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년 한성대 글로벌 볼런티어단이 바누아투의 아스날 학교에 자원봉사를 다녀 갔었습니다. 올 해는 바누아투 봉사 예정이 없었다고 했는데, 갑작스레 일정이 잡혔습니다. 작년 처음 행사때는 준비가 미흡했었는데, 올 해는 세관 통과부터 나름 준비를 하였습니다. 쉽지 않게 바누아투 세관에서 무관세로 모든 물품을 검사없이 통과해도 좋다는 서류를 받아 들었습니다. 오늘 자봉단 도착 전에 공항 세관에 가서 다시 서류를 보여 주며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공짜라 표기된 서류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8,000원 가량의 세금을 내라고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내야지요... 이번에는 입국 심사장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이디 카드를 발급 받으러 보안대에 갔습니다. 의외로 쉽게 카드를 발급해 주더군요. 이 카드가 있..
한 달 전에 정아 발목이 부어 올랐습니다. 발을 삐어서 그런것 같다고 하고,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발 삐면 침을 맞는 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어서 현지 병원에 가서 중국인 의사에게 침을 맞으러 다녔습니다. 침 가격이 일회 당 200바투로 아주 저렴하더라고요. 침 맞으러 이 주동안 다녔는데, 병원 침대의 시트를 한번도 갈지 않았습니다. 정아 뿐만이 아니고 다른 환자들도 수시로 눕는데 말이죠. 다행이도 침은 일회용 침이어서 이차 감염은 없겠다 싶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러나 이 주 동안 침을 맞아도 부기가 그대로 였습니다. 오히려 붓기가 더 하기도 하네요. 그때서야 삔것이 아니구나 하고 개인 병원으로 갔습니다. 두어달 전 쯤에 빈혈 때문에 개인 병원에서 피 검사를 했었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모처럼 칼이 바다에서 거북이를 잡았다는 연락을 받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다는 아니지만 거북이를 잡아 먹습니다. 한국처럼 '자라'가 아닌 바다의 일반 거북이를 말입니다. 한국에선 혐오식품군에 속하나요? 바누아투에서는 그저 음식에 불과 합니다. 그저 닭과 같이, 아니면 고등어와 같은 그런 먹거리일 뿐입니다. 어쩜 아래 사진들을 보면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이해해 주시고요, 피 때문에 흑백으로 사진을 처리하였습니다. 생전처음 거북이 고기를 먹어 보았는데요, 느낌이 좀 거북했지만 맛은 정말 강추입니다. 기회 되시면 드셔보아도 좋겠습니다. ^^
여기는 남태평양 오지의 섬나라 바누아투 바닷가… 집 앞 바닷가에서 개구리송이 커다랗게 들립니다. 오~~ 동네 꼬마 녀석들이 오랜만에 나타났군. 그런데 바누아투 아이들이 어떻게 개구리송을 아냐구요? 제가 가르쳐 주었냐고요? 아닙니다. 올 1월에 한성대학교 글로벌 자원봉사학생들이 다녀 갔잖아요. 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노래입니다. 그런데 그 녀석들 기특하게 그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놈 들이 제가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저렇게 큰 목소리로 제 집을 향해서 노래를 부르니 말입니다. 양파를 다듬다 말고 뛰어나가 촬영을 좀 하자고 했어요. 한성대 언니 오빠 형들이 꽤나 너희를 보고 싶어 할거 같다고 하면서 말이죠…. 일단 욘석들의 노래 솜씨 들어 보시죠. 아이들 한국말 솜씨 대단하지요..
최빈국 중의 하나인 바누아투에서 일본 대지진 복구 모금 저녁 파티가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 호주 홍수때에서도 이와 같은 펀드 조성 파티가 있었죠. 바누아투가 후진국이긴 하지만 백인들이 오랜 기간 통치를 해왔고, 현재도 경제를 백인들이 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는 백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어찌 되었건 이번 성금 저녁 파티에서 걷힌 돈이 1,367,658vt 입니다. 한화로는 편하게 끝에 0하나 더 붙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멜라네시안 호텔 측에서 백만바투를 성금을 하였군요. 이날 참여 하여 지진 성금 명단을 보면 바누아투에서 잘 나가는 회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 아직 조그마한 사업체라 참여하지 못했지만, 큰 업체였다고 해도 참여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가수 김장..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지요? 그런데 한 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물어 보고 싶군요. 한국 사람이 가난한가요? 바누아투 사람이 가난한가요? 당연히 우리 기준으로는 바누아투 사람이 가난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누아투가 최빈국에 속하기 때문이고요, 사는 모습도 우리가 보기엔 중상류층을 제외하곤 가난하기 그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보면 대부분 지붕이나 벽을 녹슬은 양철, 혹은 대나무로 얼키설키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방 안을 보면 가재도구라곤 변변찮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청소도 거의 하지 않는 듯한 집이 많아요. 정말 집을 들여다 보면 어떻게 이러한 곳에서 어떻게 사나 한숨만 나옵니다. 위 사진과 영상에서 보는 집들이 바누아투인들이 사는 모..
