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별 세개 등급의 The Sevel Hotel에 가 보았습니다. 바누아투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랍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호텔 하늘이 아주 파랗고 이쁘군요. 호주에서 여행온 분과 음료수와 칵테일을 한잔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 무렵, 그 다지 멋지진 않았지만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지요. 지인이 묶고 있는 방을 가보기 위하여 로비로 들어 섰습니다. 바누아투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었네요.^^ 복도가 좁긴 했지만 아주 깔끔했고요, 방에 들어선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 이건?..... 방에서 욕실이 보이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방안에선 욕실이 보이고, 욕실에선 방이 안 보이는 건가? 그럼... 괜한 상상은 금물. 하하하...^^ 고급스런 더블베드가 놓여 있고요. 귀중품을 보관할..
바누아투에서 97년형 갤로퍼2를 4년간 타고 다녔습니다. 이곳에서 집 공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수도없이 바누아투를 휘젓고 다녔었지요. 때론 트럭이 되기도 했고, 때론 쓰레기 차가 되기도 했고 , 때론 손님들을 픽업하는 용도, 때론 아이들 학교 데려 다 주는 통학용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부려먹었는지 엔진이 깨지고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엔진을 새로 갈긴 했지만 다른 차량이 필요 했답니다. 안타깝지만 한국에서 차 한대를 더 들여 오기로 결정을 하였고, 한국의 지인을 통해서 2001년형 스타랙스를 구입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스타랙스가 남태평양을 거쳐서 드디어 바누아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요기가 바누아투 워프란 곳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것이 200미터 도크이고요, 이곳에서 컨테이너 배 및 크루즈..
뒷뜰에 익은 뽀뽀가 열렸다. 정아와 우석이를 데리고 뒷뜰로 갔다. 얼마전까진 내가 나무에 올라가거나 긴 장대로 뽀뽀를 따던 나무였다. 오늘 농담삼아 '누가 올라가서 뽀뽀 따 올래?' 했더니, 정아가 선듯 '제가 딸께요.' 한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무로 바싹 다가서더니 재빠르게 올라간다. 사진 찍는다고 하니 여유까지 부린다. 그리고 나선 아무 거리낌 없이 올라간다.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내 딸을 너무 어리게 본건가? 아님 내 딸이 좀 지나친건가? ^^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고, 저 뽀뽀 나무는 3미터가 훨씬 넘는데... 어른으로 치자면 5미터가 넘는 나무를 올라가야 하는 높이 정도 될텐데... 어느새 다 올라가 익은 뽀뽀를 비튼다. 비틀어 따기가 그리 쉬운건 아닌데, 어린것이 야..
탁탁... 연신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블루팡오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소리 나는 곳으로 간다. 어떤 아이가 무언가를 열심히 두드려 깨고 있다. 무엇을 하는 것일까? 무엇을 하냐고 하니, 한마디 cook 이란 말만 한다. 저녁 거리를 준비하나? 이것을 어떻게 요리 하냐고 했더니, 그 요리가 아니라 Fish cook 란다. 바로 낚시밥이란 소리였다. 하하하.... 이 동네 아이들은 소라게를 잡아 소라를 깨부수고, 소라게의 꽁지 부분만을 잘라 미끼를 쓴다. 이 아이가 소라게를 하나씩 꺼내어 미끼를 만들고 있다. 이것이 오늘 바다낚시에 쓰여질 미끼들이다. 코랄 돌덩이로 단단한 소라를 깨고 안에 있는 소라를 꺼내어 몸통 분리 작업을 하고 있다. 아이의 낚시 도구이다. 빈..
