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혼자 먹다 딱 걸렸네...
정원 한 귀퉁이에 불이 보이는 군요. 누군가 불을 지핀 모양입니다. 동네 아이들이거나 바스코. 순간 떠오른 것이 무얼 해 먹으려고 군불을 지피는 것일 거다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가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스코 딱 걸렸어. 혼자 나가토(소래게)를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완전 현장포착, 증거사진 확보. 바스코 완전 민망하여 어쩔 줄 모릅니다. 이 눔이 재수없게 바스코 손에 걸려서 맛있는 야참 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살아 꿈틀거립니다. 좀 미안하군요... 다른 한 눔은 알을 잔뜩 품고 있었습니다. 더 미안하군요. 그러나 바스코는 마냥 신납니다. 제게 많이 혼 날줄 알았는데, 사진만 찍고 있으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저 소라게 엄청 맛있답니다. 둘이 먹다가 둘자 죽어도 모르정도로요....
VANUATU/2008 일 상
2008. 11.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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