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정아 발목이 부어 올랐습니다. 발을 삐어서 그런것 같다고 하고,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발 삐면 침을 맞는 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어서 현지 병원에 가서 중국인 의사에게 침을 맞으러 다녔습니다. 침 가격이 일회 당 200바투로 아주 저렴하더라고요. 침 맞으러 이 주동안 다녔는데, 병원 침대의 시트를 한번도 갈지 않았습니다. 정아 뿐만이 아니고 다른 환자들도 수시로 눕는데 말이죠. 다행이도 침은 일회용 침이어서 이차 감염은 없겠다 싶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러나 이 주 동안 침을 맞아도 부기가 그대로 였습니다. 오히려 붓기가 더 하기도 하네요. 그때서야 삔것이 아니구나 하고 개인 병원으로 갔습니다. 두어달 전 쯤에 빈혈 때문에 개인 병원에서 피 검사를 했었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바다에서 아이들이 수영을 하며 뭔가를 잡고 있습니다. 날이 흐려서 바닷빛도 흐리네요. 바다에서 나오는 아이의 표정이 해 맑습니다. 손엔 무언가 들고 있습니다. 복어군요.^^ 그런데 죽은 복어가 상당히 이쁨니다.ㅋㅋ 바누아투엔 독이 없는 복어가 있다네요. 독이 없는 복어도 있나요? 혹시 이 아이들이 잡은 생선이 복어란 같은 어떤 다른 종류의 생선인가요? 아뭏튼 이런 생선엔 독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더니, 그냥 내장 다 들어내고 잘 끓여 먹으면 된답니다. ^^ 잡은 복어를 내려 놓고 바누아투 전통? 작살을 들고 다시 고기잡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학교 다녀와서, 혹은 학교도 다니지 않고, 학원이나 태권도장 같은 곳도 다니지 않고 이런 바닷가로 나와 신나게 고기를 잡습니다. 공부 부담도..
무섭게 몰아치던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태풍은 저번것보다 크지 않았는데, 피해가 제법 있었습니다. 동쪽에서 태풍이 내려 왔기에 동해안 현지인들 지붕이 날아가고 위급한 상황이어서 정부에서 급하게 차량을 제공하여 대피 시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저희 집은 피해가 없었고요, 어제 태풍이 물러가며 제 집 하늘 위로 멋진 자취를 남겨 주고 갔습니다. 한 하늘에 파랗고, 검고, 무지개가 걸려 있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바누아투에 몰아친 태풍이 물러가며, 뉴질랜드의 크라이스쳐치에서 큰 지진으로 6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사참조 : 뉴질랜드 남부 강진..."최소 65명 사망" 지진 6 이상이었다는데요, 이젠 세계 어느 곳이나 안전지대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삼일전부터 바누아투에 태풍 예고가 있었습니다. 무더위가 오랜 기간 계속되어서 큰 비가 올 것이다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요. 바누아투에서 7번째 여름을 맞이하며 일년에 서너차례 태풍을 겼었지만 그리 무섭거나 큰 태풍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것은 좀 달랐습니다. 삼일전부터 바누아투 사람들은 잠을 못잤다고 했고요, 어제 오전엔 태풍 경로가 포트빌라에서 다른 섬을 비껴갔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 그런데 저녁 무렵부터 바람이 드세지기 시작했습니다. 뭐, 별일이야 있겠어? 그러나 바람 장난이 아니네요. 파도도 좀 높고요. 외부 여행을 나갔던 여행객들이 다시 들어와 모든 비행 스케쥴이 취소 되었다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여행자들이 사무실에 모여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태풍 소식을 전하고 있었고요, 브리즈번..
모처럼 기분 좋은 뉴스를 접했습니다. 얼마전 바누아투 초중등 교육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을 남기고 뉴질랜드로 다시 이민 가신 분이 계시지요. 그후 바누아투에 남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몇몇의 교포들은 가슴앓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선진국으로 갈 수만 있다면 갈텐데... 그러나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하는 교민의 아픔은 적지 않겠지요. 어찌되었건 저는 오래전에 바누아투 교육과 관련하여 써 놓은 글과 마찬가지로 바누아투 교육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장점만을 보며 살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바누아투 올때부터 우리 아이들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바누아투에서 살아야지라며 반농조로 이야기 하곤 했는데, 그 말 거짓은 아닙니다. 다행이도 우석이나 정아가 제 기대와는 달리 나름 열심히 잘 하고 있어서 ..
