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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야간 경비원의 신년 휴가 덕분에 제가 밤 근무를 서느라 2009년 새해 첫 상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비극이 발생되었습니다.ㅠㅠ
하루 종일 미안하여 무언가 맛있는 것을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마땅하게 생각나는 것도 없었지요.
한국에 있을때 신정엔 무엇을 먹었지?
그래 이거야! 만두국을 한번 해 주자.
정아 우석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수영할 동안 아빠가 맛있게 만들어 놓을테니 오늘은 아빠 돕지 말고 열심히 놀아라...^^
한번도 만두국 해 본적도 없고, 바누아투엔 만두피 파는 곳도 없지만 그냥 예전의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기억을 되살려 엉망진창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물론 마눌님은 잘 하지만 바누아투에 와서 요리는 제가 담당하기로 했던 터라 마눌님 도움은 받지 않고 엉망진창 요리사의 대가인 블루팡오, 혼자 만두국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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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두피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이젠 밀가루 반죽 정도는 블루팡오에게 문제가 되지 않지요.
보고 들은건 있어서 저렇게 만두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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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한덩어리 떼어 놓고 방망이로 이리저리 돌리며 만드니 그런대로 만두피 만들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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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두피 만들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20여장 만드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하하하...
더운 날에 만두피 빚느라 진땜 좀 흘렸죠.

애들은 수영을 끝내고 돌아와 아빠 언제 다되?
에효~~~
이거 만두국 만들기 쉽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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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한 덩어리는 만두피 만드는 것 포기하고 수제비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배고프 다고 너무 성화니, 아무리 아이들 배 곯게 만들어 음식 더 맛있게 먹여야지 하는 얇팍한 속셈은 지금 상황에선 아닌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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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만두속 만들 차례...

그런데 이게 만두속?
집에 있는 거라곤 소고기 갈은 것과 양파 뿐...
어쩌겠습니까?
여긴 바누아투, 그냥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습니다.
소금간과 후추가루를 넣고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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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에서 블루팡오가 만든 첫 만두.
그런대로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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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만두 옆구리가 터져 저렇게 땜빵도 합니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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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0개 나오네요.
우리 네식구 먹기엔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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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수제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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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진찍고 요리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흘러 마눌님 손 걷어 부치고 도와 줍니다.
급하긴 급합니다.
물이 끓기도 전에 만두를 넣는 마눌님...
전 그것고 모르고 사진 찍는데 바뻐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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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한국에 있을때 만두국을 정말 좋아 했었습니다.
바누아투에 온지 5년이 다되 가도록 만두국 한번도 먹지 못했죠.
오늘 드디어 만두국을 먹게 됩니다. 으허허허허.....
완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는데도, 만두국 모양새가 나오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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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아 우석이도 빨리 먹고 싶다며 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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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는 수제비 그릇을 들고 있고, 정아는 한조각 한조각 떼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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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마눌님은 계란에 파를 송송 넣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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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생기는 것을 꼼꼼하게 걷어내는 마눌님.
그리고 마늘을 넣고 소금과 간장등 갖은 양념을 하며 간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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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허허...
드디어 수제비 만두국 완성입니다.
바누아투에서 만두국을 먹어보다니...감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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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 정아, 마눌님 너무 맛있다며 잘 먹습니다.
만두속이 형편 없었지만 맛 정말 좋더군요.
이것이 바로 엉망진창 아빠의 정성 맛 아니겠는지요.
다음번엔 만두속을 제대로 만들어 더 맛있게 만들어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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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팡오 가족이 만두국을 먹는 동안 우리 냐옹이 가족도 열심히 쭈쭈를 빨고 있네요.^^
2008/12/30 - [VANUATU/2008년 일 상] - 고양이 책상 서랍 점령 사건