오늘 블루팡오가 팔불출이 되겠습니다. 어제 정아 담임 선생님 면담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 마음은 모두 마찬가지겠지요. 선생님과의 면담이 있으면 항상 마음이 떨리고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프랑스 학교엔 촌지가 없으니 그런 걱정 할 일이 없어서 좋긴 합니다만 괜스리 걱정이 되네요. 정아 선생님은 프랑스 사람이어서, 대화가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마음의 부담이 됩니다. 프랑스 사람이지만 영어는 잘 하시죠. 제가 잘 못하니 문제고요. ^^ 예정 시간이 한시간이나 지나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드디어 선생님이 저를 호출하고 전 선생님 앞으로 다가 갑니다. 긴장 불안 초조...... 선생님이 드디어 정아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데요, 정말 기분 좋은 말씀만 하시네요. 아주 훌륭한 학생이랍니다. 공부 잘하고 적극적이고..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직접 보세요.^^
뉴질랜드 소망 교회에서 바누아투에 엘림 소망 교회를 봉헌 하였습니다. 장장 9년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뉴질랜드 소망 교회 담임 목사이신 박노영님께서 9년간의 노력 끝에 완공을 보았습니다. 박노영 목사님은 교회 봉헌식에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누아투에 교회 건립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9년전 솔로몬 아일랜드를 방문하여 교회 건립을 위한 답사를 하고, 바누아투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 타야 하는데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편이 취소가 되어 어쩔 수 없이 바누아투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바누아투의 여러 목사님들을 만나게 되었으며 솔로몬 보다는 바누아투에 교회를 건립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9년이란 세월 동안 어느 뉴질랜드 성도께서는 자기집을 담보로 론을 빌려 교회 건축 기금을..
블루팡오의 딸 정아가 피자 만드는 방법을 잘 알려 달라고 합니다. 그동안 아빠의 엉망진창 요리 보조로서 잘 해 왔는데, 이젠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답니다. 그동안 피자는 많이 만들어 먹어 보았으니 이젠 자기도 잘 만들 수 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오늘은 사과 피자를 정아와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정아 보고 재료를 준비해 보라고 하니 번개같이 준비하고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반죽을 빚어야 겠지요. 밀가루에 전지분유를 혼합합니다. 전지분유가 들어가면 빵 맛이 아주 고소해 지더군요. 계란 두개를 넣습니다. 처음 해보는 지라 약간 서투르군요. 피자가루가 있을땐 반죽시 물량이 표시가 되어 약 계량컵으로 정확하게 넣을 수 있었지만 이젠 밀가루 분유로 반 죽을 해야 하니 정확한 물의 양을 알 수 가 없습니다...
인간극장 출연후의 후유증을 털어 버리고 제 아내는 집 꾸미기에 들어 갔습니다. 오래전 한국에 있을때 스텐실 학원 운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키우느라 학원을 접어야만 했고요, 그 실력을 10년뒤 바누아투에서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이년전 제 창고에 불이나 모든 것이 불탔을때 이 스텐실 재료는 타지 않았답니다. 덕분에 그 스텐실 재료로 제 집을 아주 이쁘게 꾸밀 수 있었습니다. 먼저 스텐실 재료부터 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붓, 필름, 물감. 이것이 다 입니다. 미리 도안된 필름을 아주 정교하게 잘 잘라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림이 이쁘게 나오지 않겠지요? 이렇게 밋밋한 문주변을 아주 예쁘게 단장해 보겠습니다. 저의 예쁜 딸 정아도 엄마를 돕겠다며 나섭니다. 벽면에 도안이 된 필름을 부착하고..
옆집 꼬마들은 자동차 놀이가 식상 했는지, 요새는 전쟁 놀이에 여념이 없다. 내가 어렸을때는 손 칼 싸움, 나무칼, 나무가지를 총 모양으로 만들어 입으로 총소리를 흉내내는 것이 전쟁 놀이 였고, 좀 심하다 싶으면 개울 건너 아이들과 돌싸움 정도가 전쟁 놀이의 전부 였다. 그럼, 바누아투 아이들은 전쟁 놀이를 어떻게 하나 보자. 먼저 아이들이 사용하는 총의 제원?^^부터 알아 보자. ▣ 총기명 : 뽀뽀 줄기총 ▣ 길이, 무게, 굵기 : 제각각 ▣ 분당발사속도 : 20발, 하지만 이렇게 쏴대다간 입이 과열되어 다 부러틀 수 있다. ▣ 사용탄약 : 나무열매탄, 수동 탈부착 탄창이며 입으로 탄알을 보급해야 하는 것이 좀 귀찮다. 하지만 전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열심히 입을 놀려야 한다. 그럼 사진으로 어떠한 것으..