언제부터인가 집 앞 동네 사람들의 낚시법이 바뀌었습니다. 그전엔 늘 줄 낚시나 투망, 작살등을 이용해서 생선을 잡곤 했는데, 이젠 작살로 고기 잡는 모습은 보기 힘들고요, 투망이나 아래 사진처럼 대나무로 고기를 잡는 것으로 대세가 기울었습니다. 릴낚이 등장하려나... PS 지금 바누아투는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주유소 확장 공사하고, 새로운 쇼핑센터 건설하고, 파나소닉 전자 대리점이 생기는 등... 그동안은 보이지 않게 변하였는데, 이젠 눈에 띠게 바누아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아! 옛날이여~~~~ 아! 기름값 변동이 생겼네요. 휘발류가 148바투, 경유가 128바투 휘발류는 뛰고 경유는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정수기로 바누아투 석회수를 거르는데 실패한 뒤로 5년 이상을 빗물만 마셨습니다. 바누아투 빗물은 웬만한 생수보다 훨씬 맛 있답니다. 그러나 제 집 공사를 하면서 지붕이 더러워져 빗물을 받아 먹지 못하게 되어 생수를 사다 먹었는데, 비용 지출이 너무 크니 다시한번 정수기를 사용하려 시도를 했습니다. 이웃집 정수기에 대해서 물어보니 필터 네개를 끼면 석회수가 잘 걸러진다고 합니다. 마침 여유분이 있다고 하여 그 필터를 빌려다가 제 정수기에 설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 정수기는 석회를 거르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역삼투압 필터, 석회수 제거용 필터까지 모두 빌려다가 시험을 해 보았습니다. 잘 걸러지지 않아서 필터란 필터는 모두 연결을 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특히 석회수 제거용 필터도 사용해 보..
정아의 겨울 방학이 시작 되었습니다. 방학이라야 일주일밖에 되지 않네요. 그러나 정아에게 방학보다 더 신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학교 친구들과의 일박이일 캠프입니다. 물론 학교 선생님이 일정을 계획했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같이 하는 캠프입니다. 정아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캠프입니다. 저렇게 기뻐하며 설레이는 모습 처음 보는 듯 합니다. 정아 캠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한국에서 청소년지도사 생활 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기분이 묘하더군요. 준비물을 학교에서 꼼꼼하게 체크한 뒤 집에 오자 마자 배낭을 준비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저 배낭을 몇 번이나 메어 보았는지 모릅니다.^^ 정말 기대가 된다며 들떠 있습니다. 지금 정아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우석이의 디카를 빌려서 재미있는 ..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와서 별자리를 여러차례 촬영을 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북반부와는 거의 다른 별자리가 눈에 생소해서 전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몇 년 살다보니 별자리가 눈에 익숙해지더군요. 그래서 남반부 별자리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북반부의 대표적인 별자리가 북두칠성인가요? 일반적으론 그렇겠지요. 다른 별자리를 몰라도 누구나 북두칠성은 알잖아요. 남반부에서도 마찬가지일까요? 남십자성 찾아 보실 수 있겠는지요. 중간에 마름모꼴로 위치해 있답니다. 사진이 작다면 클릭해 보세요. 좀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남십자성입니다. 남반부 하늘을 바라보면 금방 찾을 것 같지만 처음엔 이렇게 쉬운 별자리고 찾기가 쉽지 않았지요. 남십자성하면 북두칠성과 같이 방향을 찾을때 꼭 필요한 별자리이죠...
