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에 한국 상품들이 정식 절차를 거쳐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바누아투 한인 이민 20여년만에 자동차를 제외한 상품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바누아투의 제일 좋은 슈퍼마켓인 넘버투 오버마쉐에서 한국 김밥이 첫 선을 보였었습니다. 식품부에 전시되어 있는 김밥인데요, 스시라고 적혀 있지 않고 한국 고유명사인 김밥이라고 적혀 있고 태극기도 같이 있으니 이곳을 지날때마다 뿌듯합니다. 같은 슈퍼마켓에 두번째로 들어온 한국 스낵류와 음료수입니다. 이곳에도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바누아투의 슈퍼마켓에는 태극기가 두개 걸려 있습니다. 바누아투 공항에는 일장기와 중국기가 걸려 있지만 태극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누아투 최대 슈퍼마켓엔 두개의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정부보다 민간이 더 노력한 결과이..
요새 바누아투 시내는 공사가 참 많습니다. 신축 공사도 여러개 되며 새 단장 하는 곳도 제법 됩니다. 오늘은 새롭게 단장하는 건물 주변을 지나가다가 조금 위험한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빈국치곤 새 단장 공사가 제법 틀을 갖추어 나가고는 있습니다. 안전모도 쓴 인부도 보이네요. 선진국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누아투에선 신기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래를 보는 순간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수많은 파편들... 저런 파편들은 안전망 안으로 떨어져서 지나는 행인들이나 차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안전망이 소용없게 보이는 군요. 저런 조각이 삼층 높이에서 사람 머리에라도 맞는 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바누아투 거리가 깔끔해 지고 건물도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지켜야 할것을 잘 지..
요 몇 일간 보스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워낙 부지런한 보스코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운전하는 보스코를 보곤 했지요. 그런데 일주일 이상 보스코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별 일 없겠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상어 고기가 생겨 보스코에게 한덩이 주려고 전화를 해 보았는데 전화도 꺼져 있더군요. 무슨 일이지? 별 걱정이 다 되었습니다. 에루에게 보스코 찾아 보고 집에 오라고 전했습니다. 좀 전에 보스코가 카바에 잔뜩 취해서 왔습니다. 밤 10시 쯤일 겁니다. 자기 카바 많이 마셨다고 먼저 이야기 하더군요. 얼굴에는 근심이 아주 많아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산 차는 혼자 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브라더와 같이 한 것이랍니다. 보스코는 차량 금액을 융자 받아 돈 ..
오늘 바누아투 재래시장에 장 보러 나갔습니다. 바누아투 재래시장재래시장은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이 재래시장은 바누아투에서 제일 큰 곳이지요. 남태평양의 섬이라고 해서 열대과일, 생선등 모든 것이 풍족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오년전 제가 바누아투라는 생소한 곳에 와서 제일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이곳이 열대지방이며 섬이니 온간 희귀한 과일과 회나 생선등은 아주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바누아투 도착해서 재래시장을 5분만에 돌아보고 그 꿈은 산산조각 나 버렸습니다. 왜냐고요? 과일? 생선? 횟감? 없어요...없어...ㅠㅠ 특히 횟감은 아주 아주 귀합니다. 직접 잡지 않으면 구경하기가 힘들지요. 필리핀의 환상적인 조그마한 섬 보라카이의 재래시장에 가도 참으로 많..
이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끼시나요? 바누아투 사람들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바누아투에 와서 오년만에 처음으로 슬리퍼 하나에 반팔 세개 사 입었습니다. 한달전에요. 그전까지는 한국에서 사 온 것 주~~~욱 입었습니다. 떨어지면 꿰매입고, 뒤집어 입고, 안입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으니 절약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들은 절약? 근검? 저축? 대부분 이런 것과 거리가 멀어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답니다. 참으로 단순한 사고방식인데요. 그래서 이들이 행복지수 1위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럼 이들은 무얼 벌어먹고 사는가?라는 의문이 생기시지요? 바누아투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예요. 왜냐고요?..
