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블루팡오가 팔불출이 되겠습니다.
어제 정아 담임 선생님 면담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 마음은 모두 마찬가지겠지요.
선생님과의 면담이 있으면 항상 마음이 떨리고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프랑스 학교엔 촌지가 없으니 그런 걱정 할 일이 없어서 좋긴 합니다만 괜스리 걱정이 되네요.
정아 선생님은 프랑스 사람이어서, 대화가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마음의 부담이 됩니다.
프랑스 사람이지만 영어는 잘 하시죠. 제가 잘 못하니 문제고요. ^^
예정 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나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드디어 선생님이 저를 호출하고 전 선생님 앞으로 다가 갑니다.
긴장 불안 초조......
선생님이 드디어 정아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데요, 정말 기분 좋은 말씀만 하시네요.
아주 훌륭한 학생이랍니다.
공부 잘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사교적이고.....더 이상 제 입으로 제 딸 칭찬하기가..
올해초 정아가 인간극장에 나갔을 당시 정아 성적은 3개의 A와 한개의 B였습니다.
그때 정아와 전 약속 하나 했습니다.
정아가 다음 학기에 올 A를 받으면 무엇이든지 사줄께....
그런 생각이 교차하며 선생님이 내주는 정아 성적표를 보았습니다.
이것이 한 학기가 끝나고 학생들 평가한 성적표입니다. 당연 정아거지요.
헉~~~ 정말 모두 A 인거 같은데.........................
정말 이네요. 정말 정아가 이번 일학기에 올 A 를 맞았습니다.
(첫번째 A는 행동, 처신, 태도등, 두번째 A는 프랑스어, 세번째 A는 수학, 네번째 A는 기타과목입니다.)
선생님과의 면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슈퍼에 갔어요.
무엇이든지 사줄테니 말만 해라 아빠가 오늘 팍 쏜다.
하지만 정아가 결정을 하지 못하네요.
평소에 케익을 좋아하고 아빠와 요리 만들기 좋아하니 정아에게 이야기 합니다.
케익 먹고 싶으면 케익 가루 사라. 아빠와 같이 만들어 먹자. ^^
정아가 케익은 우리 가족들 생일때 먹는 거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정아가 '돈 아껴야 하잖아요.' 합니다.
이럴때 눈물이 좀 찔끔...
요 어린 것이 생각이 제법 깊어요.
결국 2500원짜리 젤리 사탕 한 봉지 사주었어요..,
어젠 아주 기쁜 날이었답니다.
정아가 올 A 기념으로 여러분들에게 프랑스 동화책 읽어 준다며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정아가 공부 잘 하게 된 비결 : 프랑스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게 된건 분명 정아 엄마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정아가 처음 프랑스 학교에 갔을때 많이 힘들어 하여 가정교사라도 둘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정아 엄마는 직접
공부를 하여 정아를 가르치겠다며 프랑스 문화원에 다니며 열심히 프랑스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정아와 함께 프랑스어와 숙제를 같이 하였습니다. 그것이 이년 조금 넘네요.
정아가 처음엔 많이 힘들어 했지만 이젠 정아가 엄마보다 실력이 더 좋아 졌답니다.
우석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들에게 몇가지 원칙을 세워 놓았답니다.
2. 학교에서 가져온 영어책과 프랑스 책을 큰 소리로 읽고 세번씩 책을 쓰게 하고 해석을 하게 한다.
이런 생활을 이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시켰답니다.
그 결과가 정아의 성적 올 A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아의 이런 빠른 성장을 학교 선생님도 대단히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정아가 앞으로 올 A를 계속 맞을 수 있는 확률을 100%라고 당차게 말합니다.
물론 이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 제 딸의 자신감이 아빠를 행복하게 하네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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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그T나Bb 2008.05.08 03:00
무지 기분 좋은 하루가 되셨겠네요~ 축하드려요~
이쁜 따님이 공부도 잘하고~ 생각도 깊고~ 참 기특하네요~
일상생활에서부터 여러가지로.. 가족 모두 행복한 모습~~ 참 보기 좋네요~~부럽고요~
요즘 자주 들어와보고 있는데요..즐거운 글과 정보,,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가족모두 건강하시고요~ 더 더욱 즐거운 하루하루 되세요~~ (_ _) 꾸벅
( 아..그리고요...시간되실때...제가 궁금한점 몇개 올렸거든요..
답해주시면..감사하겠어요 ^^;;; 에고..) -
제만춘 2008.05.08 06:54
정아야 넌 못하는게 뭐니?
정말 만능이구나..엄마도 대단 하시구나..
저도 저런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부러워요..
근데 우석이는 본지 한참 됫군요..
혹시 성형수술후 잠적중은 아니겠죠?ㅎㅎ
너무나 행복한 가정에미소지으며 물러 갑니다..
정아양 ,한달 후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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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2008.05.08 09:12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거기다가 돈 아껴야 한다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세심한 마음까지
9월에 태어나는 제 아이도 정아같이 속이 깊은 아이로 자라났으면 싶네요.
그리고 바누아투에서 자식교육 성공하고 계신 블루팡오님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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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박 2008.05.08 19:58
오랜만이군요.
정아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으로 적응 잘하고 있어
팡오님의 마음이 무척 좋으시겠어요.
우리 둘째랑 같은 나이인데... 우리아들은 알파벳성적으로
C~~B 심각합니다. 엄마가 열심히 가르치는데 아이가
학교시험에는 약하네요.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를
두신 팡오님! 행복하세요.-
Bluepango 2008.05.09 20:47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엄마가 열심히 하고 계시니 금방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학교 시험 잘 본다고 다 잘되는거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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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군 2008.05.13 01:01
정아도 그렇고 우석이도 그렇고 어쩜 그렇게 똘망똘망하고 착해보이는지, 앞으로 정말 훌륭히 성장해 나갈 것 같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고 가족께 늘 평안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뒤늦게 인간극장을 보았는데 5부작인 것이 아쉽더군요. 5편 끝나고 나서 너무 아쉬웠더랬지요.
늘 행복하세요~ -
빅초이 2008.07.25 23:42
예전에 봤던 포스팅 이지만...다시봐도 감회가 새롭네요...정아양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머나먼 한국땅까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블루팡오님! 얼마나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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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2008.09.20 21:30
저희부부도 처음부터 프랑스 지방에서 abcd도 모르고 어학을 했었지요. 그 후 얼마 뒤 일본에서 사귄 프랑스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왔다가는 저희가 구사하는 불어를 듣고는 뒤로 자빠졌답니다.
그 날로 바로 프랑스의 로버트 할리가 된거죠 ^ ^.
걱정마세요~ 악상은 조금만 신경쓰면 없어지구요, TV보면서 스스로 고치기도 합니다.
저희 꼬맹이는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creche, ecole maternelle CP 다 다녔는데요, 아무래도 이중언어를 하다보니 언어에 대한 이해는 프랑스 아이들만 못하더라구요.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 수록 다 따라잡습니다, 한국아이들 똑똑하거든요.
걱정하지 마세요, 따님 너무 예쁘고 똑똑하고 지혜로와 보입니다.
부모로서 자녀가 건강하고 지혜로운 것 만큼의 복이 또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