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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에 블루 워터 리조트라는 상어밥 주는 관광 코스가 있습니다.
상어밥 주기 코스가 그리 좋지는 않지요.
그러나 바누아투란 나라가 관광 명소가 워낙 적다보니 현지에서는 아주 유명하며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은 꼭 들르곤 합니다.
상어밥 주는 코스가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그곳의 경관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바누아투 블루워터 리조트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백사장도 있고요, 가족들의 휴양지로 더 없이 좋답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요?
이곳에서 10여년 전에 물놀이를 하던 호주 어린이가 발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경영주는 어린이 잘못이기에 리조트에서 책임을 질 수 없다며 안일하게 대처를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리조트측의 무책임함에 화가 나서 호주 정부에 투서를 넣었고, 호주 정부는 바누아투 정부 및 관광청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호주 모든 여행사와 관광업계에 이 사실을 통보하여 블루워터 리조트를 가지 않게 하였습니다.
바누아투는 호주 관광객이 제일 많은 곳입니다.
만일 바누아투에 호주 관광객이 끊긴다면 바누아투 관광업계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상황도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호주 여행업계는 정부의 조언을 받아들여 모두 블루워터 리조트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수년 뒤 블루워터 리조트는 이용객이 줄어들어 경영난에 봉착했고, 약 5년전 새로운 주인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주인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다각적을 노력하고 있으며 한인들도 피크닉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 생각이 난 것은 오늘 실비단안개님의 글을 잃던 중 어떤 분이 '사이판으로 관광을 가지 맙시다'란 청원을 올렸단 글을 보고 나서 입니다.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이 외국에 나가 발 부러진 사고로 인해 그곳을 이용하지 말란 조언을 했고, 모든 여행업계는 따랐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와 유사한 사건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다 아시지요?
다리 부러진 정도가 아닌 두 아이의 가장이 사이판 여행 중 총상을 당하여 하반신 불구로 평생을 살아야 하며, 가장으로서의 책임은 끝장난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습니다.
이걸을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하나요?
이 사건을 외국인들이 알고 제게 물어 본다면 무어라고 변명을 해야 하나요?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언듯 기억나기에 사이판 여행 불매 운동는 모든 사람들을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아고라에 사이판 여행 가지 말자는 용기 있는 분께서 불매 운동에 앞장섰네요.


보니 2월 5일에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소송 당할까봐 두려워서? 서명을 안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몰랐던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잠시 서명을 해 말어? 하는 갈등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소송 당하면 골치 아프잖아요.^^
그런데 바로 서명을 해야 하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왜냐고요?
서명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니까요.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면 서명하러 가시지요?


사이판으로 관광가지 맙시다. <<< 서명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