아투의 아주 작은 국제학교 운동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정식 명칭은 'PVIS SPORTS CARNIVAL.' 학교 규모는 작지만 운동회 장소는 아주 멋진 잔디가 펼쳐져 있는 코만 스태디움에서 했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합쳐서 320여명이 펼치는 작지만 보기 좋은 운동회 하는 모습 보시죠. 이곳이 바누아투 국제학교 운동회가 열리는 코만 스태디움입니다. 잔디밭이 너무 좋군요.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지라 학부모들은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일찍 온 아이들은 트랙을 돌며 산책을 합니다. 더 멀리~~~~ 넗이뛰기 후 모래를 골라 주는 선생님드디어 운동회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운동회라야 마치 체력단련 테스트하는 분위기입니다. 더 높게~~~ 아주 열심히 하는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군요. 09년 4월 1일에 한국에서 삼성 디카를 프로모션 받아 출사를 다닌 것이 한달이 훌쩍 넘어 갔네요. 처음 디카를 받던 날 아이들이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가족과 함께 출사를 나가기도 했고,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우석이와 혹은 정아와 출사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에 아이들과 출사를 다니며 더욱 아이들과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혹 아이들이 있는 블로거님들 가족들과 같이 출사 나간 적이 있으신지요. 전 블로깅을 하며 출사를 다닐때는 혼자만 다녔습니다. 물론 여행길에 올리는 글은 그저 혼자만 나름의 사진을 찍으며 머리를 쓰곤 했었지요. 그건 그저 제 혼자만의 출사나 다름없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프로모션 받은 디카로 인해 가족과 함께 출사를 다녀보니..
정아가 방학을 하여 블루워터 리조트라는 곳에 다녀 왔답니다. 그곳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예요. 비치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요, 즐길거리도 아주 많답니다. 그 중 정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상어와 바다 거북이 밥 주기랍니다. 오늘 올린 사진들은 삼성 디카 ST10인데요, 제가 삼성 디카측으로부터 프로모션을 받아 촬영을 한 것입니다. 오늘 이 상어들에게 먹이를 주었답니다. 이곳이 바누아투에 있는 블루워터 리조트 인데요, 이곳 어딘가에 상어와 거북이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제 딸 정아와 함께 다녀 왔습니다. 어느 곳이든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아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 주고 싶어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상어먹이. 저 멀리에선 동네 아이들이 줄 낚시에 여념이 없군요. 상어에 가까..
오랫만에 엉망진창 아빠 요리를 선보입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색다른 요리 같지 않은 요리를 만들어 먹어 보았었는데요, 여러가지 문제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사실 오늘은 염장성 버젼 '참치 스테이크 & 회' 요리입니다.소고기 스테이크 맛에, 맛있는 이면수 생선 맛에 기막히 참치 회 맛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그런 엉망진창 요리의 대가 블루팡오가 오랫만에 초간단 참치 요리를 선보입니다.맛이 참 오묘합니다.^^ 염장성이라해도 화 내진 않으시겠지요? 여기선 한국 먹거리의 1,000분의 1 밖에 없는 나라이니 그냥 블루팡오를 가엽게 여겨 주소서..... 냉동 참치 한 덩어리를 꺼내어 하얀 서리가 약간 가실 정도까지만 해동시킵니다. 해동이라봐야 밖에 꺼내 놓고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됩니다. 이 참치 조각을 후라이팬..
남태평양의 행복한 섬나라 바누아투에 최초로 청소년 회관이 건립되었습니다. 건물이 허름한 것을 빼곤 바누아투 청소년들을 위한 센터로서 부족함이 없는 듯 합니다.Yut senta는 Youth center 입니다. 바누아투 언어로 표기한 것이지요.바누아투 청소년센터 바로 맞은 편에 한국의 현대자동차 대리점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기분이 몹시 좋습니다.바누아투 청소년센터 입구. 열심히 준비한 흔적이 보입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스케쥴이 꽉차있는 화이트보드가 보입니다.사무실을 지나 운동장으로 나가니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있습니다.아이들이 어찌나 재미있게 놀던지 제가 흐뭇합니다.개관식을 준비하는 스텝들입니다.각국의 대사관 직원들도 개관식에 축하사절로 오셨습니다. 바누아투 방송국 직원이 열심히 개관식 소식..
