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두어번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누어 드린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제 블로그가 인기가 없어서 인지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초대장은 늘 남아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초대장은 제 창고 속에 깊이 잠들어 있네요. 베스트블로거분들은 초대장 100분에게 나누어 드리는 이벤트가 하루만에 끝이 나더군요. 전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어찌되었건 오늘 방명록에 초대장이 필요하단 분이 계셔서 큰 맘 먹고 저도 초대장을 대방출 합니다. 많은 분들이 받아가셔서 저보다 더 멋진 블로그를 만드시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댓글에 두가지 내용을 꼭 적어 주세요. 그냥 초대장만 보내달라시면 보내 드리기 곤란합니다. 적어주실 내용 블로그 분야 : 시사, 여행, 과학등 자신이 꾸며나갈 내용 - 가끔 제가 감사하러 다닙니다.^^ 이메일 주..
2008년 12월 22일 그렇게 기다리던 SBS 고릴라 라디오 위젯 베타가 시작 되었습니다. 일찍부터 베타 테스터 신청을 했고 베타 버젼이 시작 되는날 전 한국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감격해 했지요. 2008/12/22 - 오지에서도 한국 라디오 방송을...감동... 생각보다 끈김 현상도 없었으며 잠시 라디오가 끈겨도 연결 되는 부분이 매끄럽게 되어 바누아투에서 듣는 한국의 라디오 방송으로서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젯 이미지도 깔끔했고, 제 블로그와도 잘 어울려서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인터넷을 즐기며, 고릴라 라디오를 들으며, 제가 한국에 있을때 진행자였던 분들의 음성도 들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열흘전부터인지 라디오 끈김 현상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와때를 같이해서 원인..
어제 재래시장에 나가 망고, 아이스크림 과일, 패션푸르츠, 바나나를 샀습니다. 블루팡오 가족은 좀 전에 망고 여러개를 순식간에 해 치우고, 마눌님이 열대과일 화채를 만든다고 부산합니다. 여건 망고... 좀 전에 게눈 감추듯 먹어 버렸지요. 정말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잘 익으니 섬유질이 씹히지도 않고 이 사이에 끼지도 않으니 너무 좋군요.^^ 자! 이 망고와 아이스크림 열매(크로셜)를 잘 손질합니다. 아주 잘 익어 손으로 껍질을 벗겨 냅니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일이 잘라내어 시커먼 씨들을 발라 냅니다. 이 아이스크림 과일 역시 섬유질이 많아서 약간 질기답니다. 하지만 이에 낄 정도는 아니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새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저 열매로 아이스크림을 만든답니다. 바닐..
어제 재래시장에 갔다가 망고와 바나나를 사왔습니다. 바나나는 아이스크림용으로 냉동실에 들어갔고, 망고는 이렇게 잘라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망고가 들어가는 철 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망고가 무지하게 잘 익었습니다. 냄새도 끝내줍니다. 맛도 끝내 줍니다. 설탕보다도 더 달아요. 설탕은 많이 먹지 못하지요? 우리 가족 이 망고 일분도 채 안되어 다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젠 과일의 여왕 패션프루츠의 계절이 오고 있군요. 제가 바누아투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랍니다.
제가 다음 블로그를 시작할때가 2006년 12월입니다.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나라 바누아투를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바누아투의 인터넷 환경은 최악의 수준이었지요. 전화모뎀( 그때 인터넷 속도가 56kb)을 쓰다가 바누아투에도 Adsl이 들어온 시기였으며, Adsl이라고 해봐야 126kb 였습니다. 126kb의 속도를 월 20만원에 쓰고 있었지만 정작 속도는 100kb 미만이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다음 블로그를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바누아투를 한국분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이상스런 고집으로 이를 악물고 블로깅을 했으며 타블로그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악물고 블로깅을 한 표현이 어거지로 했다고도 느껴지시겠지만 결코 힘들진 않았습니다. 기다림의 ..
새해가 약 50분여 남았습니다. 바누아투는 한국보다 두시간이 빠르죠... 지금 제 옆집에서... 또 앞 리조트에서... 시내 쪽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와 환호소리...찬송소리... 할렐루야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12시 땡소리에 완전 뒤집어 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정말 대단한 열기군요. 바누아투는 2009년을 정말로 기분 좋게 맞이할 분위기가 되어 있답니다. 한국도 이렇게 행복한 분위기로 새해를 맞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에 계시는 한국분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바누아투에 와서 집을 지으며 건축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었습니다. 2005년 여름경이었지요. 이곳 공사 업자들은 어떤 공사를 하던지 50% 선불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그땐 바누아투 현실을 잘 몰랐기에 달라는 대로 덥석 큰 돈을 공사업자에게 주고 말았지요. 공사 시작한지 반년 정도 되어서 공사업자는 돈이 부족하다며 계속 돈을 요구했고, 전 어차피 남은 돈이 있었으니 공사 대금을 계속 지급해 주고 있었습니다. 공사 대금 약 70% 까지 지급을 해 주었지만 공사는 더디고 돈 요구는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결국 전 더 이상의 돈을 줄 수 없고, 계약서 대로 공사가 끝나면 잔금을 주겠다 했습니다. 결국 공사 업자는 공사를 못하겠다며 두손을 들더군요. 제 공사 뿐만이 아니고 몇 개의 공사도 모두 같은..
