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가 학교에 다녀오자 마자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며 신기한 것을 보여 주겠다고 합니다. '이게 뭐게요?' '글쎄다...'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니는 것을 보니 무슨 장난감인가 보네.어? 연필같이 생겼는 걸? 지우개도 있고 연필심도 있는 것을 보니 분명 연필이긴한데... 전 장남감 연필이라고 정아에게 말 합니다. 정아는 정말 연필이라며 보여 줍니다. 정말 써지네.. '그럼 지워지기도 하나?' '정말 지워지네..' 그럼 그 연필 깍이지는 않는거지? 앞에만 심이 있을 거야. 무지하게 믿지 못하는 블루팡오입니다. 정아가 잘 깍여 진다며 보여 줍니다. 정말 잘 깍일까요? 저 구부러진 것을 보니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연필이 뭐 저래...^^ 헉! 정말 잘 깍입니다. 여러분! 이런 연필 보셨나요?^^ 정아는 다음 주 ..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생선을 사 먹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잡아서 해결을 하지요. 특히 바누아투 같은 경우는 어업이 전혀 발달이 되어 있지 않아 신선한 물고기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전 바로 집앞이 바닷가이다보니 비교적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좋은 이웃을 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 나절부터 동네 친구들이 나와 투망을 던집니다. 오늘은 얼마나 큰 눔을 잡는지 보러 나갔답니다. 오늘은 피래미 밖에 없군요. 요새 물때가 좋지 않아 라군에서 나오는 지저분한 물들이 흘러 나와 제 동네까지 물을 뿌옇게 흐려 놓았다며 몇 일 고기를 잡지 못했다고 하네요. 가끔 전 친구들이 아주 두툼한 샌드페이퍼 피쉬(쥐고기)를 잡아다 주곤 해서 잘먹고, 또 중간치 되는 것들은 바로..
참으로 먼곳에 와서 진정한 참치회 맛을 알았습니다. 제일 맛있게 먹었던 빅아이 참치회, 신선한 것이 눈에 보인다.이곳이 남태평양 섬나라여서 참치가 흔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귀하지요. 한국은 참치횟집이 흔할 정도로 많잖아요. 이곳엔 참치 횟집이 하나도 없으며, 일반 횟집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바다에 나가서 잡던지, 아니면 동네 친구들에게 얻어 먹던지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참치 잡으로 바다에 나가는 것은 아니고요, 남태평양에서 참치잡이를 하시는 선장님을 잘 알게되어 참치 회맛을 알게 되었지요. 선장님이 저녁 겸 드시려고 한 덩이 가지고 온 생선입니다. 이건 그때 먹고 남은 사진이고요, 그때 선장님과 같이 먹었던 생물회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소하고 깊은 맛이 끝내주..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컴퓨터가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바누아투까지 오는 항공 일반 택배는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렸는데, 이번엔 일주일만에 도착을 해서 더 기쁘군요. 전화를 받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택배 회사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컴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사진만 찍느라 정신 없었지요.^^ 제가 이런 곳에서 삽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컴을 찾아야 합니다. 앗! 이 친구 이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문제가 심각하네요. 어찌 되었건 이 친구가 제게 전화를 걸어 컴을 가져가라고 했지요. 컴이 도착했다는 사실에 엄청 좋았지만, 순간적으로 세금이 걱정되어 얼마냐고 물었더니 약 20만원 한다고 하네요. 실없게 웃으며 너무 비싸니 좀 조종을 해달라고 했지요. 그 친구왈 자신에게 무얼..
한동안 기름가격이 그런대로 적당해서 좋았는데, 어제 오버마쉐 주유서에서 전격적으로 기름을 인상했습니다. 올 4월에 250여원이 내려 참으로 행복했었는데요, 이번엔 약 50여원이 올랐습니다. 2009/04/02 - [VANUATU/2009 뉘우스] - 기름값 250원 폭락 - 행복소식 한국에 있을때는 기름값이 한번 크게 올라가면 내려가는 것은 아주 힘들고 아주 적게 내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바누아투는 오히려 적은 폭으로 오르고 내릴때는 많이 내리니 나쁘진 않습니다. 이번에도 큰 폭으로 오르진 않으니 다행이군요. 전 어제 이 가격을 보고 제 동네 주유소를 가서 확인해 보았더니 그곳은 아직 인상전이더군요, 그래서 모처럼 가득 넣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바누아투 프랑스 문화원에서는 국제 음식 축제를 열었습니다. 행사를 홍보하는 바누아투 거리의 현수막매년 각 나라별 전통 음식을 만들어 이곳에서 축제를 여는데요, 이는 바누아투 여성 그룹에서 주관을 합니다. 이 날의 모든 수익금은 여성 그룹으로 들어가며 이 수입은 바누아투 여성들의 권익신장 및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쓰여질 것입니다. 맛있는 냄새가 바누아투 전체를 뒤흔들었던 날이었습니다. 바누아투 프랑스 문화원여기가 바누아투 프랑스 문화원입니다. 입구에 각종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군요. 이곳에선 대부분 현찰로 거래하지 않고, 이곳에서 테켓을 구매해서 음식을 사 먹어야 합니다. 간혹 현찰로 사먹는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이날 국제 음식 축제를 돌아보며 느낀 것은 자리 배정이 거의 강대국 순으로 되었..
