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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 출연을 한 뒤로 많은 분들의 사연을 이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돈 많은 분들로부터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그야 말로 감당 못할 정도의 글을 접하고 있답니다.

가장 많이 받는 메일은 한국의 삶이 너무 힘들어 어디든 나가고 싶다며 조언을 구하는 내용들이 많답니다.

그러한 메일을 받을 때마다 제 가슴이 턱턱 막히는 듯 합니다.

제가 특별하게 조언을 해 드릴 수 없는 처지가 참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그러던 중 조금전에 기막힌 편지 한장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메일에 대한 답장은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풀어내며 조언을 해드리곤 했는데요, 오늘 받은 편지

는 제가 조언을 해주기엔 너무 힘든 편지입니다.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인데요, 편지의 내용을  읽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학교가 너무 싫어요...고통스럽져...

고 1 때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  우울증에 걸려 있었어요...

아침저녁으로 불안함이 찾아오고 식음땀과... 빨리 뛰는 심장... 정말 힘들었져...

심지어 자살까지도 생각해 봤어요... 무서워서 못했져...

하지만 조금씩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요즘 다시 생기기 시작했어요...

중략

저...내일모래 학교에 보충학습하러가야하는데... 안갈거에요....


집 나갈거거든요...


그래서 그때 짐싸서 나갈거에요.갑자기 결정한게아닙니다.


좀 오랫동안 생각해두고 있었던거에요....힘드니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금 한국의 고등학생들의 심정이 모두 이 학생 같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당황스럽습니다.

이렇게 말 못하며 혼자 감내해야 했을 지난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부모로써

눈물이 나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이 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

지금 전 가슴이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이 학생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한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

을까요?

여러분들이 도와 주시지 않겠어요?

제가 학생에게 나름대로 조언을 해주며, 이 학생과 계속적으로 연락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

다.

여러분들은 이 글 댓글에 학생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말씀을 해주세요.

훌륭한 조언들이 많아지면 이 글을 그 학생에게 보여 줄 생각입니다.

이것은 그 학생의 미래가 달린 문제입니다.

훈계조가 아니 사랑이 담긴 조언을 부탁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내 자녀들에게 용기를 붇돋워 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내 아들 딸은 걱정 없을 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학생처럼 말 하지 못하며

고통 속에서 지낼지 누가 알겠습니까?


자녀들과의 많은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바쁘시고 힘든 생활인 거 저 역시 잘 압니다. 하지만 입시공부에 매달려 있는 학생들

은 어쩜 수천길 낭떨어지 위에 서있는 심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내 자녀들과 좋은 대화의 시간을 꼭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이 학생을 위하여 사랑의 조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임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님,

지금 한국의 너무도 많은 서민들과 입시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학생들의 고통의 목소리를 들어 주세요.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만들어 주세요.

대한 민국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저와 한국을 떠나온 사람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찾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현재 입시위주의 정책으로 인해서 우리의 꿈나무들이 고통속에서 시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부 여건을 만들어 주세요.

간절하게 부탁 드립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