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는 코코넛으로 연료로 하는 발전소가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센터에 갔다가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가 본 곳이 바로 코코넛 발전소입니다. ‘화력 발전소’나 ‘수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코코넛 발전소’ 들어 보셨는지요. 바누아투엔 코코넛 발전소가 있습니다. 코코넛 열매로 연료로 하여 엔진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인데요, 코코넛 연료를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서 전 과정을 촬영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여 시시한 감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간단한 공정을 거쳐서 전기를 만드는 연료가 된다니 놀랍기도 합니다. 바누아투에선 코코넛으로 전기도 만들고요, 산토섬이나 타나섬에선 이러한 코코넛 오일류로 자동차 연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친환경 오일..
그동안 참으로 먼 길을 돌아 왔습니다. 바누아투 오게 된 것도 아내의 강압에 의한 도장이냐 가정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불가피?^^하게, 또는 좋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저의 세월은 참으로 어리석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동안 바누아투에서 행복 찾기라는 타이틀을 걸고 애써서 행복을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말이지요. 아내에게 이렇게 해 주면 좋아하겠지, 애들에게 이렇게 해 주면 좋아하겠지....그럼 행복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남편으로써 무진 애 쓰긴 했는데요, 이건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더군요. 제가 아무리 해도 아내는 만족할 줄 몰랐어요. 이것이 제가 가진 가장 큰 불만이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정말 어렵고 화나고 짜증나고 힘들었어요. 그것이..
바누아투 온지 5년이 넘었습니다만 이렇게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사모아, 인도, 필리핀등 쓰나미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던 터라 바누아투에 쓰나미가 온다는 경보는 다른때보다더 훨씬 강도가 더 했습니다. 오전 10시경 전 은행에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전화오기를 동네에 사느 용현이 아빠가 찾아와 쓰나미가 온다며 모두 피해야 한다고 우리 가족을 데리러 왔다고 합니다. 전 은행 직원에게 물어보니 오전에 쓰나미 경보가 있긴 한데 아직 대피령은 아니다 하여, 집사람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어서 지은엄마에게 두통화의 전화가 왔습니다. 긴박하니 대피 준비하란 경보 였습니다. 마지막 전화에선 바누아투 방송국에서 학교 휴교령 및..
요새는 상어 고기가 풍년입니다. 얼마전 까지는 참치를 제법 많이 먹었었는데, 이젠 상어가 끊임없이 넘치도록 생깁니다.^^ 삼일전 선장님께서 상어를 여러마리 주셨습니다. 이렇게 보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 손을 대보니 상어가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시는지요. 저거 혼자 들기가 벅찰 정도로 무겁답니다. 아뭏튼 열심히 토막쳤습니다. 그리고 이곳 교민들에게 한 토막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상어이긴 하지만 피가뚝뚝 떨아지는 것을 토막쳐서 그런지 그날 꿈자리 엄청 사납더라고요.^^ 여러 조각으로 나누니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래서 교민 뿐만이 아닌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까지 골고루 나누었답니다. 대충 합쳐보니 30 가족 정도 나눈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상어가 또 생겼습니다. 애고고~~~ 또 토막칠거 생..
행복! 이 행복이 무엇입니까? 전 한국에서 바누아투라는 나라에 온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아내가 원해서 였습니다. 그럼 아내는 무엇을 원했기에 바누아투에 오게 되었을까요? 바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였습니다. 전 직업상 집에 잘 들어가지 못하는 일을 했었고, 그나마 들어간다고 해도 밤 12시 다 되어서, 그리고 출근은 새벽 6시경에 하는 그런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전 그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했었고, 사랑했었고, 끝까지 하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정은 그런 저의 아집에 좀 먹고 있었지요. 많은 나날 아내와 고민하고 대화하고 결정 내렸습니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그래서 전 과감하게 천직을 접어 버리고 고국을 등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바누아투에 와서도 ..