바누아투에 신축 건물들이 속속 완공되며 새로운 업체들이 문 여느라 부산합니다. 얼마전에 완공된 신식 건물입니다. 여기가 바누아투 맞어? 맞습니다. 작년에 프랑스 계열 브래드 뱅크가 건물을 올리고 옆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바누아투에서 제일 깔끔한 건물이 들어선 것이지요. 이 건물 이름은 OCEAN WALK 아직 업체가 입점을 하지 않은 듯 명패가 비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물 개업과 동시에 입점한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낚시 전문점입니다. 낚시 전문점 옆으로 커다란 약국이 오픈 준비로 바쁘게 음직이고 있군요. 저렇게 조그만 약국 갖고 부산을 떨었지요? 위 두개의 사진이 기존에 있던 약국입니다. 두군데에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약국을 운영하였기에 약 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요. 규모도 한..
바누아투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오늘 조그마하고 즐거운 음악 축제를 했답니다. 음악축제라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 담임선생님과 같이 익힌 춤이나 노래를 학부모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랍니다. 체육관에서 한 행사이지만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재미있는 춤, 멋진 노래들로 많은 학부모들에게 갈채를 받았습니다. 바누아투의 조그마한 프랑스 초등학교의 작은 음악 축제 현장을 볼까요?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찍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고요. 혀를 내민 모습이 너무 앙증 맞군요. 영상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린이들이 춤을 출때 나무 방울 소리 같은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바누아투 전통 방울인데요, 사진처럼 발목에 묶고 춤을 춘답니다. 자연의 소리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들인데요, 발표하는 학생..
오늘은 바누아투 KINDY DAY 입니다. 바누아투 박물관 앞 광장에서 행사가 진행 되었는데요. 바누아투의 빌라에 있는 유치원들이 대거 참여하여 KINDY DAY를 즐겼답니다. 이 영상은 각 유치원들의 행사장 입장을 촬영한 것인데요, 입장식 밖에 촬영을 하지 못하여 너무 아쉽습니다. 바누아투 군악대가 선두를 서서 행진하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이 행사와 같은 시간에 프랑스 학교에서는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재미있는 이 행사를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바누아투 인터넷 사정이 그다지 좋지 못한 관계로 프랑스 학교 음악 축제 소식은 오늘 저녁 무렵에 전하겠습니다.
저 아이들이 먹는 것은 '오마이'라고 하는 바누아투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입니다. 열매와 분말로 되어 있는데 몇 종류 됩니다. 전 불량식품으로 간주를 하지요. 프랑스 학교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정아도 너무 좋아합니다. 저나 정아 엄마나 저런건 먹지 말라고 합니다. 정아는 한동안 친구와 같이 먹었었지요. 먹지 말란 이야기를 계속 하자 정아가 알아서 먹지 않더군요. 저 '오마이'는 나무 열매로 각종 향신료를 섞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느낌에 불량 식품 같아 보이더군요. 바누아투 식약청에 어떤 기준이 없으니 그냥 제 판단이 맞으려니 하며 제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거 먹으면 완전 입술 붉은 립스틱 바른거 같아요. 혓바닥도요...^^
바누아투에 한국 상품들이 정식 절차를 거쳐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바누아투 한인 이민 20여년만에 자동차를 제외한 상품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바누아투의 제일 좋은 슈퍼마켓인 넘버투 오버마쉐에서 한국 김밥이 첫 선을 보였었습니다. 식품부에 전시되어 있는 김밥인데요, 스시라고 적혀 있지 않고 한국 고유명사인 김밥이라고 적혀 있고 태극기도 같이 있으니 이곳을 지날때마다 뿌듯합니다. 같은 슈퍼마켓에 두번째로 들어온 한국 스낵류와 음료수입니다. 이곳에도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바누아투의 슈퍼마켓에는 태극기가 두개 걸려 있습니다. 바누아투 공항에는 일장기와 중국기가 걸려 있지만 태극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누아투 최대 슈퍼마켓엔 두개의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정부보다 민간이 더 노력한 결과이..