우리 가족 새해 밥상은 이랬습니다.
그리고 우석이 정아에게 한국 풍습에 새해 떡국을 먹으면 진짜배기로 한살 먹는 거란다라는 것도 가르쳐 주고, 부모에게 세배를 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으며 세뱃돈도 주었답니다.
2009년 새해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최고의 새해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친지들과 함께 더 풍족하게 드셨죠?
저희는 그저 우리 가족끼리 만두국 한그릇 놓고 행복한 신년 저녁을 했답니다.
한국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고 가족이 있음을 생각하시여, 너무 어깨 늘어 뜨리지 마시고요, 하루 빨리 불황을 벗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요새 야간 경비원의 신년 휴가 덕분에 제가 밤 근무를 서느라 2009년 새해 첫 상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비극이 발생되었습니다.ㅠㅠ
하루 종일 미안하여 무언가 맛있는 것을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마땅하게 생각나는 것도 없었지요.
한국에 있을때 신정엔 무엇을 먹었지?
그래 이거야! 만두국을 한번 해 주자.
정아 우석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수영할 동안 아빠가 맛있게 만들어 놓을테니 오늘은 아빠 돕지 말고 열심히 놀아라...^^
한번도 만두국 해 본적도 없고, 바누아투엔 만두피 파는 곳도 없지만 그냥 예전의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기억을 되살려 엉망진창으로 도전해 보기로 했답니다.
물론 마눌님은 잘 하지만 바누아투에 와서 요리는 제가 담당하기로 했던 터라 마눌님 도움은 받지 않고 엉망진창 요리사의 대가인 블루팡오, 혼자 만두국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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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두피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이젠 밀가루 반죽 정도는 블루팡오에게 문제가 되지 않지요.
보고 들은건 있어서 저렇게 만두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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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한덩어리 떼어 놓고 방망이로 이리저리 돌리며 만드니 그런대로 만두피 만들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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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두피 만들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20여장 만드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하하하...
더운 날에 만두피 빚느라 진땜 좀 흘렸죠.

애들은 수영을 끝내고 돌아와 아빠 언제 다되?
에효~~~
이거 만두국 만들기 쉽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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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한 덩어리는 만두피 만드는 것 포기하고 수제비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배고프 다고 너무 성화니, 아무리 아이들 배 곯게 만들어 음식 더 맛있게 먹여야지 하는 얇팍한 속셈은 지금 상황에선 아닌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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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만두속 만들 차례...

그런데 이게 만두속?
집에 있는 거라곤 소고기 갈은 것과 양파 뿐...
어쩌겠습니까?
여긴 바누아투, 그냥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습니다.
소금간과 후추가루를 넣고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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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에서 블루팡오가 만든 첫 만두.
그런대로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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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만두 옆구리가 터져 저렇게 땜빵도 합니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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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0개 나오네요.
우리 네식구 먹기엔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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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수제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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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진찍고 요리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흘러 마눌님 손 걷어 부치고 도와 줍니다.
급하긴 급합니다.
물이 끓기도 전에 만두를 넣는 마눌님...
전 그것고 모르고 사진 찍는데 바뻐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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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한국에 있을때 만두국을 정말 좋아 했었습니다.
바누아투에 온지 5년이 다되 가도록 만두국 한번도 먹지 못했죠.
오늘 드디어 만두국을 먹게 됩니다. 으허허허허.....
완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는데도, 만두국 모양새가 나오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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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아 우석이도 빨리 먹고 싶다며 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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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는 수제비 그릇을 들고 있고, 정아는 한조각 한조각 떼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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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마눌님은 계란에 파를 송송 넣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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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생기는 것을 꼼꼼하게 걷어내는 마눌님.
그리고 마늘을 넣고 소금과 간장등 갖은 양념을 하며 간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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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허허...
드디어 수제비 만두국 완성입니다.
바누아투에서 만두국을 먹어보다니...감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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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 정아, 마눌님 너무 맛있다며 잘 먹습니다.
만두속이 형편 없었지만 맛 정말 좋더군요.
이것이 바로 엉망진창 아빠의 정성 맛 아니겠는지요.
다음번엔 만두속을 제대로 만들어 더 맛있게 만들어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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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팡오 가족이 만두국을 먹는 동안 우리 냐옹이 가족도 열심히 쭈쭈를 빨고 있네요.^^
2008/12/30 - [VANUATU/2008년 일 상] - 고양이 책상 서랍 점령 사건

우리 가족 새해 밥상은 이랬습니다.
그리고 우석이 정아에게 한국 풍습에 새해 떡국을 먹으면 진짜배기로 한살 먹는 거란다라는 것도 가르쳐 주고, 부모에게 세배를 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으며 세뱃돈도 주었답니다.
2009년 새해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최고의 새해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친지들과 함께 더 풍족하게 드셨죠?
저희는 그저 우리 가족끼리 만두국 한그릇 놓고 행복한 신년 저녁을 했답니다.
한국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고 가족이 있음을 생각하시여, 너무 어깨 늘어 뜨리지 마시고요, 하루 빨리 불황을 벗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