유난히도 뜨거웠던 바누아투 여름도 식어 가고 있습니다. 밤 새벽녘엔 벌써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요, 저녁과 아침엔 정말로 선선하고 상쾌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곤 하지만 그래도 한더위가 한풀 꺾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새는 비도 오지 않아서 청명한 하늘을 늘 볼 수 있는데요, 가끔 저희 집 서쪽 하늘에 멋진 노을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쪽하늘에 아주 멋진 노을이 보이고요, 그런데 동쪽 하늘에선 신기한 구름이 보입니다. 구름 같지는 않고요.... 마치 커다란 제트기가 지나가고 난 뒤에 남는 흔적 같기도 합니다. . 이 사진은 오늘 저녁 해질 무렵에 생긴 동쪽 하늘 모습입니다. 이것이 구름인지 빛에 반사된 어떤 기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침 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곳 행복의 섬, 바누아투 방송 : 3월 14일(월)~17일(목) 저녁 8시 50분. EBS에서 오늘 방송되는 군요. 한달 전에 EBS 송수웅 PD님과 조감독님, 그리고 출연을 하시는 조병준 시인님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짧은 기간 제가 그 분들을 모시고 바누아투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서 제가 많은 곳을 함께 하지 못했고요, 바누아투가 장마철이어서 각 섬 방문하는 것이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큰 섬을 제외하곤 활주로가 모두 잔디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비가 오면 섬에서 몇 일 그냥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촬영은 실패… 어쩔 수 없이 좋은 촬영 거리들을 포기하고 가장 안전한 타나섬과 산토, 그리고 수도가 있는 에파테에..
어제 일본 강진이 일어난 후 직후 한국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워낙 큰 지진이어서 바누아투까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을 하란 정보였습니다. 작년 칠래 지진 때에 바누아투에도 쓰나미가 밀려 온다고 대피 방송이 나와서 수시간 동안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낮 시간대여서 그런대로 대피를 하는 것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쓰나미는 새벽 1 ~ 1시 30분에 바누아투로 밀려 올 것이란 경보가 저녁때부터 전해져 오고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저로선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먼곳에서 바누아투까지 해일이 밀려 온다는 것 은 믿기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작년 칠레 쓰나미도 해프닝으로 끝났고요. 교민들에게서 피해야 하지 않겠냐며 전화를 계속하시니 불안한 생각도..
바누아투가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뉴칼래도니아, 중국등 바누아투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바누아투 관광지엔 큰 변화는 없지만 각 숙박업소는 늘어나는 관광객을 맞이 하고자 작년부터 객실을 증축하는 등 많은 공사들이 있어 왔습니다. 아무래도 바누아투란 나라가 워낙 알려 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광지로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나라보다 많기도 한 나라입니다. 앞으로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하기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더욱 큰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잘 하리라 믿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바누아투 관광청에서 보내 온 이미지입니다. 약 삼주전부터 시내에 위치한 안내 센터를 수리 중에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완공 된다는..
가까운 바다에서 아이들이 수영을 하며 뭔가를 잡고 있습니다. 날이 흐려서 바닷빛도 흐리네요. 바다에서 나오는 아이의 표정이 해 맑습니다. 손엔 무언가 들고 있습니다. 복어군요.^^ 그런데 죽은 복어가 상당히 이쁨니다.ㅋㅋ 바누아투엔 독이 없는 복어가 있다네요. 독이 없는 복어도 있나요? 혹시 이 아이들이 잡은 생선이 복어란 같은 어떤 다른 종류의 생선인가요? 아뭏튼 이런 생선엔 독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더니, 그냥 내장 다 들어내고 잘 끓여 먹으면 된답니다. ^^ 잡은 복어를 내려 놓고 바누아투 전통? 작살을 들고 다시 고기잡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학교 다녀와서, 혹은 학교도 다니지 않고, 학원이나 태권도장 같은 곳도 다니지 않고 이런 바닷가로 나와 신나게 고기를 잡습니다. 공부 부담도..