한 달전 두번째 새끼 고양이 셋 탄생... 블루팡오 가족은 종이 박스로 커다란 집을 만들어 주었지만, 어미 고양이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리저리 새 집을 찾으러 다닌다. 새 집 발견한 어미 고양이... 그 새 집이 블루팡오의 책상 서랍일 줄이야... 이것이 '고양이 책상 서랍 점령' 사건의 전말이다. 헐... (평소에도 어미 고양이가 블루팡오 서랍을 좋아해서, 혹시나 해서 미리 서랍 안을 깨끗하게 비워 놓았었다. 역시 다음날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을 모두 서랍 안으로 옮겨 놓았다.) 다 클때까지 열어보지 말아야지 하면서 근 20여일을 새끼 고양이가 보고 싶어도 참았다. 아마도 한달째 되는 날이었을 거다. 어미가 없는 틈을 타서 살짝 열어보았다. 잠자는 모습 가관이다.... 아니 너무 구엽다.^^ ..
바누아투에서도 한국 라디오 방송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동입니다. "어이 블루팡오, 사소한 것에 너무 감동 받는거 아녀?" 전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글쎄요, 이런게 사소한 걸까요? 제겐 정말 감동이거든요. 물론 인터넷을 뒤지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사용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 년전 쯤엔 그렇게 해서 라디오도 들어보고 인터넷 위성 TV도 보았었지요. 하지만 일일이 찾아서 보기도 그렇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 자주 끊겨 매일 듣고 본 다는것이 쉽지도 않았고, 컴 포맷하면 다시 설치하는 것도 어렵고 하다보니 잘 사용하게 되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베타로 나온 다음 위젯 고릴라 라디오는 제게, 아주, 정말, 딱, 맞는, 그런 위젯입니다, 제 생활 중, 일 이외에 가장 많이..
2008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엔 어떤 분들이 선정이 될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선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이미지 출처 ;티스토리 개인적으로 올 한해 우수 블로그에 선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올 한해는 작년에 비해서 열심히 하지 않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은근히 기대는 하는거 그런거 있잖아요. 썩 좋은 습관은 아닌 듯 합니다. 어찌 되었건 어떠한 분들이 선정이 되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역시 올 한해 눈부시게 활동하신 분들이 나열이 되어 있더군요. 그 분들을 보니 역시 전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 자신에게 말합니다. '블루팡오야 무얼 그리 바라느냐? 이 눔아!' 애 효 ~~~ 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런데 중간 쯤 내려가다 보니 어디서 많..
얼마전 이피라 아일랜드 커뮤니티에 큰 축제가 있었습니다. 이피라 커뮤니티는 바누아투에서 제일 큰 공동체로 경제, 정치계에 아주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공동체랍니다. 그 세력이 무시무시할 정도이며, 경제력도 바누아투인 중 최고라 할 만합니다. 시내에서 보트를 타고 약 5분 정도 들어가는 곳에 이피라 아일랜드가 있는데요, 그 축제의 먹거리 모습을 잠시 보실까요? 빨리 따라와 아이스크림 주는데 알려줄께...^^ 어딘데 나도 가르쳐줘... 우리도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어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무슨 생각을? 마지막까지... 아이스크림도 먹어볼까? 어어어....안되.... 맛있겠다. 나도 먹을 수 있는데.... 그저 신나기만 합니다. 너만 먹지 말고, 엄마도 좀 먹자. 우린 밥이나 먹자..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여 좀 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큰 명절때가 되면 빌라로 모여 들어 축제를 즐기는데요, 축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절도를 하곤 합니다. 문단속 잘 하시고, 가능하면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 만이라도 야간 경비원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개를 키우는 것도 방안 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사람에 해는 끼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나 깨나 좀도둑 조심합시다! 다시한번 바누아투에도 좀도둑이 있다는 것 상기해야 겠네요... 그렇다고 바누아투 큰 문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항상 말했듯이 바누아투도 사람 사는 곳이다! 기억나시지요?
