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너무 바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었습니다. 오늘 어린이 날을 맞이 하여 하루 일정을 모두 비우고, 가족과 함께 하기로 약속 했고, 최근에 개장한 재미있는 수중 놀이터(Water fun park)를 갔습니다. 다행이도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물놀이를 하는데 더없이 좋았답니다. 오늘 아이들이 놀러간 바누아투 수중 놀이터 동영상을 보시죠. 오전내내 수상 놀이터와 공원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케잌 가루를 사들고 돌아와 오랫만에 아빠의 엉망진창 케익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아주 멋지게 하루를 보낸 것은 아닙니다만 오랫만에 가족이 모두 나가서 즐겁게 보내고, 집에서 케익을 같이 만들어 먹으며, 바누아투에서 맞은 어린이날을 아주 아주 행복하게 보냈답..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사물놀이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밤에는 손장단과 입장단으로 주로 연습을 했고, 토요일에는 장구와 꽹가리를 돌아가며 연습했었습니다. 얼마전 여상범님의 차가 한국에서 도착했고, 그 안에 기본 사물놀이 악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악기로 신명나게 연습했습니다. 좁 멋지게 장구를 치고 있지요.^^ 바스코는 어린애 마냥 좋아합니다. 맥슨은 아주 진지합니다. 여상범님은 열심히 하고 있는 패들의 소리를 듣고 흐뭇해 하고 지요. 임현철님은 북이 모자라 꽹가리로 장단을 맞추고 있답니다. 장구 칠때마다 제 손가락은 허물이 벗겨져 반창고 신세를 져야만 합니다.ㅠㅠ 현재 사물바누아투 후원회에서 보내 준 악기와 복장은 도착을 했으며 검역과 세관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과가 되면 정식 ..
바누아투에 사물놀이패를 창단한 것이 15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매주 월, 수, 토요일에 두시간씩 연습하고 있답니다. 토요일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4시간에서 6시간을 하고 있지요. 제가 한국에 온지 일주일 정도 되었고, 현재 사물 바누아투는 여상범님의 지도하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공연 날자가 벌써 잡혀 있고, 시간이 없는 관계로 무모하게 가락 연습부터 하고 있답니다. 기초적인 부분은 모두 생략한체 말입니다. 일단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처음부터 제대로 잡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제 여상범님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사물놀이 연습은 나름대로 착착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짝쇠 처음 시작 부분까지 진도가 나갔습니다. 대충 내일이랑 토요일까지 해서 대략의 진도를 끝낼 생각이구요, 부장님 돌아오시..
2년 3개월간 고되고 힘들고 보람있었던 바누아투에서의 자원봉사 과정을 마치고 민정선님은 고국으로 향했 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를 바누아투에서 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인사만 간단히 하고 민정선씨는 한국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 볼일이 생겨 귀국을 하게 되었고, 민정선씨를 한국에서 만나게 되었죠. 바누아투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한국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쩜 민정선씨와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바누아투의 최오지 섬 통오아에서의 자원봉사를 마친 민정선씨의 소감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간 제가 미국에 들어가면 민정선씨의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 아래 동영상은 바누아투에서 했던 인터뷰 영상을 다시 불..
5개월만에 한국에 다시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바누아투 항공을 타고 시드니에 가서 하루를 묶고, 대한항공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탄 바누아투 항공, 최신형입니다. 버진블루 항공사인데 저가입니다. 그래서 이 비행기를 타고 가면 기내의 음식들은 따로 계산을 해 드셔야 한답니다. 결국 비슷한 요금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 잘 다녀오라며 많은 바누아투 사람들이 손 흔들고 있습니당.^^ 바누아투 항공기 날개, 전 세계 비행기 중 가장 예쁜 날개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 바누아투 항공기의 기내식입니다. 소고기와 닭고기가 있었는데요, 닭고기 요리를 주문하였습니다. 아주 연하고 맛있었지요. 새콤한 맛을 샐러드, 역시 맛있더군요. 시드니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하루를 머물렀던 호텔. 택시 요금은..