바누아투에도 강도 8이나 7 정도의 지진이 아주 간혹 발생합니다. 이년 사이에도 두어차례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누아투는 대부분 단층 건물이고 고층건물이라고 해야 삼사층, 특급 호텔 하나가 7층이 최고층이어서 붕괴될 것이 없는 가난한 나라여서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났습니다. 올 해 들어서는 아주 큰 태풍이 두어차례 지나가기도 했는데요, 역시 무너질 것이 없는 보잘 것 없는 나라여서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사는 것에 덕을 보기도 합니다. 올 해 들어서 남태평양에 큰 자연재해가 많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최악의 물난리가 났습니다. 바누아투에서도 호주 퀸즈랜드를 돕는다는 모금 행사가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섭게 몰아치던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은 저번것보다 크지 않았는데, 피해가 제법 있었습니다. 동쪽에서 태풍이 내려 왔기에 동해안 현지인들 지붕이 날아가고 위급한 상황이어서 정부에서 급하게 차량을 제공하여 대피 시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저희 집은 피해가 없었고요, 어제 태풍이 물러가며 제 집 하늘 위로 멋진 자취를 남겨 주고 갔습니다. 한 하늘에 파랗고, 검고, 무지개가 걸려 있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바누아투에 몰아친 태풍이 물러가며, 뉴질랜드의 크라이스쳐치에서 큰 지진으로 6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사참조 : 뉴질랜드 남부 강진..."최소 65명 사망" 지진 6 이상이었다는데요, 이젠 세계 어느 곳이나 안전지대는 없는 것 같습니다. ..
비교적 큰 태풍이 바누아투 수도가 있는 에파테 섬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아주 큰 태풍이 지나가서 피해가 좀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리 큰 건 아니지만 바람이 몹시 세차군요. 사사진 출처 : Vanuatu Meteorological Services 위 이미지에 태풍 이동 경로가 날자와 시간으로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포트빌라로 향해 오고 있고요, 내일 새벽이 큰 고비일거 같습니다. 오늘 바누아투 전 비행기 국내선은 취소가 되었고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에어바누아투 비행기 고장으로 인하여 삼일전부터 각 섬과 바누아투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들이 묶이는 바람에 혼잡함이 말이 아닙니다. 아무쪼록 이번 태풍에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 2월 21일..
급냉이 되지 않은 자연산 참치는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이 맛이 있습니다. 한국에선 간혹 냉동 참치나 동원 참치집에서 맛보긴 했습니다만 정말 기막히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지요. 물론 비싼 것을 사먹지 못해서 였을 수도 있고요. 어찌되었건 못 사는 나라에 와서 운 좋게도 참치회를 잘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참치 머리 바비큐를 소개 합니다. 제 손만한 참치 머리입니다. 저 머리에 남아 있는 살점만 띠어도 몇 접시는 나올 법합니다. 참치 눈 알속의 액체와 눈 주변의 살, 아구뼈의 살등도 회로 먹으면 가이 환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 통째로 넣으면 속이 잘 익혀지지 않으니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참치 머리를 조각내었습니다. 가스오븐에 넣고 약 30분을 기다립니다. 이 30분이 왜 그리 긴지요.^^ ..
제가 하는 일 없이 힘들어 사진 올리기 너무 어려운데, 두어분이 너무도 사진을 기다리는 통에 올리지 않을 수 없군요. 오늘도 늦었지만 올립니다. 지금 학생들은 모두 꿈나라로 갔습니다. 학생들이 몹시도 지쳐있습니다. 오늘은 종전과 같이 학생들을 가르치고요, 틈틈이 공사도 했습니다. 학생들과 많은 시간 같이 하지 못해서 사진이 다양하지 못합니다. 이제 이틀 남았군요.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응원의 댓글도 부탁합니다. 이제 캠코더에 있는 동영상을 컴에 옮기고 있습니다. 가능한 영상도 올려 볼께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습니다. 지금 바누아투 현지 시각 11:40분입니다. 저도 이제 자러 가야 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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