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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 귀퉁이에 불이 보이는 군요.
누군가 불을 지핀 모양입니다.
동네 아이들이거나 바스코.
순간 떠오른 것이 무얼 해 먹으려고 군불을 지피는 것일 거다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가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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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 딱 걸렸어.
혼자 나가토(소래게)를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완전 현장포착, 증거사진 확보.
바스코 완전 민망하여 어쩔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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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눔이 재수없게 바스코 손에 걸려서 맛있는 야참 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살아 꿈틀거립니다.
좀 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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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눔은 알을 잔뜩 품고 있었습니다.
더 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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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스코는 마냥 신납니다.
제게 많이 혼 날줄 알았는데, 사진만 찍고 있으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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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라게 엄청 맛있답니다. 둘이 먹다가 둘자 죽어도 모르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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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눔은 거의 익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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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새가 전갈 같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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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 꺼내 보더니 다 익었군하며 저보고 먹으랍니다.
아니다, 난 큰 눔 먹을란다....^^
저 고소한 냄새가 아직도 진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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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게 오도독 거리며 씹어 먹습니다.
탄성도 지르네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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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큰 눔은 제 몫입니다.
오늘 야참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