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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마부노호 중국 국적 선원 노성남씨는 현재 헛소리를 하며 잠자리에서 자주 깨곤한다는 메일을 노성남씨의 아내 권영애씨로 부터 오늘 오후에 받았습니다.
그분들과 인터뷰를 하고 싶어 중국에 계시는 메이데이님에게 전화번호를 알려 드리고 메일 주소를 알아내어 11월 6일에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이데이님이 재차 전화를 드려  인터뷰 내용을 알려 드리고 그 답을 받아 11월 14일에 기사를 올렸었습니다. 2007/11/14 - [소말리아피랍자] - 피랍자 예멘 도착-조선족의 애끓는 사연
가족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였지만 그곳 현재 처해 있는 사정이 너무 힘이 들어 메일보낼 수도 사진 찍어서 보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가족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몇일전에 듣고 기쁜 마음에 짧막한 소식을 전해 드렸었습니다.
오늘은 답 메일을 직접 주지 못했다며 메일을 보내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너무 가슴이 아프군요.
권영애씨가 메일로 보내준 사연을 잠시 보겠습니다.

권영애 :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이제야 글을 올리게되여 ...중국 조선족피랍자들은 19일 17시쯤에야 북경에 도착하셨다고 집으로 련락이왔습니다.20일 17시에 장춘에서 만났는데 초췌한 모습을 보는순간 눈물부터 앞서드라구요.
해적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빈몸에 중국 주 예멘대사관에서  사주셨다는 겉옷을 걸치고 떨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보내지 못하니 양해바랍니다.
선주 안현수씨가 한국에 도착하시면 피랍자들과 연계 하신다고 하셨으니 집에서 몸조리 하시며 기다립니다.
정신상태가 별로 좋은편이 아닙니다.헛소리를 자주 내시고 놀라서 깨시군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 주셨는데요,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얼마나 많이 구타를 당하고 피랍 생활이 힘들었으면 전신상태까지 좋지 않을까요?
삼풍참사라든가 911사태등 큰 사고를 겪은 분들은 정신적인 공황 상태로 사회생활까지 곤란하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었습니다.
아마 이번 피랍자들도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속에서 지내셨다고 봅니다.
한국에 계셨더라면 병원에서 치료라도 받으실 수 있으련만 외진곳에서 사시는 조선족들은 그러한 것을 바란다는 것은 힘들겠지요.
누군가 그분들을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메일 마지막에 감사하다는 말씀도 빼 놓지 않으셨습니다.


권영애 :

한국국민들께 감사합니다.그분들이 아니였더라면 살아서 돌아올수가 없었지요!
집에 있는 사람들이야 어떻게 해서라도 생계는 의지할수있지만 선원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만 한다면 생각뿐이였습니다.
한국의 기자 이자영, 김시현 ,박병률.조계창(특파원)님들 감사합니다.그리고 제 주위의 많은 친구분들 감사합니다.꼭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여러분의 관심에 보답하겠습니다.


원망보다는 그동안 애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글을 마치셨습니다.
중국대사관에서 버림받고 한국대사관에서도 버림받은 중국 조선족 피랍자들의 마음은 너무도 따뜻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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