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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세찬 비와 함께 보냈습니다.

바누아투의 크리스마스는 차분함과 광란이 겹쳐지는 듯 합니다.
정신 못 차리고 몇 일 밤을 지새우며 술과 카바와 노래로 크리스마스를 지내는 부류들과 교회에서 혹은 가족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을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경배하는 신앙인들과  성탄절이라  휴일이니까 쉬는 날이어서 몇 일 잘 쉰다는 그런 마음으로 지내는 사람들..........

오늘 크리스마스는 정말 날이 좋았습니다. 겨울이 아닌 여름 나라에 크리스마스가 무척 궁금하시죠?^^
좀 무덥긴 했지만 비 오는 것보다는 훨씬 낳았습니다.
오전에 코리안 미션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고요, 예배 중에 너무도 감동적인 영상을 보았습니다.
저의 짧은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군요.

 
(위 영상의 출처를 몰라 표기 못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내리겠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이 찡했고요, 저도 모르는 새에 두눈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전장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밝혀지고, 그리스도께 찬양을 하며, 서로에게 겨눈 총부리를 내려 놓고 모두 한자리에 모인 적군들...
예수님의 사랑만이 이루어낼 수 있는 기적입니다.

이 영상을 보며 내가 치루고 있는 전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 안의 전쟁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종식시킬 수 있을까?
 
오늘 바누아투의 일몰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누리고 사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사랑과 행복이 늘 넘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