정아가 다니는 프랑스 학교가 2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 갑니다.(바누아투 프랑스 학교는 삼학기 과정) 항상 방학 전엔 선생님과 면담 시간이 있고요, 아이들의 성적을 부모에게 보여 주며 이야기 해 줍니다. 정아는 이번에도 올 A 자신있다고 말했어요. 어린 것이 참 자신이 있어서 좋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선 공부하라고 해도 매일 빈둥거리며 놀거나 딴짓하고, 억지로 숙제하고 그러는데, 학교에선 열심히 하는 듯 합니다. 어찌 되었건 정아가 부모 면담 전에 성적을 미리 안 듯 합니다. 집에 와서 B 하나를 받았다며 엄마에게 괜시리 투정부리며 울더군요. 정아 엄마는 네가 최선을 다 했으니 괜찮다라고 했지만 그래도 마냥 투정부리며 울더라고요. 분명히 선생님이 아주 잘 했다고 했는데, B가 나왔다며 ㅠ ㅠ 정아 ..
평소에 농담으로 '담배는 끊을 수 있어도 술은 절대 끊을 수 없을 것이라'란 말을 해 왔었습니다. 제가 워낙 술을 좋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382일 전에 담배를 끊어보잔 결심을 하고 담배를 입에서 멀리했습니다.몇 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참아보자 했었지요. 현재 담배 참은지 383일, 잘 참고 있습니다. 그간 딱 한 번의 큰 위기도 있었습니다. 몇 달전 담배 두가치를 연속 피워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술이 문제 였지요. 그 날 담배 두 가치를 태운 뒤, 다음날 엄청 후회를 하며 지금까지 잘 참아 왔습니다. 이젠 큰 스트레스가 와도 담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담배 냄새가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것을 보니 다시 필 수도 있을 ..
모처럼 다음 뉴스를 보던중 거꾸로 무지개가 메인을 장식한 것을 보고 제가 찍어 놓은 사진도 같은 것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바누아투에도 종종 거꾸로 무지개가 뜨며 쌍무지개도 볼 수 있답니다. 어느나라나 무지개는 다 똑같지만 제 집에 걸렸던 무지개 사진 몇 장 보시지요. 이것이 바누아투에서 볼 수 있는 거꾸로 무지개입니다. 흔치 않은 무지개이지요. 제가 바누아투에 오년간 살면서 한번 보았던 무지개인데 운이 좋아 놓치지 않고 찍었지요. 제 방 정문 앞에 걸렸던 무지개고요. 이건 제 집 바닷가 앞에 걸렸던 무지개 중 가장 강렬했던 것입니다. 평범한 무지개 같지만 우측에 자세히 보시면 희미한 무지개 하나가 더 걸려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년에 세네 차례 정도 볼 수 있는데요, 이 쌍무지개 찍기가 쉽지 ..
오늘은 바누아투 29주년 독립기념일입니다. 바누아투는 한국 만큼이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더군요. 영국과 프랑스에게 100여년간 식민통치를 받으며 겪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특히ㅣ 2차 세계 대전때는 하얀 백사장이 온통 시체와 피로 물들여졌었다는 것을 치를 떨며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땐 참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우울했었습니다. 그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에 그들과 역사를 이야기 하다보면 동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오늘 29주년을 맞아 바누아투 독립 기념 공원에서 행사가 있었는데요, 비가 오락가락하여 예정된 일정을 치루지 못하고 끝낸것이 아쉽습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즐거웠던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작년과 같이 대통령 앞에서 공포탄 세발을 발사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을 정도 였습니..
내일 7월 30일은 바누아투가 독립한 날입니다. 29주년이니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바누아투인들은 풍류를 좋아하는지라 이렇게 큰 축제에는 오랜 기간 여흥을 즐긴답니다. 바누아투 독립기념일은 하루인데, 축제 기간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된답니다. 돈... 이것이 문제인데요. 바누아투 사람들이 저축을 잘 하지 않지만 저축할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축제기간전에는 돈을 쓰지 않고 아껴둡니다. 그리고 이 축제 기간에 그 돈을 모조리 유흥비로 써버립니다. 참 행복하게 사는 민족답습니다. 그럼 그들의 축제 준비 현장을 보시지요. 위 동영상은 오일전 찍어 두었던 축제 준비 영상입니다. 아래 영상은 이틀전에 찍은 것으로 축제가 시작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낮 축제는 그리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밤에 그들이 어..
