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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끼시나요?
바누아투 사람들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바누아투에 와서 오년만에 처음으로 슬리퍼 하나에 반팔 세개 사 입었습니다. 한달전에요.
그전까지는 한국에서 사 온 것 주~~~욱 입었습니다. 떨어지면 꿰매입고, 뒤집어 입고, 안입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으니 절약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들은 절약? 근검? 저축? 대부분 이런 것과 거리가 멀어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답니다.
참으로 단순한 사고방식인데요.
그래서 이들이 행복지수 1위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럼 이들은  무얼 벌어먹고 사는가?라는 의문이 생기시지요?
바누아투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예요.
왜냐고요?
바누아투는 4계절 날씨가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먹거리가 끈임없이 나옵니다.
돈을 벌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다는 뜻이지요.
그렇게 조상 대대로 삶을 살았으니 그럴만도 하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한국만해도 벌어 놓지 않으면 겨울에 굶어 죽거나 손가락 빨아야 했으며 지금은 길거리에 나 앉아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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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겨울에도 바다에서 언제든 고기를 잡아 먹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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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텃밭에 항상 과일이나 고구마, 감자 같은 것들이 심어져 있으니 먹거리 걱정이 없을 뿐더러, 바누아투 전통 중 하나가 못살거나 먹거리가 없는 자신들의 친척들에게 항상 나누어 주는 문화가 있어서 돈 잘 버는 친척이 있으면 그곳에 가서 살아도 전혀 누가 되지 않습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그런 서로의 보살핌을 당연시 여깁니다.
물론 시내엔 이러한 전통들이 사라지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현대 문물이 들어오면서 각박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바누아투인들의 삶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삶의 방식에 돈이 생기니 그런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이지요.
흥청망청이란 표현이 좀 문제 될 수가 있을텐데요, 이들은 저축 없이 돈 있을때면 모두 써 버리는 소비 지향 주의기에 이런 표현을 썻습니다.
그러기에 제일 처음 사진의 슈트도 사 입을 수 있는 것이고요, 손애 손에 핸드폰 없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핸드폰을 많이도 가지고 다닌답니다.
자기들이 받은 월급은 이삼일이 가지 않고 대부분 소비해 버립니다.
그래서 바누아투의 중국인들이 돈을 많이 번다고도 합니다.
자신들이 준 인건비는 고스란히 자신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지요.

어찌되었건 이들은 행복합니다.
전 세계 233개국중 207위입니다. 이 순위는 국내 총생산(GDP)입니다.
그런 이들이 세계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행복한 나라입니다.
이는 물질에서 오는 행복이 아닌 이들의 삶의 방식에서 오는 행복인 듯 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지만 사는데 있어서 부족한 것이 없는 삶, 욕심이 많지 않는 삶, 긍정적인 삶, 서로 나누어 줄 줄 아는 넉넉한 삶...
이런 것들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군요.
저런 멋진 슈트를 입는 바누아투인이나 허름한 옷을 입는 바누아투 인들은 늘 행복합니다.
그런 행복한 삶,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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