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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앙의 바누아투를 아시나요?

바누아투는 80여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아주 조그마한 나라입니다.

수도가 있는 에파테섬과 몇개의 섬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섬들은 전기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과 빗물로 생활을 하는 오지의 나라랍니다.  바누아투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요?

바누아투는 호주와 피지 사이에 Y자 형태로 놓여 있으며 최빈국가중 한나라이지만 작년엔 행복일순위 국가로 선정될 만큼 삶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나라랍니다.

 

지도 출처 : http://www.ezmapfinder.com/

 

이곳 바누아투 교민들은 추석을 맞아 Blue water Resort 라는 곳으로 간단한 야유회를 다녀 왔습니다. (교민 8가구 30여명)

바누아투에서의 추석은 평일이기에 어제 일요일에 모여 추석을 세기로 했습니다.

이번 추석은 많이 모이지 못했네요. 30여분중에 애들 포함 15분만이 참석을 하였고요,

15분이 모여 준비해온 음식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음식을 모두 먹은후 우토로 마을 성금 돕기에 동참하는 약간의 모금을 했습니다.

오신 분 모두는 약간의 성금을 내셨습니다.

이곳 한인회비는 일년에 1,000바투입니다. 그 돈은 음식물 장만하는 것으로 충당합니다.

올해는 아직 한인회비를 걷지 않아 한인회비 1,000바투와 각자 성금 1,000바투를 각출하여 우토로 마을 돕기에 성금을 내었습니다. 한인회비는 고기와 음료에 들어간 돈을 충당하여야 하지만 그것은 한인회장님이 대신 협찬하여 오늘 걷힌돈은 우토로 마을 돕기 성금에 내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돈이 바누아투 돈이며 한국돈으로 약 십만원 가량 됩니다. 이곳 한인들은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 성금은 현재 한국에 가 계시는 바누아투 선교사님께서 아름다운 재단에 추석 연후가 끝나면 입금을 하실 것입니다.

 바누아투의 한국 선교사 기사보기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현장에서 한인회장님 말씀을 듣지 못하였고요, 오전에 사무실에서 간단한 메세지를 담아 왔습니다.

바누아투 한인회장께서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도 우토로 마을 돕기에 동참하자는 메세지를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뒷부분에는 바누아투 청년들의 멋진 화음으로 우토로 주민들에게 신의 은총을 바라는 노래가 들어 있습니다. 저희가 Blue resort에서 바배큐를 구울때 옆에 같이 놀러온 교회 단체 였는데 멋진 화음이 듣기 좋아 제가 그들에게 다가가 우토로라는 마을에 힘겹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위하여 노래 하나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청년들은 자기들이 준비한 노래는 한가지 밖에 없다며, 내용은 다르지만 멋진 화음으로 그분들의 귀를 즐겁게 해드릴것이며, 우토로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메세지도 남겼습니다.






윤치관 회장 메세지 글로 보기

안녕하세요? 바누아투 한인회장 윤치관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내가 인터넷을 통해서 우토로 마을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나서는 해외에 살면서 느낀 게 많습니다. 해외 나가서, 더군다나 일본에 살면서 그런  사람들의 막막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마음이 아프고, 우리가 바누아투라는 아주 적은 섬나라에 살지만 한인들이 모여서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의 적은 돈이지만, 우리가 성의를 표현한 것이고, 다른 외국 한인회에서도  협조를 해서 우토로 마을의 노인들이 편안히 살 수 있게 다같이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본에 사는 그 노인네들은 일본에 가고 싶어서 간 것이 아니고 강제 동원되어서 간 것이고, 우리 같은 경우에는 조국이 못살아서 일찌감치 해외에서 잘살아 보러 나간 사람이기에 차원이 다르며, 해외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마찬가지이지만, 우토로 마을 사람들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인네들이 앞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여생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협조해서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우토로 마을을 위하여 멋진 화음으로 노래를 불러준 청년들...

 

그럼 최빈국 바누아투에 사는 한인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떻게 추석을 보내는지 사진으로 한번 볼까요? 기대는 마세요. 너무 초라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추석은 거의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각자 조그마한 반찬거리를 준비하고 한인회장님이 바베큐용 고기와 생선회, 소주가 없어서 고량주 한병을 준비하셨습니다. 최빈국에서 맞이하는 추석답게 아주 간소하게 먹거리를 준비 하였지만 즐거운 야유회였습니다.

단지, 비가 많이 와서 예정 시간보다 일찍 와야 했던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좌측이 바베큐판입니다. 엄청 지저분하지요? 이곳에선 저곳에 고기를 구워 먹는 답니다. 저도 처음엔 질색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더군요.

그냥 저위에 고기를 구우면 아무래도 문제가 있기에 저 위에 식용유를 많이 둘르고 열을 가한 후 한번 닦아 냅니다. 그런후 고기를 구워먹지요. 그래야 고기가 제맛이 난다는 한인회장님 말씀.^ ^

하지만 이곳에 오신지 몇달 안되신 분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한인회장님 눈치를 보며 부랴부랴 닦습니다. 그때 상황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바닷물을 떠와 물을 끓이고, 철판을 바닷가로 들고가 깨끗하게 닦습니다. 아주 깨끗해 졌습니다. ^ ^

이 사실을 안 한인회장님은 그렇게 닦으면 고기 맛이 안난다며 잔소리 하십니다. 그동안 고기를 그렇게 구워먹고 닦지를 않았기에 고기 맛이 철판에 그대로 배어 있어서, 고기를 구울때마다 그 맛이 우러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뭏튼 조금이라도 깔끔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으니 안심은 됩니다.


 

 

한켠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 회장님은 샌드피시(한국의 쥐포를 만드는 생선)를 회 치고 있습니다.

아주 싱싱하더군요.

 



아직 바베큐가 안되었지만, 회는 다되고 준비해온 고량주로 분위기는 고조됩니다. ^ ^

찬이 정말 초라하지요? 하지만 저희 한인들은 모처럼 야외에 나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추석을 맞아 만남을 가졌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싱싱한 회에 술한잔으로 추석 기분을 느낄 수 있었기에 즐겁기만 했답니다. 단지, 소주가 없었던 것이 좀 슬프군요.^ ^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세지 꼬치와 양고기, 소고기가 구구한 냄새를 풍기며 더 허기지게 합니다.


 


회장님 내외가 비오는 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바베큐를 구워다 나르고 있습니다.

최빈국에서 보내는 추석답게 아주 초라하지만, 오랫만에 모인 한인들은 행복한 추석 모임을 갖기엔 충분했답니다.

 


바로 옆에선 바누아투 아이들이 카누를 타며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블루워터 리조트엔 상어 사육장이 있어요.

관광객들이 오면 먹이를 던져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요.

 

 


위 사진 두장은 작년 추석때 아이들이 즐겁게 놀던 모습입니다.

이번엔 비가 많이 와서 놀지도 못했고, 제 아이들 빼고 사진에 있던 아이들은 미국으로

뉴질랜드로 모두 갔네요.ㅠㅠ

 

그렇지만 바누아투 한인들은 우토로 마을 돕기 성금을 내기도 하는 보람된 추석

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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