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토로 마을은 현재 어떠한 분위기일까 매우 궁금하였습니다. 20여년간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인내해야만 했으며,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했었을까요. 겪어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가늠하기 힘들것입니다.
2007년 11월 5일에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우토로 토지 매입 지원금 30억 원을 의결,우토로 마을에 30억 지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토로 마을에 관심이 있었던 블로거들에게는 축제의 날이나 마찬가지 였을 것이며 그동안 우토로 마을과 동거동락을 해오던 국제우토로 대책회의 직원들에게도 생애 가장 기뿐 소식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국제 우토로 대책회의 직원분들이 얼마전에 일본을 가셨다는 정보를 듣고 인터뷰를 요청하혔습니다. 다행이도 일본에 계신 이은영 간사님과 연락이 되어 인터뷰를 했습니다.

블루팡오 : 안녕하세요? 이은영 간사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은영 : KIN 지구촌동포연대 이은영 간사입니다. 유창한(??) 일본어 덕에 우토로 일을 많이 하
고 있습니다.^^  (블루팡오 : 약간 잘난척 하시는 간사님. ^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토로 국제 대회 직원분들...

알마님 티스토리에서 살짝 가져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우토로 대책 회의 방문기

블루팡오 : 이번에 우토로 마을에 가시게 된 것은 어떠한 업무 때문인가요?


이은영 : 2004년부터 <재외동포NGO대회>라는 것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주의 역사적인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해외 각지에서 이주민으로서 노동자로서 살아오면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으려고 애써왔던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만들어 해결해 가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게 된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했던 것을 역사의 현장에서 재외동포의 역사를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는 판단으로 인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이 조선학교, 한국학원, 민족학급, 히가시쿠조 등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들이었는데, 우토로 마을 방문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블루팡오 : 우토로 마을에 가보시니 마을 주민들 반응은 어떤지요, 한국 정부에서 30억 지원 결정이 난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이은영 : 신문과 방송을 통해 모든 분들이 소식을 접하고 계셨습니다.

저희 손을 붙잡으시며 ‘정말 잘 됐다’ ‘정말 수고 많았다’하며 고맙다는 말을 계

속하셨습니다.


블루팡오 :  차후 우토로 마을 매입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 지게 되는 건지요.


이은영 : 서일본 식산 측에 계약금 6,000만엔을 지불했으며, 이후 2008년까지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면 토지매입절차는 끝이납니다. 이후, 3,200평밖에 되지 않지만 그 부분의 소유권이주민측으로 넘어오게 되면 일본 행정(우지시)과 마을 만들기 사업에 들어가야 합니다(예전부터 우지시는 ‘토지소유권이 주민들에게 있어야만 마을 정비 사업을 할 수 있다’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마을만들기, 마을 정비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새로 마을을 꾸미기 위해서 실태조사, 측량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을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토로 마을의 역사, 60년간의 재일동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남길 수 있는 ‘역사기념관’ 건립이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블루팡오 : 우토로 마을 일부만 매입하기로 했었는데요, 매입 하는 땅에 살지 않는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그분들은 이주비용도 필요 할 텐데요, 어떠한 대책이 있습니까?


이은영 : 전 주민이 우토로 마을에 거주하게 됩니다. 항상 함께한다는 공동체 정신으로 지금까지버텨 오셨으니까요.


블루팡오 : 우토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하시는 말씀을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은영 : 김교일 회장님께서 우토로에서 있었던 세미나에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회장님도, 통역하시는 분도,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교일우토로주민회장

“한국정부 지원 해결되면서 아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했던 우토로 문제는 기적니다. 아버지 어머니들이 조국 빼앗긴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에게 조국이 있습니다. 토지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우토로에는 일본 행정과 싸워온 마을만들기사업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역사기념관 건설을 비롯해 역사보존사업도 다시금 마음다잡고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우토로의 한국사람들에게 아까운 세금 쓰지 말라고 하는항의전화가 우지시에 많이 걸려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국이 있는 한 무서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진출처 : 박승화 기자


블루팡오 : 그동안 우토로 국제 대책회의의 직원분들이 남몰래 흘린 눈물이 굉장히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토로 마을 주민들보다 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정부의 잦은 말바꿈, 국민들의 무관심등을 겪으면서 어떠한 마음 가짐으로 여기까지

오시게 되셨는지요.


이은영 :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우토로 주민 분들이 한국에 오신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주민분들이 결코적은 연세가 아니시고 회장님은 다리도 많이 불편하십니다. 그런데도 젊은 저희에게피곤하지 않냐, 고맙다..는 말만 하십니다.

외교부의 기막힌 모습들이 있긴 했지만 주민분들이 저희 손을 꼭 잡고 계셔서..놓을래야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대책회의 사무국장님들께서 말로 표현은 안 하시지만, 그분들을 지탱해줬던 힘, 그리고 저희 간사들을 지탱했던 힘들은 주민분들의 그 힘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은영 간사님과 메일 인터뷰가 끝났고요, 우토로 마을엔 현재 얼마의 금액이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얼마전 정진경간사님이 알마님에게 보내준 메일 내용에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우토로 대책회의 정진경 간사님이 보내주신 메일 내용입니다. 출처 : 알마님티스토리

"우토로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오늘 도쿄에 사는 1세 노인 30명이 4천만엔을 모아, 우토로 마을만들기 협의회 계좌로 입금하였다고 합니다.익명을 조건으로 기부했고, 그래서 민간모금으로 앞으로 2억원 정도만 더 모으면 될 듯합니다. 이제 진짜 끝이 보입니다."  

이제 2억원만 더 성금이 걷힌다면 우토로 마을 주민분들은 대대손손 우토로에서 소중한 조국의 존재를 느끼며 살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전 김홍기님이 제안한 평화박물관 건립의 필요성 이야기가 이제 현실로 다가 온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벅차 오름을 느낌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네티즌들은 일본의 우지시가 우토로로 마을 주민들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지시는 ‘토지소유권이 주민들에게 있어야만 마을 정비 사업을 할 수 있다’는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2007/11/20 - [우토로] - 꼭 봐야할 우토로 마당극 공연


                          제공 : '극단 갯돌'  (위 포스터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당극 산강이 
          일본의 강제동원 마을 우토로 사람들의 가슴 저미는 이야기
           2007년 11월 25일 오후 5시, 목포 문화 예술 회관 공연동
                     공연 문의 243-9786  011-647-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