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한 귀퉁이에 불이 보이는 군요. 누군가 불을 지핀 모양입니다. 동네 아이들이거나 바스코. 순간 떠오른 것이 무얼 해 먹으려고 군불을 지피는 것일 거다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가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스코 딱 걸렸어. 혼자 나가토(소래게)를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완전 현장포착, 증거사진 확보. 바스코 완전 민망하여 어쩔 줄 모릅니다. 이 눔이 재수없게 바스코 손에 걸려서 맛있는 야참 거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살아 꿈틀거립니다. 좀 미안하군요... 다른 한 눔은 알을 잔뜩 품고 있었습니다. 더 미안하군요. 그러나 바스코는 마냥 신납니다. 제게 많이 혼 날줄 알았는데, 사진만 찍고 있으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저 소라게 엄청 맛있답니다. 둘이 먹다가 둘자 죽어도 모르정도로요....
한국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코코넛 크랩을 잡고 싶다고 하시며 동네 친구들 몇명을 불러다가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제가 인간극장 출연했을 당시엔 벌건 대낮에 크랩을 잡으러 다녔고, 맛나게 구워먹었었는데요, 아마 그 장면 이 기억이 남는 듯 하였나 봅니다. 게를 잡을 때는 달 밝은 밤에 나가는 것이 좋답니다. 어찌 되었건 한국분들 몇몇과 동네 친구 몇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 분은 산신령처럼 대나무로 지팽이를 만들어 완전무장.^^ 동네 친구가 게가 있을 법한 곳을 가르쳐 줍니다. 모두 머리를 드리밀며 관찰합니다. 이 친구들의 직감은 대단합니다. 바로 먹음직스런 게 한마리 출연....^^ 나무밑 둥지엔 게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한 마리 잡아 올립니다. 길 잃어 버리면 안되니 ..
탁탁... 연신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블루팡오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소리 나는 곳으로 간다. 어떤 아이가 무언가를 열심히 두드려 깨고 있다. 무엇을 하는 것일까? 무엇을 하냐고 하니, 한마디 cook 이란 말만 한다. 저녁 거리를 준비하나? 이것을 어떻게 요리 하냐고 했더니, 그 요리가 아니라 Fish cook 란다. 바로 낚시밥이란 소리였다. 하하하.... 이 동네 아이들은 소라게를 잡아 소라를 깨부수고, 소라게의 꽁지 부분만을 잘라 미끼를 쓴다. 이 아이가 소라게를 하나씩 꺼내어 미끼를 만들고 있다. 이것이 오늘 바다낚시에 쓰여질 미끼들이다. 코랄 돌덩이로 단단한 소라를 깨고 안에 있는 소라를 꺼내어 몸통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아이의 낚시 도구이다.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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