08년 신년특집 인간극장 보신분들은 기억하시겠지요? 제 이웃들입니다. 왼쪽은 가수 맥슨, 가운데는 잠꾸러기 칼, 오른쪽은 저의 직원 바스코. 아주 좋은 이웃입니다. 이들이 어제 밤에 모였습니다. 사실 손님들이 회가 먹고 싶다고 하여 집합을 시킨 거지요. 바람이 좀 불어서 고기가 많은 곳에 가지 못하고 집앞에서 잡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칼이 어제 가오리를 잡다가 작살이 부러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살 용접해주고, 낚싯줄 아주 굵은것도 사주고, 수중 후래쉬 건전지도 사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이들은 기분좋게 싱싱한 고기를 잡아다 줍니다. 이것이 누이좋고 매부좋고이지요. ^^ 일인용 카누에 칼이 앉아 있습니다. 이 카누는 바스코것인데요, 바스코는 이날 야간 근무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칼이 고기를 받아 줄 사..
바누아투가 남태평양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가 된 것은 500년전의 로이마타 추장이 있었기 때문이란 사실을 접했습니다. 바누아투 역사가 500년 이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그 당시의 추장이 각 부족들을 통합 하여 평화의 만찬을 열어 현재의 평화롭고 친절한 바누아투 사람들이 되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러한 사실은 미국인 자원 봉사자 Ted Miller를 만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그를 만나 보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 동영상에 자막을 넣지 못한점 양해 바라고요, 이 영상을 번역하고 편집하는 기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작년에 인터뷰 한 것을 이제서야 편집을 마치고 올립니다. 인터뷰를 도와 주신 민정선양과 미국인 자원봉사자 Ted Miller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영상을 ..
바누아투에 엘림 소망 교회가 있다. (참고기사보기) 9년전 뉴질랜드의 한인교회에서 지원을 하여 짓고 있는 교회이다. 이곳에 한국인 선교사 부부께서 오셨다. 바누아투인들의 선교를 위해서이다. 그런데 지금 여선교사님께서 맨발로 무엇을 하고 계시는 걸까? 죄송합니다. 선교사님... 이 분은 엘림소망교회 성가대 지휘자겸 솔로다. 정말 가창력이 뛰어나다. 이름은 쥴리. 오늘 무엇이 그리 즐거운 걸까? 아! 이 아가씨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이 아이는 또 무엇을 보며 즐거워 하는 거지? 아하~~ 선교사님께서 찬양 율동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시다. 엘림 소망 교회는 약 열흘후 공사를 완공하게 되는 아주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된다. 완공 되는 날에 성도들에게 보여줄 찬양 율동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며, 그것을 한국인 ..
이젠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바누아투 뽀뽀. 검소한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온갖 열매로 반찬을 해 먹게 되었고, 그 중 뽀뽀가 탁월한 과일임이 입증이 되어 각종 반찬과 국거리를 뽀뽀로 해먹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뽀뽀로 깍두기 담구는 것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이미지는 올해 초에 방영된 인간극장에서 정아가 뽀뽀 따는 모습을 캡쳐 한 것입니다. 노랗게 익은 것은 과일로 먹고요. 퍼런 것은 깍두기를 담구어 먹을 것입니다. 들로 산으로 돌아 다니며 따온 덜 익은 뽀뽀입니다. 우리집 가정부 아줌마인 에루가 덜익은 뽀뽀를 깨끗하게 손질하여 썰고 있습니다. 이렇게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놓습니다. 다음은 울 마눌님이 깍두기를 담금니다. 깍두기 담그는 방법은 한국과 같습니다. 하지만 바누아투엔 고추가루가..
2007년 4월경 바누아투에 무선 인터넷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Adsl이 도입된지 일년여만입니다. 무선 모뎀이 27만원 가량 했기에 제가 구입을 하여 쓰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이 처음들어오면 아무래도 서비스 상태가 불안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구매를 미루어 왔답니다. 하지만 삼주일전 번개로 인한 제 모뎀이 타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이 되어 눈물을 머금고 무선 인터넷 모뎀 을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3주가 되도록 무선 인터넷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모뎀을 설치는 하였습니다만 유선은 작동을 하는데, 무선이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지요. 전화국에 몇번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수리를 요청했습니다만 와도 제대로 잡아 주지 못했고, 심지어는 제대로 설치를 하려면 50,000원을 설치비로 ..
