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은 개기월식 때나 뜨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달은 어쩐 일인지 개기월식 때와 같은 붉은 달이 뜨네요.작년과 올해 들어서 이곳 바누아투에서 두 번이나 붉은 달을 보게 되었는데, 오늘은 개기월식도 아닌 날에 붉은 달을 보게 되니 웬지 모를 찜찜함...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에 의한 산란 때문인데, 태양에서 나온 빛 중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이 산란되고 결과적으로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한다. 그와 동시에 월식이 일어날 때 달의 위상이 이지러지는 방법은 보통 초승달이나 상현달과는 다른 모양이다’ 위키백과 아래 올린 사진은 30여분 전에 찍었는데, 사진 크기만 줄였을 뿐 포샵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좀 더 붉게 나온 것을 제외하곤 정말 ..
동네 꼬마 ‘소마리’가 친구와 놀다가 발에 차여 손가락이 부었습니다.일주일이 넘었는데, 붓기가 전혀 빠지지 않네요.별다르게 치료해 줄 것이 없어서 멘소레담으로만 매일 맛사지만 해 주고 있습니다.병원가서 진료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안되고요, 혹시 주변에 정형외과 의사선생님 아시는 분 계시다면, 알려 주셔서 사진 보고 간단 진료 상담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봐 주셨으면 합니다.손가락에 특별한 통증은 없답니다. 대단한건 아닌데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발도 곪았는데요, 짜 낼 수도 없는 상태여서 소독약과 연고만 발라 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몇 일 후 제대로 곪으면 짜야 겠습니다. 바누아투에 불어닥친 대형 싸이클론 ‘팸’ 이후로 다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네요.이렇게 간단하게 치료 받으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
이제서야 잔디 밭 쪽 정리는 끝났습니다.매일 매일 조금씩 하다 보니 진도가 더뎠는데, 오늘에서야 잔디밭이 깨끗해졌습니다. 이젠 바닷가 정리 차례입니다.바닷가엔 제접 굵은 나무를 잘라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 전기톱을 빌려야 할 듯 합니다. 바누아투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 '부시 나이프'입니다. 오랫만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는 맛이 납니다.피부도 검게 그을렸고요. 이미지 출처 : BBC 지난 싸이클론 팜 태풍 경로를 보니 포트빌라가 있는 에파테 섬 약간 옆으로 지나갔군요.포트빌라보다 에로망고와 타나섬이 쑥대밭이 되었다고 합니다.지붕이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해요.아무쪼록 복구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
갑자기 지붕 위로 아주 요란하게 헬기 소리가 들립니다.바누아투 관광 헬기 소리가 아닌데...더군다나 바누아투 정부 헬기는 없는거 같은데, 뭐지? 웬 군용 헬기가 지나갑니다.아마도 호주에서 파견 나온 헬기 같네요.몇 일 전에 포트빌라 앞 바닷가에 호주 군함 위에 헬기 한 대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헬기 인 듯 합니다. 집 앞 바닷가로 가서 밧줄을 길게 내립니다. 사람이 올라 오네요. 군복을 입은 것 같습니다.아마도 훈련인 듯 합니다. 11년을 살며 이런 광경은 처음봅니다. 오랫만에 동네 사람들 좋은 구경거리를 만나 모두 나와 촬영하고 있네요.타블렛, 스마트폰, 디카등을 들고 촬영합니다...바누아투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제 밤 11시 49분경(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7.6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메일을 VHRA로 부터 받았습니다. PRELIMINARY EARTHQUAKE PARAMETERS --------------------------------- * MAGNITUDE 7.6 * ORIGIN TIME 2349 UTC MAR 29 2015 * COORDINATES 4.7 SOUTH 152.7 EAST * DEPTH 33 KM / 20 MILES * LOCATION NEW IRELAND REGION PAPUA NEW GUINEA 이어서 트위터에 보니 1인 미디어 한상진님으로부터 쓰나미 경보 리트윗이 떴습니다. 이미지 출처 :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 잘 모르겠지만 바누아투에 새벽 3시경에 쓰나미가 지나간 듯 합니다.아주..
초강력 싸이클론이 휩쓸고 지나간지 벌써 16일째입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정신 없는 날들이었습니다.약 13일을 전기와 인터넷, 전화도 없이 살았습니다.온 천지가 암흑이었습니다.그간 다 젖은 빨래며, 청소며 엄청난 일에 파김치가 되었습니다.전기가 있으면 세탁기를 돌리면 되겠지만 전기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고, 방마다 침대와 시트등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니 손빨래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약 5일간은 종일 손빨래만 했습니다.손빨래가 이렇게 힘든거구나, 세탁기 존재가 새삼 감사하더군요.세탁기 없던 시절에 어머니가 이렇게 힘든 손빨래를 하셨구나란 생각도 들고....이번에 정아와 우석이도 종일 함께 일을 거들었습니다.빨래하고, 정원에 쓰러지 나무더미들 제거하고....그렇게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네요.직원..