오늘 바누아투 부분 일식 사진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도 부분일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내내 사진을 어떻게 하면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지요. 특수필터도 없었고, 코팅된 필름도 없었고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캠코더 랜즈 앞에 뭔가를 부착시켰습니다. 망가진 선그라스 렌즈 두개를 스카치 테잎으로 부착을 시켰답니다. 저 캠코더는 삼성 최신형 SSD입니다. 기존에 쓰던 내장형 소니 캠보다 좋은 듯 합니다. 어찌되었건 저 특수? 캠코더로 바누아투 부분 일식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일식은 제가 태어나서 두번째 보는 것으로 많이 흥분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나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바누아투에서는 얼만큼의 일식이 진해 되는지 확인도 해 보았답니다. 이미지 출처 : 나사 우측 ..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나라 '바누아투' 오늘은 바누아투의 대표적인 열매중 하나인 Pamplemus를 소개하겠습니다. 사전을 찾아보아도 Pamplemus가 정학하게 어떤 종류의 과일인지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맛과 모양새가 한국에서 수입한 자몽과 거의 흡사하기에 제목을 바누아투 자몽이라고 붙였습니다. 바누아투에는 Pamplemus 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알려 주세요. 이것이 Pamplemus 나무입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여 과일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엄청나게 많이 달려 있습니다. 아주 큰 열매들이 포도송이 마냥 한 곳에 뭉쳐서 달려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이것이 과일의 꽃인데요, 꽃이 지면서 열매가 안에서 자라 나오는 것이 파파야와 비슷한 방식으로 열매가 열리더군요. 제가 열..
정아가 학교에 다녀오자 마자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며 신기한 것을 보여 주겠다고 합니다. '이게 뭐게요?' '글쎄다...'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니는 것을 보니 무슨 장난감인가 보네.어? 연필같이 생겼는 걸? 지우개도 있고 연필심도 있는 것을 보니 분명 연필이긴한데... 전 장남감 연필이라고 정아에게 말 합니다. 정아는 정말 연필이라며 보여 줍니다. 정말 써지네.. '그럼 지워지기도 하나?' '정말 지워지네..' 그럼 그 연필 깍이지는 않는거지? 앞에만 심이 있을 거야. 무지하게 믿지 못하는 블루팡오입니다. 정아가 잘 깍여 진다며 보여 줍니다. 정말 잘 깍일까요? 저 구부러진 것을 보니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연필이 뭐 저래...^^ 헉! 정말 잘 깍입니다. 여러분! 이런 연필 보셨나요?^^ 정아는 다음 주 ..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생선을 사 먹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잡아서 해결을 하지요. 특히 바누아투 같은 경우는 어업이 전혀 발달이 되어 있지 않아 신선한 물고기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전 바로 집앞이 바닷가이다보니 비교적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좋은 이웃을 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 나절부터 동네 친구들이 나와 투망을 던집니다. 오늘은 얼마나 큰 눔을 잡는지 보러 나갔답니다. 오늘은 피래미 밖에 없군요. 요새 물때가 좋지 않아 라군에서 나오는 지저분한 물들이 흘러 나와 제 동네까지 물을 뿌옇게 흐려 놓았다며 몇 일 고기를 잡지 못했다고 하네요. 가끔 전 친구들이 아주 두툼한 샌드페이퍼 피쉬(쥐고기)를 잡아다 주곤 해서 잘먹고, 또 중간치 되는 것들은 바로..
참으로 먼곳에 와서 진정한 참치회 맛을 알았습니다. 제일 맛있게 먹었던 빅아이 참치회, 신선한 것이 눈에 보인다.이곳이 남태평양 섬나라여서 참치가 흔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귀하지요. 한국은 참치횟집이 흔할 정도로 많잖아요. 이곳엔 참치 횟집이 하나도 없으며, 일반 횟집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바다에 나가서 잡던지, 아니면 동네 친구들에게 얻어 먹던지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참치 잡으로 바다에 나가는 것은 아니고요, 남태평양에서 참치잡이를 하시는 선장님을 잘 알게되어 참치 회맛을 알게 되었지요. 선장님이 저녁 겸 드시려고 한 덩이 가지고 온 생선입니다. 이건 그때 먹고 남은 사진이고요, 그때 선장님과 같이 먹었던 생물회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소하고 깊은 맛이 끝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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