정아가 다니는 프랑스 학교는 벌써 여름 방학을 시작했답니다. 방학 하기 몇 일전 정아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교문을 나섭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되더군요. '정아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몇번을 물었지만 정아는 대답이 없습니다. . . . 그 날은 정아가 성적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과의 면담날이 있던 날이었지요. 정아는 벌써 자신의 성적을 알아 버린 모양입니다. 알면서 모르는척 정아에게 넌즈시 물어봅니다. 대답이 없습니다... 겨우 말 꺼낸것이... 어찌나 시무룩하게 말을 하는지, 성적이 정말 형편없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눈이 빙그르르돌더군요. 블루팡오야, 정아 성적이 아무리 잘못 나왔다고 하더라도 화 내거나 짜증부리거나 절대 체벌은 가하지 말자, 다짐에 다짐을 합니..
전화비를 내고 밖으로 나오니 기막힌비취빛 바닷빛깔에 잠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경찰이 뭔일로 천천히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가끔 바누아투에서는 데모나 거리 축제를 한답니다. 데모이든 축제든 항상 평화롭게 진행이 되며 즐겁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컬러플한 복장에 다양한 색상의 깃발을 펄럭이며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저건 무슨 뿔인가요? 바누아투에선 처음보는 건데... 바누아투는 주로 커다란 고동으로 불곤 했답니다. 이날은 뭔가 특별함이 있나 봅니다. 이 뿔 나팔 소리는 참으로 소리가 좋더군요. 외국인도 거리행진에 같이 참여를 했군요. 디카로 사진 찍은 것을 확인도 해보고 있고요. 잘생긴 청년의 노래도 들을 수 있고요. 소년은 뭐가 그리 수줍은지... 붉은 색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짧은 행진이 끝나가고 있고..
정신없이 자리 잡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벌써 바누아투에 온지도 4년을 꽉 채우고 5년째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치아가 상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누아투에 와서 처음으로 제 몸 때문에 병원에 간것입니다. 그동안 병원에 다닌 것은 아이들 감기 몸살, 아내 중이염등으로 병원에 두세차례 들락거리긴 했지만 제가 탈이 나서 병원에 가는 것은 처음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 무병의 소유자는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땐 저도 일년에 세네 차례는 병원에 다니기도 했지요. 바누아투에 와서 병원 갈 시간도 없이 살아서 인지, 아니면 바누아투 공기가 좋아서인지 병원에 한번도 가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가 부러져서 어쩔 수 없이 치과에 가야만 했습니다. 그냥..
제가 바누아투로 이민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이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저의 일은 야외에서 청소년지도를 하는 일이었기에 집에 들어갈 시간이 별로 없었지요.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은 그것이 늘 불만이었고, 많은 갈등과 시도 끝에 바누아투란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우리 가족은 늘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이 더 잦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그것이 떨어져 있는 것보다 좋다고 하는 아내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항상 아빠와 같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작년까지는 그리 바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축구도 하고, 바닷가에서 수영도 같이하고, 잠자기전에 서로 안마도 해주며 책도 읽어주기도 하고 참 행복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
정원 한 귀퉁이에 불이 보이는 군요. 누군가 불을 지핀 모양입니다. 동네 아이들이거나 바스코. 순간 떠오른 것이 무얼 해 먹으려고 군불을 지피는 것일 거다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가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스코 딱 걸렸어. 혼자 나가토(소래게)를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완전 현장포착, 증거사진 확보. 바스코 완전 민망하여 어쩔 줄 모릅니다. 이 눔이 재수없게 바스코 손에 걸려서 맛있는 야참 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살아 꿈틀거립니다. 좀 미안하군요... 다른 한 눔은 알을 잔뜩 품고 있었습니다. 더 미안하군요. 그러나 바스코는 마냥 신납니다. 제게 많이 혼 날줄 알았는데, 사진만 찍고 있으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저 소라게 엄청 맛있답니다. 둘이 먹다가 둘자 죽어도 모르정도로요....
얼마전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민 온 한 가족에게 한국 바투아투 김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한국 김치가 먹고 싶어서 부탁을 한 것이었지요. 그 김치는 비행편으로 온 것이 아니고 배편으로 이삿짐과 함께 온 것입니다.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이삿짐이 도착하려면 배 안에서 적도를 지나 바누아투 항구까지 오는데 족히 20여일이 걸리며 그 이삿짐을 집으로 옮기는데 이주 가량 걸립니다. 그 컨테이너 속에 한국에서 담근 김치를 갖고 온 것입니다. 바누아투로 이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렇게 가지고 옵니다. 왜냐하면 바누아투에 한국 식당이나 한국 식료품이 없어서 제대로된 김치 맛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물론 바누아투에서도 김치 비슷하게 해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참 김치맛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삿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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