붉은 달, 13일의 금요일...이 모든 것이 바누아투에서 이루어졌네요.붉은 달이 뜨면 자연 재앙이 일어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고, 13일의 금요일은 다 아는 무시무시한 날이죠.미신은 믿지 않는 편인데, 하필 13일의 금요일 밤에 태풍으로 인해서 바누아투가 초토화 되었습니다.붉은 달은 바누아투에서 두 번씩이나 있었습니다.태풍 경보를 인터넷으로보고 좀 심각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큰 태풍은 겪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겪었던 태풍을 생각하며 좀더 강도 있는 준비만 했었습니다.그러나...밤새 몰아치는 강풍과 폭우엔 지붕이 날아가도 속수무책, 밤새 창문으로 빗물이 바람에 치고 들어와서 가족 모두가 밤새 빗물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바닥에 흥건한 빗물을 걷어 내느라 밤을 새워야만 했습니다. 13일 ..
이 번 주 금요일에 바누아투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지나갈 듯 합니다.아주 강력 하다고 하니 바누아투 교민들은 대비를 잘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위 이미지를 드래그 하시면 자신이 원하는 곳의 기상 상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01:17조회 2,509회 현재 시간 바누아투 태풍 위치 Windyty.com님의 글 위 이미지가 이번 주 금요일 12시 태풍 위치입니다. 북에파테가 태풍 한 가운데 위치합니다. 이번 태풍이 비켜 가지 않으면 바누아투 에파테섬 피해가 상당히 클 것입니다.지금 저희 집 바닷가도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듯 합니다. 바람이 오후부터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년 쯤 된거 같네요.어느 중국인 투자자가 시내 한복판 3층 건물 통채로 음식점을 만들었습니다. 뒷편 출입구 쪽에 특수 정화조 3개를 새로 설치하는 큰 공사도 진행되었었죠.바로 앞이 바닷가여서 특수 정화조를 묻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거리에도 입간판을 세워 놓고 열심히 홍보활동도 했습니다. 일층 식당 내부입니다. 지나가다 사먹을 수 있게, 외부에 창을 내었습니다. 바깥 창쪽에 커다랗게 메뉴를 붙여 놓았습니다.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음식점은 얼마전에 문을 닫고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바누아투 특산물 위주의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바누아투 오늘 자 일면 톱 뉴스입니다. 바누아투엔 활화산이 두개 있습니다. 타나 섬과 암브림 섬입니다. 타나 섬은 삼사분 간격으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분출을 하는 그야 말로 엄청난 활화산이고요, 암브림 화산은 부글부글 끓기만 하는 그런 지구의 심장을 보는 것 같은 그런 활화산입니다. 타나 화산은 정글의 법칙에서도 나왔고요, 암브림 화산은 G3 신제품 광고 촬영지로 아주 유명해 졌습니다. 암브림 화산 G3 관련 글 - G3 화산 촬영은 미친 도전이었다! 사진은 G3 광고 캡쳐 사진입니다. 위 사진이 암브림 화산 평상시 모습입니다. 용암 분출이 없고, 지나친 화산재 분출이 없었기에 화산까지 내려가는 모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누아투의 암브림 섬 위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포트빌라와는 비행기 거리로 한 시..
바누아투는 오래 전부터 중국 정부 차원의 투자가 상당했습니다.수년전엔 중국인 투자자에게 바누아투 영주권을 발급해 주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많은 수의 중국인들이 바누아투로 들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공사는 중국 자본으로 짓고 있는 바누아투 국제 컨벤션 센터이고요,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습니다.또 하나 큰 공사는 바누아투에서 가장 폐쇄적이란 타나 아일랜드에 도로 포장 공사인데, 역시 중국 자본입니다.활화산으로 유명한 타나섬은 절대 중국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었습니다.타나 커뮤니티에서 중국인들을 배척했는데요, 중국 돈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네요.타나 섬 도로 포장 공사를 해 준다고 하니, 그 단단한 빗장을 풀어 버렸습니다.몇 몇의 타나 지식인들은 훗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분명 댓가를 지불..
유무선 공유기가 필요해서 가장 저렴하게 파는 Gmarket에서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회원 가입을 하라고 하여 회원 가입을 하려 하니, 본인인증을 하라 하는데, 한국에 전화도 없고, 아이핀 인증이란 것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도 어렵고.. 결국 비회원으로 구매를 해보자고 하여, 비회원 구매를 하려고 하니, 이 역시 무언가를 깔라고 하여 다 깔고 보니, 또 본인 인증을 하라고 하네요.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40분. 여긴 인터넷이 느려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이 걸려도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되는데... 이곳이 오지이긴 하지만, 온라인 국제 쇼핑몰에서는 구매에 문제가 없거든요. 유독 한국 쇼핑몰만 완전 폐쇄형인 듯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천송이 코트를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해..