작년 세 학기중에 한 한 학기(바누아투 프랑스학교 4학년, 2008년)를 올 A 맞은 내딸 정아. 하지만 올 해 5학년에 입학하며 첫 학기에 올 A를 맞지 못했다며 너무도 아쉬워했던 귀염둥이. 두번째 학기엔 꼭 올 A를 받을 수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던 블루팡오의 딸. 4학년때 정아 담임선생님께서는 4학년부터 프랑스어가 정아에게 좀 힘들기 때문에 A 받기는 어려우나 책을 많이 읽으며 열심히 한다면 가능성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정아 엄마가 매일 방과 후 정아 숙제를 봐 주며(절대 직접 해 주지 않음), 책읽기를 독려하지만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정아는 언제나 학교 다녀오면 숙제부터 하고, 아주 가끔 시간날때면 책을 읽는다. 정아는 만화책을 제일 좋아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
4년간 동고동락하던 제 직원 보스코가 진정한 독립을 하였습니다. 몇달전 자신의 누나가 버스를 사서 보스코에게 운전해 줄것을 부탁하여, 보스코는 어렵사리 제게 운전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전 흔쾌히 열심히 하다가 다시 보자고 했었습니다. 몇 달 운전하다보면 지루해 져서 다시 올거라 생각했고요, 보스코 역시 다시 와서 근무하겠다 했지요. 바누아투에서 한직장을 4년간 다닌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보스코가 선천적으로 착하고 성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스코는 제 집사와 같았고, 제 동생과 같았지요. 때론 이렇게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주기도 했지요.가끔 야간 근무시간에 혼자만 소라게를 구워 먹기도 했던 보스코. 사물바누아투에서 징잽이로 활동하는 보스코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스..
'참치 잡이 어선의 선원들은 매일 참치만 먹을까요?' 바누아투 항에 참치잡이 배가 들어와 선장님을 뵙고 엉뚱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물론 참치 많이 먹지요.' '우리는 빅아이만 먹어요. 하하하...' 얼마전에 참치 관련 사진과 글을 올렸었지요? 참치 고급 횟감으로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옐로우핀, 빅아이, 블루핀 블푸핀이 제일 고급 횟감으로 알아줍니다. 하지만 바누아투 연안에선 잡히지 않는다고 하지요. 그 참치는 찬물에서만 서식을 한다고 합니다. 빅아이가 두번째로 고급횟감인데요, 1kg에 20여만원에 팔려 나갑니다. 물론 이 가격은 일본 경매 가격입니다. 이것이 일반 횟집으로 나간다면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이렇게 귀한 빅아이를 자기 선원들과 먹는다고 합니다. 만일 다른 선장이 이러한 참치를..
최근 들어 블로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이 힘든 건 둘째 치고, 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사진 편집하고 동영상 올리는 것이 너무 시간이 걸리네요. 박선생님께서 주신 컴 지금껏 잘 사용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그 수명을 다해서 새것으로 장만해야 할 듯 합니다. 한국에서 컴 하나는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고,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려 했는데, 컴은 우체국 택배가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오늘 접했습니다. 할 수 없이 비싼편으로 이용해야 겠네요.ㅠㅠ 앞으로 20일 내로 쌩쌩한 컴이 도착하여 그동안 밀린 작업을 할 수 있을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새 컴이 올 동안 맘 편히 쉬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아요. 항상 무언가 빠진 듯한 그런 느낌이죠. 매일 블로깅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선 벗어나서 한결 마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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