립니다. 처음엔 디카에 바이러스가 침투되었나하고 치료도 해 보고 했는데 매번 연결할때마다 그렇군요. 이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은 제게 컴을 제공해 주신 분께서 깔아 주신 것인데, 제가 필요한 것을 연결할때마다 바이러스 발견했다고 하여 치료를 권장하니 좀 그렇군요. 그래서 디카, 비디오 작업을 할땐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종료시켜 놓는 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항상 외규장각 도서를 생각해서일까요? 어젯밤 꿈속에서 제가 외인부대 사령관이 되어서 프랑스를 침공한 꿈을 꾸었습니다. 정말로요... 어느 어두컴컴한 창고안에 우리 외규장각 도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제 부하들에게 '한국으로 가져가자'란 명령을 내리고 꿈에서 깨었습니다. 오늘 사물놀이 준비와 공연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이 꿈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꿈속에서처럼 바누아투 군대를 동원하여 프랑스를 쳐들어 갈 수는 없는 일이고요, 다음 희망모금에서 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 외엔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은 후 어떠한 이벤트가 있는지 다음 하이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 난해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바누아투는 지금 망고철입니다. 망고가 재래 시장에 아주 많이 나와 있지요. 요새 정아가 망고 먹는 재미에 푸욱 빠져 있답니다. 오늘은 정아의 천연 망고 쥬스 만드는 과정을 보겠습니다.^^ 정아의 망고 쥬스 만드는 비법은 그저 마구마구 주무른 후 마구 짜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엉망진창 아빠 딸 답습니다.^^ 안간힘을 쓰는게 사진으로도 보입니다. 이쪽으로 돌려 한 방울... 저쪽으로 돌려서 또 한 방울...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짜내려 안간힘을 쓰는 정아... 더 이상 짜낼것이 없다고 판단한 순간 과감하게 망고 껍질을 벗겨 버립니다. 씨만 남았네요. 더 이상 먹을게 없겠다고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갑자기 유치발랄한 개그 한 구절이 떠 오를까?) 남아 있는 것을 잘라서 먹으려 합니다. 그 순간..
드디어 바누아투도 유류값이 인하 되었습니다. 그동안 바누아투는 일년에 한 차례 유류값 인상이 있었습니다만 올해는 유난히도 유류값이 널 뛰다 시피 했습니다. 올 바누아투 유류값 변동 상황을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1. 6월 5일경 휘발유 168바투(1,820원), 디젤 166바투(1,779원-그 당시 환율, 현재 1,795원)으로 인상 2. 8월 1일경엔 디젤값만 166바투(1,779원)에서 172바투(1,838원)로 디젤만 전격 인상. 3. 8월 10일 휘발유 가격 175바투(1,870원), 디젤 가격 182바투(1,945원)로 크게 폭등 4. 10월 2일 휘발유, 경유 소폭 하락 170바투, 177바투 국제 유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4개월 사이에 100달러 정도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동안 바투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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