새벽부터 바스코가 깨운다. 옆동네 청년들이 생선을 잡아서 판매한다고 한다. 눈이 번쩍 떠진다. 그동안 바누아투 날씨가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사람들이 생선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회도 먹지 못했었다. 정아가 같이 가겠다며 따라 나선다. 고기 사러 가는데 어디 숲으로 가시나? 동네 청년들이 시장에 내다 판다며 새벽이 잡은 생선들이다. 아래 킄 생선이 500바투, 좌측 중간치들이 300바투, 우측 작은 생선들이 200바투. 좀 비싸긴 하다. 하지만 청년들이 새벽부터 돈 벌고자 애를 썼는데, 깍기가 싫어 졌다. 그래서 제일 큰 놈으로 두마리를 샀다. 오늘은 아침부터 싱싱한 회로 배를 채워야 겠네.^^ 정아가 한손으로 들어 보인다. 좀 크다. 이것이 샌드피쉬다. 쥐포를 만드는 생선이리라. 무거운 생선을 들고 다..
월간 말에서는 이번 4월호에'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 블로그'라는 타이틀로 별책부록을 발행했습니다. 그 별책 부록 안에는 한국의 파워블로거 50인을 선정하여 파워블로거들의 인터뷰를 실었는데요, 그 블로거중에 저도 포함되어 가문의 영광이 재현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기사를 얼마전에 내었었고, 저를 인터뷰한 박상희기자님이 책을 보내 주겠다고 하셨는데, 여기까지 보내 주실까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정말 어제 우편함을 열어보니 와 있더군요. 언제 저 책을 볼 수 있을까 엄청 궁금해 했는데, 벌써 제 손에 들려 있네요, 정말 멋진 블로거들 틈에 제가 끼여 있다는 것이 행복할 뿐입니다. 이 책을 제게 보내 주신 박상희 기자님 감사해요...^^
바누아투엔 한국 라면을 팔고 있지 않다. 문득 이러한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 바누아투에 한국 라면을 수입한다면 바누아투에서 잘 팔릴 수 있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 현재 바누아투에는 일본라면, 피지라면, 베트남라면등이 잘 팔리고 있다. 그럼 한국라면 부터 바누아투에 있는 각 나라 라면을 중량, 가격, 맛등을 비교 분석해 보자. 이곳은 바누아투 슈퍼의 라면 진열대. 각나라 라면중에 한국 라면만 없다. 엄청 아쉽다. 블루팡오가 아주 좋아하는 신라면, 얼마전 한국분이 주셔서 최근에 촬영할 수 있었다. 중량은 120g으로 바누아투에 유통되는 라면중에서 제일 무겁다. 속을 보자. 가루스프와 야채스프가 있고, 둥그런 면이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신라면을 보면 이것이 문제였다. 항상 끝부분이 깨져있거나, 한쪽 부..
얼마전에 어느 분에게 이러한 편지가 왔었다. 그 편지가 온 것을 잊고 있었는데, 메일함을 정리하다보니 그때 감동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이 편지를 읽으며 정말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 살고 있는 올해 35살이 되는 김성남(가명)이라고 합니다. 방송을 통해 처음 모습을 뵙고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게 되었네요. 음..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제게 희망을 보여주셨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비록 많은 날을 살진 않았지만.. 지금껏 살아온 시간들이 제 스스로 감당하기엔 힘겨울때가 많았습니다. 가끔은 제 손에 쥐어진 삶이라는 끈을 놓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런데.. 그런 제게 변화가 찾아오더군요. 방..
모처럼 인근 해변가를 찾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바닷가 백사장에 아주 조그마한 것들이 바삐 다니고 있더군요. 무언가 궁금하여 가까이 가보니 순식간에 모래틈으로 모두 들어가 버려 무언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날이 더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블루팡오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숨소리도 죽인채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시 나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립니다. 인기척이 없어지니 여기저기 조그마한 구멍에서 두눈을 부릅뜨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그 모양새가 괴이합니다. 눈은 툭 불그러져 바깥으로 일센티(실제는 약 5미리 정도?) 정도 튀어 나와 있고 왼쪽 발은 기형적으로 몸에 비 해서 아주 큰 집게가 달려 있는 게더군요. 사진상으로 보면 좀 커 보이겠지만 저 왕집게(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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