요새 바누아투 시내는 공사가 참 많습니다. 신축 공사도 여러개 되며 새 단장 하는 곳도 제법 됩니다. 오늘은 새롭게 단장하는 건물 주변을 지나가다가 조금 위험한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빈국치곤 새 단장 공사가 제법 틀을 갖추어 나가고는 있습니다. 안전모도 쓴 인부도 보이네요. 선진국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누아투에선 신기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래를 보는 순간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수많은 파편들... 저런 파편들은 안전망 안으로 떨어져서 지나는 행인들이나 차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안전망이 소용없게 보이는 군요. 저런 조각이 삼층 높이에서 사람 머리에라도 맞는 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바누아투 거리가 깔끔해 지고 건물도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지켜야 할것을 잘 지..
몇 달전부터 컴퓨터가 문제가 생겨 허접한 노트북으로 사진과 영상 정리 하느라 고생 좀 했어요. 한국이라면 언제든지 컴 전문점으로 나가 마음에 드는 것 이것저것 살펴보고 사면 되겠지만 제가 사는 곳에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바누아투 컴퓨터 상점바누아투에서도 컴을 팔긴 하지만 모두 영문이라 프로그램 호환 문제도 있고, 가격 대비 성능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이곳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몇 달 동안에 지인을 찾아 다니며 이런저런 정보를 구하기도 하며 나름 정보를 받아 놓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인터넷 속도가 256kb입니다. 이건 아주 잘 나올때 속도이고요, 그나마 누군가 옆에서 무선을 나누어 쓰면 속도가 반으로 떨어지기 일쑤이며, 인터넷이 다운 되기도 합니다. 그러..
상어회...그러나~~~ 상어가 생겼습니다. 이런 상어는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 앞에 상어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냉동이긴 합니다만 이거 상어 맞습니다. 상어를 잡고 지느러미를 제거한 후 영하 60도에서 순간 냉동을 한 상어들이지요. 영하 60도에서 냉동을 한 후 적당한 해동을 거치면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상어 중 한마리가 제 차 안에 실려있습니다. 상어 가지고 왔다고 하니 정아가 제일 먼저 나와 차 문을 엽니다. 우리집 개도 따라 옵니다. 정아는 이게 무슨 상어냐고 합니다. 리조트에서 살아있던 상어를 상상했던 것이지요. 요것이 상어 지느러미, 하지만 뒤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상어지느러미는 쓸모가 없나 봅니다. 등지느러미만 요리 재료로 쓰려고 잘랐네요. 이것이..
요 몇 일간 보스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워낙 부지런한 보스코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운전하는 보스코를 보곤 했지요. 그런데 일주일 이상 보스코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별 일 없겠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상어 고기가 생겨 보스코에게 한덩이 주려고 전화를 해 보았는데 전화도 꺼져 있더군요. 무슨 일이지? 별 걱정이 다 되었습니다. 에루에게 보스코 찾아 보고 집에 오라고 전했습니다. 좀 전에 보스코가 카바에 잔뜩 취해서 왔습니다. 밤 10시 쯤일 겁니다. 자기 카바 많이 마셨다고 먼저 이야기 하더군요. 얼굴에는 근심이 아주 많아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산 차는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브라더와 같이 한 것이랍니다. 보스코는 차량 금액을 융자 받아 돈 ..
오늘 바누아투 재래시장에 장 보러 나갔습니다. 바누아투 재래시장재래시장은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이 재래시장은 바누아투에서 제일 큰 곳이지요. 남태평양의 섬이라고 해서 열대과일, 생선등 모든 것이 풍족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오년전 제가 바누아투라는 생소한 곳에 와서 제일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이곳이 열대지방이며 섬이니 온간 희귀한 과일과 회나 생선등은 아주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바누아투 도착해서 재래시장을 5분만에 돌아보고 그 꿈은 산산조각 나 버렸습니다. 왜냐고요? 과일? 생선? 횟감? 없어요...없어...ㅠㅠ 특히 횟감은 아주 아주 귀합니다. 직접 잡지 않으면 구경하기가 힘들지요. 필리핀의 환상적인 조그마한 섬 보라카이의 재래시장에 가도 참으로 많..
이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끼시나요? 바누아투 사람들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바누아투에 와서 오년만에 처음으로 슬리퍼 하나에 반팔 세개 사 입었습니다. 한달전에요. 그전까지는 한국에서 사 온 것 주~~~욱 입었습니다. 떨어지면 꿰매입고, 뒤집어 입고, 안입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으니 절약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들은 절약? 근검? 저축? 대부분 이런 것과 거리가 멀어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답니다. 참으로 단순한 사고방식인데요. 그래서 이들이 행복지수 1위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럼 이들은 무얼 벌어먹고 사는가?라는 의문이 생기시지요? 바누아투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예요. 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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