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바누아투의 오늘 날씨는 위와 같이 아주 좋았답니다. 그래서 추석 대보름 정말 잘 볼 수 있겠다 하여 기대가 컸었지요.. 하지만 오후가 되자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했답니다. 일찌감치 카메라를 둘러메고 마당에 서서 구름이 걷히기를 한시간여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하늘에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잠시동안 찍을 수 있을것 같네요. 조금 나오긴 했지만 너무 구름이 많습니다. 검은색 구름이 아주 살짝 걸쳐 있습니다만 이건 너무 아쉽고요.. 기다린 김에 더 맑아질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올해 추석 대보름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아주 깨끗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추석 대보름달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저희 가족과 모든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깃..
올해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 올 추석은 유난히도 마음이 시리다. 아마도 어머님이 계시지 않는 추석이 내겐 무의미하리라.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일년하고도 사개월이 지났다. 이억만리 떨어진 곳에 산다고 하지만 어머님이 살아생전엔 그래도 이것저것 만들어 먹으며 어머님과 즐거운 전화 통화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님은 먼 곳에 사는 내가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한다며 항상 말씀하셨다. 그래서 어머님에게 기쁨을 드리려 바누아투에서 나름대로 추석상을 차리며 어머니에게 이곳에서도 즐거운 추석 을 지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곤 했다. 그럴때 어머니는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른다... 이제 아무리 좋은 것 입고 좋은 음식을 해 먹는다 해도 내 이야기에 기뻐해 줄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올해 바누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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