연습할 악기도, 연습할 공간도 없는 곳에서의 사물놀이 첫 연습. 물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야 조그만 야외로 나가면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큰 소리를 내며 연습할 수 있지만, 저를 비롯한 바누아투 친구들은 일이 있기에 낮엔 연습하기 힘들어 일주일에 세번 월 수 토요일 오후 7시에 저희 집에 모여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7시 이후엔 손님들 때문에 큰 소리로 연습할 수도 없고요, 마땅한 실내 공간도 없기에 제 사무실 뒷편의 조그마한 공간에 박스를 깔고 연습을 하였습니다. 여기가 앞으로 사물 바누아투가 연습할 공간입니다. 제가 사물놀이를 처음 배웠던 곳은 김덕수 예술 감독님이 운영하던 부여 교육원이라고 하는 부여의 한적한 폐교 였습니다. 그래도 그곳엔 연습용 악기도 많았고, 교육생용의 교실이 있어서 사물놀이를 ..
4년전 바누아투에 이주했을 당시 바누아투에 사물놀이패를 만들어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막연하게 꾸었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막연하게 꾸었던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전 청소년지도의 일환으로 93년부터 김덕수선생님 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 열심히 사물놀이를 배웠고, 97년도에 '사물 한소리'라는 청소년지도사로 구성된 사물놀이패를 만들어 8년간 400여회의 공연을 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바누아투에 '사물 바누아투'를 새로이 결성했습니다. 저 혼자 였다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김덕수선생님의 한울림 예술단 소속이었던 저의 사물놀이 스승께서 바누아투로 이주를 해 오시면서 예상보다 저 의 계획이 빨리 이루어 지게 된 것입니다. 바누아투 최초 사물놀이패 소개할께요. 왼쪽부터 여상범,..
수영장 공사를 계약한지 8개월이 되었고요, 공사 시작한지 7개월만에 이제서야 끝이 보입니다.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요. 아무리 바누아투 타임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수영장 완공이 눈앞에 있으니 기분만은 최고입니다. 물론 지금 제 수영장에선 수영하는데 지장은 전혀 없습니다. 아직 끝손질이 조금 남았을 뿐이지요. 끝손질이 마무리 되면 여러분들에게 공사 시작부터 그 과정까지, 바누아투에선 무엇을 하나 하기가 이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수영장이 제 모습을 드러내니 그 만족감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좋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곳에서 왜 사냐고 하겠지만 이것은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필수조건 같은 것이라고 말씀 드릴..
6월 15일은 바누아투 아버지의 날입니다. 바누아투 엘림 소망 교회에서는 어버이 날을 맞아 간단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남편을 위해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합니다. 남편은 젊잖게 식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내는 준비한 음식을 아버지에게 드립니다. 남편은 음식 맛을 보더니 음식이 이게 뭐냐고 버럭 소리 지릅니다. 이런 음식 안먹는다며 음식 그릇을 팽개칩니다. 그리곤 욕하며 집을 나가 버립니다. 아내는 울며 기도를 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하여... 매일 매일 기도를 합니다... 어느날 남편은 울며 기도하고 있는 아내를 찾아와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를 구하는 남편을 사랑으로 맞이하고 부부는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아버지날에 이러한 퍼포먼스가 왜 필요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바누..