오래 전 태국 여행을 갔었지만 태국 요리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어제 태국인이 만든 간단 태국 식사에 초대되었는데요, 정말 맛있었고, 엄청 매웠습니다. 아직도 속이 얼얼하네요.^^ 이건 호박순인거 같아요. 태국 식사는 중국요리와 비슷하게 아주 강한 불로 해야 한다는데, 집에 있는 가스는 아주 약해서 제 맛이 나지 않을거 같다고 합니다. 이것이 아주 제 속을 강타했는데요, 재료는 소고기 갈은거 하고 태국인 들이 좋아한다는 향내 나는 야채, 그리고 아주 조그마한 고추, 작은 고추가 맵다란 말을 절감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데 저 고추 때문에... 오늘까지 속이 좀 부대끼네요.... 그리고 닭무국, 아주 깊은 맛이 정말 맛있더군요. 우리가 흔히 먹던 소고기 무국이나 다를바 없더군요. 이건 아내가 만들..
Sea Side라는 동네에 걸린 각 나라 국기입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각 나라 서포터즈로 자처 하며 응원에 열중합니다. 차량에 국기를 달고 다니기도 합니다. 전 뭐가 그리 바쁜지 어제 그리스전도 못보고 잠 잤습니다. 교회에서 한국이 2:0으로 이겼다는 소식에 참 잘했구나! 한국 난리 났었겠구나! 나도 그 현장에 있었으면.... 여기에서 일부 교민들이 모여서 보았다고 합니다. 이겼다고 엄청 술 많이 마셨다는 후문도 있고요... 한국 8강전까지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늦었지만 한국 서포터즈를 모아야 겠네요.^^
몇 일전 변화하는 바누아투 삶을 잠시 쓰면서 이젠 좋은 시절이 많이 갔구나하며 걱정아닌 걱정을 했었습니다.^^ 변화되고 있는 바누아투의 삶 - 물고기 대신 씨앗? 그러나... 어제 옆집 아저씨가 문어 세마리를 가져 오셨습니다. 우리집 바닷가 앞에서 샀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문어입니다. 아직 살아서 꿈틀대네요. 문어는 정아와 정아 엄마가 아주 좋아한답니다. 아저씨가 문어를 가져 오시는데 아내와 딸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가 다 즐겁더군요. 예전처럼 동네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공짜로 주진 않지만 바로 잡은 싱싱한 문어를 약 5,000원에 세마리를 주니 여간 고마운게 아닙니다.문어 잡은 아주머니가 벌써 손질을 깨끗하게 해 놓으 셨군요. 그런데도 아직 살아서 꿈틀거립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싱싱하지요? 산낙..
최근 들어 바누아투가 많이 복잡해 지고 있으며 먼지가 많아 지고 있습니다. 복잡해 지고 있는 것은 차들이 너무도 많아 졌다는(바누아투 기준) 것이며, 먼지가 많아 졌다는 것은 곳곳에 도로 보수 공사와 전기, 수도등 노후화된 선 교체등으로 도로를 많이 파헤치고, 소소한 집 공사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수년전엔 이러한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시내에도 늘 깨끗한 공기였으며 복잡한 분위기는 아주 특별한 날이였었지요. 저만 이런 느낌인가요? 어제도 오후에 시내를 다녀오며 차가 참으로 많이 늘었다는 생각과 도로 바닥에 온통 흙먼지여서 차가 지날때마다 뿌연 먼지로 뒤덥여져서 맑은 공기가 그립더군요. 바누아투에서 말입니다.^^ 빨리 시내 근방을 벗어나 우리 동네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란 ..
여러분들이 사는 나라엔 부활절 휴일이 있나요? 바누아투는 이번 부활절 휴일이 무려 4일간입니다. 금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요... 평소 주일보다 온 시내가 텅텅비었습니다. 슈퍼에선 부활절 선물과 음식 준비하느라 많이 바쁘더군요. 오늘 한국의 각 교회마다 부활절 예배와 미사로 축제 분위기이겠지요? 오래전 성당에서 부활절 계란을 만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올해 부터는 성당이 아닌 집에서, 교회에서 부활절 계란을 만들고 나누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희 집에서 중비하고 있던 부활절 계란입니다. 정아와 우석이가 그리고 있어요. 잘 그리진 못하지만 정말 정성껏 그렸답니다. 아이들이 그린 계란을 아내가 정성껏 포장하였습니다. 바누아투 한인교회 교인들이 준비한 부활절 계란입니다. 우리 교회 교인은 네 가정입니다. 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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