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VANUATU/2008 일 상

왕집게 게의 집짓지

bluepango 2008. 4. 8. 08:33

모처럼 인근 해변가를 찾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바닷가 백사장에 아주 조그마한 것들이 바삐 다니고 있더군요.

무언가 궁금하여 가까이 가보니 순식간에 모래틈으로 모두 들어가 버려 무언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날이 더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블루팡오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숨소리도 죽인채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시 나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립니다.

인기척이 없어지니 여기저기 조그마한 구멍에서 두눈을 부릅뜨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그 모양새가 괴이합니다.

눈은 툭 불그러져 바깥으로 일센티(실제는 약 5미리 정도?) 정도 튀어 나와 있고 왼쪽 발은 기형적으로 몸에 비

해서 아주 큰 집게가 달려 있는 게더군요.

사진상으로 보면 좀 커 보이겠지만 저 왕집게(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게는 지름이 약 2센티 정도 밖에 되

지 않는 아주 조그마한 게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게 크기를 비교할 무언가가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다음에 그 장소에 다시갈 기회가 있다면 무언가와 비교하여 보겠습니다.

자, 그럼 왕집게 게가 무엇 때문에  바쁜지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잘 보셨나요?

그럼 사진으로도 다시 한번 보시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 당신 누군데 남의 텃밭에 와 있는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왕 집게가 보이지 않는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라, 블루팡오라고? 어쿠 큰 형님 이십니까? 지가 눈이 좀 나빠져서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가 이리 시끄럽다냐...쯔쯔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요, 뭐요, 뭔일 났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닷가엔 자그마한 고기들이 눈과 귀를 빼곡히 내밀고 뭔일이 났나 쳐다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일도 아녀, 우리 큰 형님이 우리 왕집게 게 부자 집짓는거 찍으러 오셨디야.... 아! 저 왕집게 어디 갔냐고요? 전 아직 어려서 없어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 옆에 우리 아빠처럼 크면 저런 멋진 집게가 생긴 답니다. 나도 빨랑 커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블루팡오 형님 뭣 부터 찍을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집 어떻게 짓는지 보고 잡다고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케바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사진 좀 잘 찍어 둬야지 앞은 많이 찍었으니 뒷 모습도 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멋진 왕집게 옆 모습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건 새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좀 색이 약하지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만요 형남, 집안이 정리가 잘 되었는지 보고 올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흠..아아,,우토로 마을 희망 모금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거 아시지요?^^ 아래 배너 클릭해 보세요..화이팅~~~



희망모금 클릭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OK! 형님 집안 정리 끝났으니 따라 들어오셔.... 블루팡오:이런 이런 이눔이 큰 형님을 놀리나...왕집게:지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것이 제가 집지으려고 집안의 불필요한것들을 모두 내다 버린거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안에서 이렇게 동그랗게 뭉쳐서리 여기다가 갖다 버리지요. 여기가 쓰레기 하치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걸 제가 다 했다니 믿지 못하겠다고라...허 사람들 의심은 많아서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지금부터 이 왕집게가 확실하게 보여 줄테니 따라 들어오셔.. 아니 그냥 지켜 보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루팡오:이 눔 정말 동작 빠르다. 순식간에 집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고약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루팡오: 한 참을 기다렸다. 이제서야 나온다 노란 왕집게가 보인다. 왜케 반가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차 영차.. 형님 많이 기다리셨소.블루팡오: 그런데 왜 빈몸이냐..모래덩이 가지고 나오지 않냐? 왕집게: 형님도 성질한번 급해네, 기다리시래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자...이거 보셔..집안 공사가 부실해서리 물이 새서 온통 물바다여..그래서 좀 늦었다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예쁜 몸이 온통 엉망진창이네. 집 정리 다시 하려면 시간 좀 걸리것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형님들 이제 믿으시겄소, 이 많은거 내가 다 끄집에 냈다니까..우리집 몇평이냐고요? 그건 이 덩어리들 세어보고 대충 판단하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움화화화화...재미있으셨소?



블루팡오는 해변가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머리 다 벗겨 지는 것도 모르고 혼자서 생쇼를 했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