한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코코넛 크랩을 잡고 싶다고 하시며 동네 친구들 몇명을 불러다가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제가 인간극장 출연했을 당시엔 벌건 대낮에 크랩을 잡으러 다녔고, 맛나게 구워먹었었는데요, 아마 그 장면 이 기억이 남는 듯 하였나 봅니다. 게를 잡을 때는 달 밝은 밤에 나가는 것이 좋답니다. 어찌 되었건 한국분들 몇몇과 동네 친구 몇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 분은 산신령처럼 대나무로 지팽이를 만들어 완전무장.^^ 동네 친구가 게가 있을 법한 곳을 가르쳐 줍니다. 모두 머리를 드리밀며 관찰합니다. 이 친구들의 직감은 대단합니다. 바로 먹음직스런 게 한마리 출연....^^ 나무밑 둥지엔 게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한 마리 잡아 올립니다. 길 잃어 버리면 안되니 ..
우리집 개 챌리입니다. 고양이를 물끄러미 쳐다본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아주 착한 개입니다.^^ 챌리는 과일 중에서 뽀뽀를 제일 좋아 한답니다. 아마 주인을 닮은 듯 해요.^^ 원래 밥그릇에 놓아줄 생각이었지요. 사진을 찍으려고 뽀뽀를 적당한 위치에 놓고 찍으려 했는데.... 갑자기 겅중 뛰더니 뽀뽀를 낚아 챕니다. 뽀뽀가 너무 잘 익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이런, 쥔이 몇일 굶겼나? 완전 거지모드입니다. ㅠㅠ 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옆에서 사진 찍자며 챌리를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습니다. 그렇게 맛있나 봅니다. '고, 벌써 다 먹었네, 아쉽당...' 혀로 싹싹 핧아 먹습니다. '애라 모르겠다, 맛있는데 껍질도 다 먹어 버리자.^^' '흐미, 맛있는거 쩝쩝쩝...' 쥔님 남은 뽀뽀 더 없..
우리집 개 '챌리'와 고양이 '나비'입니다. 누가 정상인지 모르겠네요. 챌리가 순한건지 나비가 겁을 상실한건지. 제게 고양이 두마리가 있는데요, 야옹이는 겁이 많아서 챌리를 풀어 놓기만 하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데, 저 눔 나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챌리가 다가와 위협을 하면 오히려 쉑쉑 숨소리를 내며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을 세웁니다. 그리고 몇 바탕 싸우더니 이젠 기선 제압을 해서 아무 거리낌 없이 개앞을 지나다니거나 잠도 잘 잔답니다.^^ 챌리도 그런 나비가 신기한지 이젠 시비도 걸지 않네요. 여러분 고양이는 개하고 사이가 좋은 가요?
몇일전부터 수영장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수영장 본 공사는 끝났고, 주변이 너무 밋밋하여 수영장을 튀게 보이려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작년부터는 중노동을 별로 하지 않아서, 이번 노동은 좀 몸에 무리가 가네요. 하지만 직원과 제 아이들과 같이 하는 노동은 정말 기분 좋네요. ^^수영장을 좀 높여서 설치를 했기에 주변에 담을 두르고 흙을 돋워야 하는 아주 단순 노동입니다. 요 몇일간 휠바로우로 흙을 나르며 땀을 흘리고 있는데, 남태평양의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 히는 이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지요. 몇일 동안 이런 작업을 보스코와 같이 해 왔습니다. 우석이와 정아도 열심히 도와 주었고요. 한참 작업 도중 정아가 안보입니다. 멀리서 정아가 보이네요. 그런데 정아가 코코넛 나무에 매달려 ..
쌍둥이 바나나, 보신적 있으세요? 전 태어나서 이런 바나나는 처음이네요. 바누아투에선 더블바나나라고 부릅니다.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매우 궁금합니다. ^^ 와~~~ 바나나 두개가 나란히 누워 있네요. 정말 쌍둥이입니다. 별것도 아닌거 갖고 여러 각도로 찍어 보았습니다. ^^ 과연 맛은 어떨까? 아주 궁금합니다. 어떻게 껍질 속에 저렇듯 가지런하게 들어 있을까요? 한입 먹었습니다. . . . 일반 바나나와 맛은 똑같습니다. 하하하... 오늘 신기한 바나나를 보게 되어 여러분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어 올렸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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