바누아투 첫 번째 붉은 달 월식은 ‘달이 왜 이리 뻘개?’ 그렇게 지나가 버렸고, 이번엔 사람들이 월식을 본다며 마당에 나와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길레, 이번엔 찍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사진기를 들고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삼각대가 모두 삭아서 겨우 나뭇대기로 바쳐 가며 두어시간 이상을 하늘을 쳐다보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온통 흔들리고, 실려고 모자라 좋은 사진은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흔지 않은 붉은 달 월식이라 올려 봅니다. 이 은하수 사진은 Julian Firth씨가 찍어 준 사진입니다. 집 앞 바닷가에 보이는 에라콜 아일랜드 리조트 전경인데요,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그 사진에 어제 찍은 월식 사진들을 덧 입혔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모아 합성을 했습니다.
주 파푸아뉴기니 한국 대사님이 바누아투에 두달 전에 오셔서 한인회 모임을 주선 하시고, 한인회장님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습니다. 바누아투에서 처음 있는 일이네요. 지금은 교민 수가 많이 줄어서 전체가 50여명도 채 안되는 듯 합니다. 참석지 않은 분들도 계셔서 조촐한 식사 모임이 되었고요, 맛있는 음식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민의례도 했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하고, 애국가도 부르고요....오지에 나와 있지만 한국인이란 것엔 변함이 없습니다. 맛깔스러운 음식이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한인회장 사모님이 준비 하시는 굴젓이 듬뿍 들어간 김치는 최고입니다.
학교에서 크로스 컨트리를 한다고 하여 헌 운동화는 버리고 한국에서 사온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신겨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아내가 한국에 갔을때 이왕이면 한국거 사자고 하여 나이키 사지 않고 프로스펙스를 샀었죠. 이것이 프로스펙스 새 운동화입니다. 날렵하고 가볍고 좋습니다. 그러나3km 크로스 컨트리를 마치고 집에 와서 운동화 밑창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양쪽이 다 벌어졌네요. 새로 사서 한번 신고 달리니 밑창이 벌어졌다면 런닝화에 문제가 있네요. 여기에선 어디가서 수리도 못하고 본드로 대충 붙여서 신어야 겠습니다. 다음번엔 다른 제품을 사야 겠군요. 어느 운동화가 가볍고 튼튼한가요?
하나님의 뜻은 일제강점이 아니었고, 하나님의 뜻은 민족분단도 아니었다.그러나 일제강점이 되었다.이유가 무엇인가?무엇 때문에 일제강점이 되었고, 민족분단이 되었단 말인가?이를 두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참 놀랍다.미개한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사탄의 뜻 아니던가?사탄의 뜻을 받들어 매국노 이완용이 활개를 친 결과가 아니던가?그 결과 얼마나 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며 살았는가?얼마나 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배고픔에 허덕여야 했고, 죽어야만 했는가?얼마나 많은 독립 투사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는가?그리고 얼마나 많은 딸들이 일본군놈들의 위안부가 되어야만 했는가?아직도 고국에 되돌아오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X 나라에서 사는 우리 국민들도 있다는 것..
불가능한 상황을 모두 이겨내고, 드디어 활화산을 탈출하여, 바누아투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렐레파 아일랜드로 향합니다.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 고운 백사장, 조용한 섬, 아름다운 물고기들과 거북이, 낚시등, 뭐 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천혜의 섬입니다.어려움을 겪은 후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걱정을 뒤로하고 렐레파 선착장으로 갑니다. 렐레파 아일랜드로 가기전에 들렀던 '와우바', 이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와우바는 싱싱하고 아주 큰 크레이 피시라고 하는 랍스터와 코코넛 크랩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만일 이곳에 오실 일이 있어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조심하셔야 할 것이, 싱싱하지 않은 것과 아주 작은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주문하기 전에 랍스터와 코코..
바누아투에 화산 촬영을 온다고 하여, 바누아투 촬영 허가증 발급을 도와 드리는 것으로 G3팀과 인연이 되었습니다.여타 방송국에서도 간혹 오는 일이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려니 했죠.그러나 들여오는 장비와 인원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습니다.알고보니 LG전자 G3 신형폰 광고 촬영을 온 것이었습니다.아무리 스마트폰이라고 하지만 험하기로 유명한 바누아투 암브림 화산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는 아닌듯 싶었습니다.왜? 화산이지?여기에 대해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할 수 있는 영역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프로젝트들을 원했다고 합니다."그래도 스마트폰으로 용암이 펄펄 끓는 화산을 찍는다고? 고품격의 카메라로도 찍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지요.아뭏튼 지상 35km, 영하 40도, 그리고 영상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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